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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부동산의 소개 캠페인을 통해 받은 사은품.

그리운 옛 이름이구나.

 

 

 

 

 

여하튼 감사하다는 말이다.

 

 

 

 

 

 

어디서나 쓰기편한 쿠오카드 3천엔분.

 

 

얼마전 대학 동기가 워킹홀리데이로 일하러 와서 내가 일하는 가게에서 일하게 시킨적이 있었다.

그리고 친구와는 관계없는 몇몇 문제들이 있어서 난 차로 20분정도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따로 일을 하게 되어 친구와 좀 떨어지게 되었다.

 

친구는 기똥차게 일을 하여 월 13만엔가량의 월급을 받아가며 일을 하고 있었기에 원하던 월급도 받아가서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난 가끔 만나서 이야기나 좀 하고 그랬었다.

한두달에 한번정도?

내가 애들이 있으니 마음처럼 친구와 놀러다니기 쉽지 않고, 그렇다고 아내님등을 내비두고 혼자 친구와 밥먹으러 가기도 쉽지 않은 게 이유다.

 

덕분에 모처럼 일본에 온 친구.

근거리에 살고 있는 데도 마음처럼 쉽게 만나진 못했다.

 

그런 친구가 지난 9월달에 몇집 사람과 소음으로 인한 트러블이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하던 편의점에 상해사건이 터졌다.

물론, 가게 점원이 다치거나 한것은 아니고, 손님끼리 원혼으로 인한 상해사건이었다.

 

때는 밤 11시. 불빛이 없는 으슥한 주차장.

전 남자친구와 만남을 가졌던 여자분이 어떤 말이 오갔는 지 몰라도 전남자친구에게 부엌칼로 찔렸다.

미리 칼을 준비해 간 전 남자친구는 계획적인 범행이라 볼 수 있겠다.

수틀리면 찌르겠다 생각하고 나갔는 데, 여자분은 그 전남자친구는 둘째치고 현 남자친구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

대충 오갔던 말들을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칼에 찔리 여자분은 중상에 해당하는 피해를 입고 대학친구가 일하던 가게에 도움을 요청하러 들어왔다.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말도 없이 레지안으로 들어와 쓰러졌는 데, 누가봐도 이건 구급차를 불러야될 상황이라는 것이 일목요연. 그정도로 피가 철철 넘치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당시 일을 하고 있던 대학친구.

 

 

여기서 옆집사람과 트러블이 있던 대학친구는 무서워졌다고 한다.

지금 트러블이 있는 것떄문에 자신도 이렇게 찔리는 사건이 일어나진 않을까.

무섭다.

 

그리하여 9월에 한국에 돌아간다는 말을 했었는 데, 가족친지 모두에게 반대를 받고 결국 일본에 남는 길을 택했다.

그 방에서는 도저히 못 있겠다고 하여 새 방을 구했다.

위약금도 장난이 아니었고, 새방을 빌리는 데도 돈이 많이 들었지만, 그 돈을 투자해야할 만큼 그는 정신적으로 위태한 상황이었다.

 

그 때 새 방을 구할때 우연히 나와 같은 부동산을 이용하길래 소개캠페인을 활용하던 전자화폐 대용으로 쓰이는 카드를 받았다.

나와 대학친구 서로 각자 3천엔씩.

 

그게 도착을 한 소식과 함께....

 

 

친구는 새 방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소음으로인한 문제나 혹여 다른 문제가 있으면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생각은 있었는 데, 친구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외롭단다.

 

 

난 처음에 그 친구가 일본에 온다고 했을 때, 누누히 말했다.

외롭다고.

그땐 몰랐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방구석에 쳐박혀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생활이니 별반 차이없을꺼라 생각했단다.

 

그러나 전혀 달랐다고.

 

 

나만 해도 여우같은 아내님과 토끼같은 자식들이 둘이나 있는 데도 외롭다고 느낄때가 많다.

마음에 구멍이 뚫린 느낌일까?

 

가끔 생각하는 건 부모님이나 형제, 그리고 친구들이 이곳에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이 곳이 한국이면...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미 난 일본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와는 달리 친구는 돈만 버린다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고, 지금 투자하고 버리는 돈이 이렇게나 많다고 해도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귀국했다.

 

 

분명 제3자의 눈으로 보기엔 난 결혼해서 자식들도 둘이나 낳고 이제 집도 사서 안정적으로 보일것이다.

그 친구는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로 알바를 하러 왔다가 돌아가지만 딱히 앞으로 뭘 하려는 계획은 없다.

(물론 목표는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원하는 사람의 심리일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그 친구가 부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유.

 

이 두글자만 봐도 설레인다.

 

군대에서 그토록 갈망했던 자유.

군대에서도 나라에 돈만 내고 그냥 안 갈수 있다면 세금 많이 걷힐텐데 (....이런 잡생각)

 

책임이란 이름으로 속박당한다는 느낌을 받는 현재의 나는 그가 가진 자유가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손꾼..

내가 괜히 구글 애드센스 광고수익을 알려줬나 싶기도 한다.

내 덕에 시작했지 않냐고 웃을때와는 달리 지금 생각엔 나때문에 시작하게 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난 블로그와 유튜브로 힘쓰고 다음 단계인 어플만들기에 도전할까 하다가 도저히 가성비가 안나오고 투자한 시간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서 포기했다.

컴공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컴퓨터 언어등 기초적인 것부터 공부를 해야하는 데, 직장 다니면서 홀몸도 아니라서 공부하기가 쉽지가 않더라.

 

그러나 그는 달랐다.

블로그는 조금 하다가 때려치고 유튜브로는 한탕 벌다가 저작권에 대해 알고 유튜브도 때려치고 그가 몰빵 한 것이 어플이다.

일년이 넘게 공부하고 만들기 시작해서 결과, 어플 두개를 만들어서 지금은 월 3만엔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내 수익 공개는 정책에 위배되어 하면 안되지만 친구 수익 공개는 구글 정책에 위배되지 않겠지?)

 

그리고 시급이 높은 일본에서 어플을 만들면서 적당히 돈을 벌고 장래적으로 우리회사에 취직을 하는 것도 꿈꾸고 있었는 데...안타깝다. 그러나 외로운것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 그는 한국가서 어플만들기에 제대로 도전하려 한다고 한다.

가족 친지들이 들으면 한달에 고작 30만원짜리(?) 관두고 그냥 평범하게 취직해서 일이나 하라고 압박을 받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지만 그 스트레스를 받아도 한국이 좋다고 한다.

 

예전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것같다.

 

 

 

 

또다른 친구 한솔이라는 녀석이 있었다. 지금은 연락두절 되었지만....뭐하고 살려나..

 

이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귀국한 녀석이다.

그가 돌아갈때, 마지막까지 입에 담은 말이 있었다.

외롭다고.

일본에선 도저히 못 살겠다고.

 

난 졸업할 당시 저 말을 이해못했다.

 

 

저 말을 이해할수 있게 된 것은 약 2년 전.

한국을 떠나 일본에 온지 7년이 조금 넘었을때일까...

제작년 쯤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국에 다녀와야 했고

자식들도 낳아서 그동안의 자유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들이 한 몫한 것 같다.

 

 

말하자면, 향수병에 도졌다.

 

 

일본에 사는 지인들을 보면 1년에도 몇번씩 한국에 갔다오는 것 같던데, 나는 그러질 않았으니...

 

직장을 쉴수가 없는 점이 크다.

그러나 만약 휴가를 받았다고 쳐도 난 돈이 아까워서 안 갈 놈이긴 한데...

 

(...)

 

 

아...정말 그립다 한국.

친구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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