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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91.2~1992.2 / 전 51화 / 각본 : 이노우에 토시키 등 / 감독 : 아마미야 케이타 등 / 출연 : 다나카 코타로, 키시다 리카, 우치다 사유리, 나루세 토미히사, 와카마츠 토시히데, 미키 미키코, 마루야마 마호

지 구방위군 스카이포스는 'J 프로젝트'의 최종단계로서 최정예 대원들을 선발하여 '조인전대 제트맨'을 결성! 그러나 마침 스카이포스 기지를 공격해온 '차원전단 바이람'의 공격으로 인해, 스카이포스 기지는 괴멸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몸을 보다 강력한 제트맨으로 바꿔주는 힘인 '버드닉 웨이브'가 원래의 멤버들이 아닌 민간인들의 몸에 깃들어 버렸다! 원래의 멤버 중 유일하게 제트맨이 되는데 성공한 '레드 호크' 텐도 류는, 역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오다기리 장관과 함께 버드닉 웨이브의 힘을 받은 민간인을 모아서 어떻게든 제트맨을 결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모인 것은 결혼을 앞둔 양가집 규수, 운동신경이라고는 거의 없는 농사꾼, 금전감각만은 확실하지만 좀 버릇없는 여고생, 그리고 한마리 늑대를 자칭하는 반항적인 바람둥이라는 사상 최악의 집단! 하지만 어떻게든 이들을 제대로 된 전대로 만들어서 지구를 지켜내지 않으면 안된다!!!


당시 절망적인 시청률의 저하와 완구 판매의 부진으로 인해 존폐의 위기에 몰려있던 '슈퍼전대 시리즈'는, 거의 최후의 시도나 다름없는 심정으로 최초의 전대였던 '고렌쟈'의 원점이기도 했던 걸작 애니메이션 '과학닌자대 갓챠만'의 모티브를 거의 그대로 모방하는 일대 모험을 단행한다. 이는 자칫 실패하면 어설픈 아류작의 오명만을 뒤집어쓰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었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도에이의 특촬 스탭에 있어서는 '고렌쟈' 이상으로 전대의 원점을 추구한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걸어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거의 금기시 되어왔던 전대 내부의 연애관계를 적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싸우는 트렌디 드라마'라는 이름을 얻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당연히도 조직 내부의 이러한 연애구도는 팀의 단합을 해치는 분열과 반목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었지만, 스탭들은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애초부터 단합된 힘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보여주지 못하는 사상 최악의 오합지졸 전대를 등장시킴으로써 이 작품의 드라마성을 보다 강렬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연애구도와 팀의 분열상은 비단 아군인 제트맨만이 아니라 적인 차원전단 바이람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뚜렷한 지도자가 없이 조직의 단합보다는 간부들끼리의 경쟁의식에 의해 움직이는 독특한 악의 조직상을 보여주었는데, 이들 내부에서 전개되는 연애담과 더불어, 적의 여간부 마리아의 정체가 사실은 행방불명된 주인공 류의 연인인 리에였다는 사실은, 이 작품의 트렌디 드라마적인 성격을 한층 더 가중시켜주는 요소로서 작용하였다.



