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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3일

아침 7시 48분 탄생!


이름은 예전부터 블로그에 이야기한대로 '린'이라고 지었습니다!




출산까지의 스토리..


원래대로라면 어제 자궁에 조그마한 풍선을 넣어서 조금씩 커지게하는 시술을하여 아직 1cm밖에 열리지 않는 자궁을 4~5cm가량으로 만들고나서 오늘은 촉진제를 사용하여 진통을 유발시킨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첫째 하루때도 거의 똑같은 상황이었고, 이번에도 똑같은 내용이었기에 첫째때와 비슷한 시간에 태어나지 않을까 싶었는 데...


예상외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출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때는 자궁이 전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3cm까지 열고나서 다음날 촉진제를 투여하였기에 하루때보다는 빠르겠다 싶었는 데,그래봤자 몇시간 빠르겠지...하는 생각이 내심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어제 마지막에 잰 것이 3cm까지 열렸었고, 오늘은 촉진제를 투여하여 하루때와 비슷한 시각에 태어나겠지하는 생각에 전혀 긴장도 타지 않고 있었네요.


하루는 14시쯤 불려서 19시 16분에 태어났기에 린도 그정도겠지 생각하고 자고 있었는 데...


아침 6시40분에 전화가 울리고 당장 튀어나오라는 아내님의 어명이!


파수를 했다는 군요. 곧 출산으로 이어질것같다고 합니다~!


하루는 입실이 금지되어 있기에 일단 장모님에게 하루를 맡기고 저는 병원으로 직행!

그와중에 아내님이 립톤과 초코크로와상빵을 사오라고 하셔서 근처 편의점에 들려서 사가는 만행도 저질렀네요ㅎㅎ


그때까지만 해도 내심 뭐, 그래봤자 10시~11시쯤 태어나겠지...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루때는 진통시간이 나름 길었기때문입니다.


병원에 도착하였지만, 사무실엔 아무도 없고, 아내님의 병실에도 아무도 없어서 고민했습니다.

이걸 어쩌지!!

분만실은 어디인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고, 맘대로 헤집고 돌아다녀도 되는지 또한 의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침투!


이른새벽부터 산모 두명이 아기가 태어난다고 힘을 쓰고 있더군요 -_-;;

둘다 예상외인 관계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직원들 모두 그쪽에 투입이 되서 아무도 없었던 것입니다.


도착해보니 옆 산모는 남편분이 도착전에 이미 아기가 태어났고, 저는 간신히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아내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려고 했지만 저또한 떨려서 원 -_-;;


첫째때는 분만실에 제가 들어갈수 없는 대학병원이었기에 출산과정을 지켜보지는 못했었지만, 이번에는 가능한 병원이었고, 아내님이 제가 옆에 있어주기를 강하게 희망하는 점도 있었기에 들어갔는 데, 지켜보는 제가 힘이 들정도...ㅠㅠ


그래도 운이 좋았던 것은 총 진통시간 약 1시간 반..


실제 분만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약 30~40분밖에 없었다는 것 ㅋㅋ


아내님께 [축하한다고...그리고 진통시간이 짧아서 다행이었다] 말하니 화를 내던 아내님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이렇게 금방 낳는 사람도 얼마없는 데 엄살이라고 농을 던지는 장면 또한 훈훈한 분위기.



사진을 찍어도 되나 망설이고 있었는 데,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얼렁 사진 안 찍고 뭐하냐는 식으로 말해서 조금 뻘쭘하기도 했네요.

하긴! 남자가 이때 할일이 찍사밖에 더 있겠습니까 ㅋㅋ


오늘 하루만 아이폰 용량이 꽉 차도록 사진을 찍은 듯 ㅎㅎ

(아이폰이 16기가라는 게 함정...OTL)





아기 다리에 수성펜으로 보이는 펜으로 이름을 새기더군요.

신생아라고 뭐 볼게 있냐고 하지만..

심의에 의거하여 옷을 입한 사진만 올립니다 -_-;;





주먹을 잘 쥐고 있던 아기...






응???


뭔가 이상한데??


이건 대체 무슨 시츄레이션???





어쨰서냐!


대체 왜! 아빠 얼굴이 보이지도 않을 텐데!!


아빠와 처음 만난 딸은 무엇이 문제인지 저에게 뻐큐를 날리더군요 -_-


신생아라 무서워서 건들지도 못하겠는 데....저 손가락을 넣어주고 싶다ㅠㅠ






고생한 아내님과 고생한 우리 딸


낳느라 & 태어나느라 고생했음!





이 병원에서는 모자를 씌워주는 군요.





아내님의 손가락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기가 벌써부터 사진 구도를 아는 듯 싶음 ㅎ







뽀샵처리 ㅎ




하품을 하는 모습또한 귀여움의 극치!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집에 오는 구나!





그와중에 아내님의 아침식사가 나옴


아기를 낳고 2시간은 분만실에서 상태를 봐야한다고 해서 2시간을 사진찍고 놀며 아침식사까지 해결하는 군요.


....양이 적다고 투덜거리는 아내님께 사오라고 하던 립톤과 빵을 건네자 그것도 흡입하는 아내님..


그래! 살은 찌라고 있는 거야!





하품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고!





원래는 첫째하루도 입실이 가능한 병원인데, 지금은 인플루엔자 감염 기간이라 출입이 금지되었고, 저도 마스크를 써야만 입실이 허용된다고 하더군요.


그런 관계로 딸과 찍는 첫 사진은 마스크 패션





깨물어주고 싶음 ㅋㅋ






역시 남매라서 그런가요?

아니면 신생아는 거의 비슷비슷하게 생긴건가요...


하루 신생아때 사진과 린의 현재 사진을 비교해보면 정말 꼭 닮았더군요.


얼핏보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음-_-;;;




이럴때 저의 어머니가 해주신 말이 바로 떠오르더군요.

제 어머니는 저희 두형제를 키우시면서, 어릴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얼굴로 누가누군지 확인하는 것이 너무 어려울 정도로 꼭 닮았기에...옷과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어느 사진관에서 찍었는 지 등으로 확인한다고 했습니다-_-;;

뭐, 제가 제 아기때 사진을 보면서 [이게 나 맞는 지] 하는 생각이 드니 당연한 거일지도 모르지만요.

5살정도쯤 가면 내가 내 사진을 보고 기억에 남아있으니 확인이 가능한데. 그 이전 사진을 보면 잘 모르겠...ㅠㅠ


남자 두형제인지라 제 어릴때는 옷도 거의 대물림이었기에 판별이 어려운점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사진찍기가 쉬운 시대로 아니었기에 몇장 있지도 않는 사진을 확인하는 것은 참 어려울듯 ㅋ











이제 더이상 가족계획은 더 없습니다!


그리 원하던 딸도 얻어서 더이상의 행복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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