그러 면서도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전사'로서의 사명에 충실하고자 하는 류와 이에 반발하는 나머지 멤버들의 대립을 그린 초반부의 갈등구도와 함께, 적의 여간부가 사실은 자신의 연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앞에서 싸울 의욕을 잃어버린 류를 이번에는 나머지 동료들이 격려하면서 진정한 전사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중반부의 결속편, 그리고 적과 아군 사이의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점점 격렬해지는 전투를 보여주는 클라이맥스의 급전개가 멋지게 조화됨으로써, 전투 드라마로서도 사상 유례없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특 히 이러한 '연애'와 '갈등'의 드라마는 지금까지의 전대 시리즈 이상으로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하게 부각시키기도 하였는데, 지금까지는 '5인 1조'라는 한계상 어쩔 수 없이 약화되기 마련이었던 캐릭터 개인의 개성을 거의 극한까지 강조한 작극은 이 작품을 그때까지의 다른 전대 시리즈와 확연히 구별시켜 주는 가장 큰 특징이 되었고, 이러한 캐릭터 개개인에 대한 배려는 변신후에도 각자의 본명을 부르는 연출이나, 변신전의 배우들이 직접 슈트를 입고 연기하는 액션 등을 통해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또 한 이 작품은 '조인전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제트맨 특유의 개성을 잘 살려내면서도, 지금도 명작으로 이름높은 '갓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슈퍼 전대'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액션이 특히 호평을 얻었다. 그리고 역시 많은 부분에서 '갓챠만'의 최종 메카닉이었던 '갓챠 스파르탄'을 연상시키면서도 보다 다양화된 변형기구와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주역로봇 '제트 이카로스'의 활약과, 총 3체의 아군 로봇이 동시에 같은 화면에 등장하는 등 보다 강화된 거대전투의 연출에서는, 지나치게 드라마를 중시한 나머지 전대 시리즈 본래의 재미가 죽어버렸던 전작들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했던 스탭들의 의지가 잘 드러나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스탭들의 노력은 멋지게 결실을 보아, 이 작품은 바로 전년도의 '파이브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하였다.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멋진 주제가 덕분에 한층 더 불이 붙은 그 인기는 '다이나맨' 이후 오랜만에 전 에피소드가 비디오로 발매되는 쾌거와 함께 소설, 게임, 연극, 서사시까지 만들어지는 일대 '제트맨 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이 작품은 바다건너 해외의 매니아들에게까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의 SABAN이 미국판 전대 시리즈인 'POWER RANGERS'의 기획에 착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 작품은 도에이가 실시한 2003년도의 역대 전대 시리즈 인기조사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하여 이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등 아직까지도 식지 않은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2004년 현재까지도 관련 동인지가 발매되고 다수의 관련 홈페이지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이 '제트맨'이 앞으로도 전대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으로서 그 이름을 후세에 길이 남길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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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90.3~1991.2 / 전 48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나가이시 타카오 등 / 출연 : 후지 토시야, 니시다치야 케이, 고바야시 료헤이, 미야타 카즈코, 하야세 케이코

혹 성 시돈을 녹색의 별로 만들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던 호시카와 박사와 그 일가족은 우주정복을 노리는 '은제군 존'의 공격을 받는다. 5인의 형제는 시종로봇 아더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혹성 시돈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로부터 20년 후, 지구에서 각자 소학교의 선생이 되어 살아가고 있던 5형제의 앞에 '은제군 존'이 다시 나타난다. 그들은 자신들의 천번째 혹성으로서 지구를 손에 넣으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날이 올 것을 대비하고 있던 형제들은 '파이브맨'이 되어 이들에게 대항하는 것이다!


전 작 '터보렌쟈'의 설정을 역전시켜, 이번에는 전대 멤버 전원이 소학교의 선생이라고 하는 이색적인 설정을 도입한 작품. 이와 비슷한 시도는 이전의 '울트라맨 80' 등에도 이미 존재한 바 있으나, 여기서는 멤버 전원이 선생이자 형제자매간이라는 설정을 활용하여 '학교'와 '가족' 그리고 '전투'가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된 드라마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였다.



이렇게 '선생'이자 '형제'들로 구성된 전대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점점 진전되고 있던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의 붕괴와, 교육현장의 황폐화라고 하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현실의 세계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상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가족'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드라마는 실제로 이 드라마를 보고 정신적인 치유를 받은 어린이가 나왔을 정도의 수작들이 이어졌다.

액션 면에서는 평상시에 각 멤버들이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과목을 모티브로 한 장비의 도입과 함께, 전대의 전투를 돕는 등신대 로봇이 변신하는 필살무기나, 사상 최초로 시도된 전대 슈트 자체의 강화극을 통한 등신대 액션의 보강이 특히 눈에 띄었고, 메카닉 면에서는 2체 합체 거대로봇과 초거대요새 로봇의 등장 등 주로 전작에서 이어져 내려온 요소들을 그대로 발전, 계승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스탭들의 의욕과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는 달리, 당시 '용자 엑스카이저' 등의 애니메이션 슈퍼로봇들의 인기에 밀리기 시작했던 '슈퍼전대 시리즈'는 결국 시청률의 하락과 완구 판매의 부진이라는 2대 악재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는 결국 과거 '라이브맨'을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개봉되었던 극장판 시리즈까지 오랫동안 중단되어 버리는 사태로 이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부진은 결국 완구업계와 팬들 사이에서조차 '전대 시리즈 종결'의 소문이 확산될 정도의 위기상황으로까지 이어졌고, 이를 계기로 사활의 기로에 서게된 도에이 특촬 스탭들은 결국 차기작품 제작에 시리즈 사상 유례가 없는 총력을 기울이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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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9.2~1990.2 / 전 51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나가이시 타카오 등 / 출연 : 사토 켄타, 가나하 후미아키, 아사쿠라 케이지, 카타기리 준이치로, 키노하라 노리코, 타카미 쿄코, 오오무라 마유미, 모리시타 마사코

지금으로부터 2만년전, 인간과 요정은 힘을 합쳐서 폭마백족을 봉인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인류의 번영으로 인한 자연파괴는 2만년전에 봉인되었던 이들 폭마백족을 부활시키고 말았다! 그러나 이를 걱정한 최후의 요정 시론은 다이자이 박사와 함께 이들에 대항할 수 있는 강화복과 전투로봇을 개발, 그 힘을 '요정을 볼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무사시노 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맡긴다. 지금 여기에 2만년의 세월을 넘어 폭마백족과 고속전대 터보렌쟈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 배틀피버 J'로부터 계산하여 10년째 계속된 '슈퍼전대' 시리즈의 기념작으로서 만들어진 작품. (이 당시에는 아직 '고렌쟈'와 '잭커'는 '이시노모리 전대'라고 하여' 슈퍼전대' 시리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었다.) 이때문에 제1화는 역대의 10대 전대가 총출동하는 스페셜 에피소드인 것도 특징이다.

또한 이 작품은, 10년째를 맞아 보다 '젊은' 전대를 표방하면서 주인공들을 고등학생으로 설정하는 등 곳곳에 '새출발'을 염두에 둔 참신한 요소들을 많이 배치했는데, 시나리오적으로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요정과 폭마의 대결이라고 하는 환타지적인 요소의 도입과, 메카닉적으로는 보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탈것인 '자동차'가 합체되어 탄생하는 주역 거대로봇의 등장에, 기지 자체가 변형하는 초거대로봇까지 출현하는 등, 이후의 시리즈에서도 즐겨 사용되는 많은 모티브들이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스탭들의 의욕과는 달리 이 작품의 '젊음'을 상징하는 학원 드라마적 설정은, 낯선 장르 앞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스탭들의 삐걱거리는 연출과 나이든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로 인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고, '환타지'와 '자동차'라는 서로 상반되는 모티브의 융합 역시 비주얼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궁함이 아니었던데다가, 전대 로봇 사상 '최악'의 디자인으로 이름높은 슈퍼 터보 로보의 맥없는 액션 역시,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부의 간부들이 속속 퇴장하면서 등장한 '떠돌이 폭마' 2인조의 매력적인 설정은 계속 하락하고 있던 시청률을 급반전시키면서 이 작품의 색채마저도 크게 바꾸어버리고 마는데, 평상시에는 주인공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급생이면서도 그 정체는 인간과 폭마 사이에서 태어나 어느쪽에도 속할 수 없는 슬픈 존재였던 이 두사람의 드라마는, 떠돌이 폭마 키리카 역을 맡은 모리시타 마사코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후반 스토리의 중심축으로서 이야기를 떠받쳐가게 된다.

이렇게 하여, 에피소드 자체만으로는 전대 시리즈 중에서도 굴지의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후반부의 드라마 덕분에 이 작품은 가까스로 졸작의 멍에를 쓰는 것만은 면할 수 있었지만, 상업적으로는 메카닉 액션의 진부함, 아군측 캐릭터의 약화로 인한 전체적인 상품성의 저하가 두드러졌고, 이는 이미 쇠퇴기를 맞고 있던 '트랜스포머'에 대해서도 현격히 떨어지는 완구 판매고로 직결되는 등, 상품으로서의 '슈퍼전대 시리즈'는 확연한 쇠퇴경향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도입된 많은 참신한 설정들은 그후 진정한 '고교생 전대'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전대 메가렌쟈'와 본격 환타지 전대의 시초인 '공룡전대 쥬렌쟈', 그리고 자동차 전대의 최고 걸작인 '격주전대 카렌쟈'로 각각 분산되면서 비로소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게 되었고,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에 쏟아부었던 스탭들의 의욕은 비록 단기적인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가는 귀중한 재산으로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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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8.2~1989.2 / 전 49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나가이시 타카오 등 / 출연 : 시마 다이스케, 니시무라 카즈히코, 모리 메구미, 야마구치 마사아키, 코모토 시노부, 히로스에 유타카, 크리스 아키코, 오카모토 요시노리, 나카타 조지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이들이 모여있던 과학 아카데미아의 학생 3명이 악의 유혹에 빠져 동급생들을 사살하고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세상은 한줌의 천재들이 지배하면 된다'라고 주장하는 광기의 과학자집단 '무장두뇌군 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2년후, 볼트의 간부가 되어 공격작전을 지휘하고 있던 3인 앞에, 과거의 참사에서 살아남았던 3명의 학생들이 '라이브맨'이 되어 나타난다.


'슈퍼전대 시리즈' 12번째 작품으로 만들어진 이 '라이브맨'은 지금까지의 그 어느 시리즈보다도 어린이들이 안고 있던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파헤친 작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천재'만을 추앙하며 끝없는 경쟁만을 부추기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가져오는 무서운 결과를 가상의 설정 속에서 더욱 절실하게 보여준 악의 간부들의 비극이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보다도 모든 생명의 존귀함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내던지는 라이브맨들의 싸움은, 비단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입시교육의 폐단을 절감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공감을 얻어내었다.

이 작품은 또한 어디까지나 전형적인 주인공이자 뒤틀린 현실에 대한 '고발자'적인 입장에 서 있는 라이브맨보다도, 일종의 '피해자'적인 입장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적의 3대 간부에게 더욱 초점이 맞추어진 작품이기도 했다. 또한 스탭들은 이 3대 간부와 라이브맨이 같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동창생이라는 설정을 도입함으로써, 원래는 서로 같은 입장에서 출발하였으면서도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게 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대립을 보다 본격적으로 그려내기도 하였다.

동시에, '천재적인 두뇌'에만 광적으로 집착하면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을 무참하게 죽이고, 지금 함께 있는 동료들조차 단순한 경쟁자로서만 생각하며, 자신에게 남아있는 인간성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제거함으로써 비로소 최고의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적 간부들의 추악하면서도 비참한 모습에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제도 속에서 오직 학교성적에만 매달려 서서히 인성을 말살당해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현실에 대한 시니컬한 비유를 느낄 수 있다.



이는 후반에 들어와서, 보다 완벽한 두뇌를 위해 점점 인간성을 버리고 기계로 변해가는 자와,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비극의 드라마를 통해 절정에 이르게 되는데, 인간성을 완전히 버리고서까지 얻어낸 '완전한 두뇌'가 결국 거대 시스템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마는 최고 간부 켐프의 가장 비극적인 결말은, 과열된 입시경쟁의 종착점에 대한 실로 냉엄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처음에는 '선발칸'을 연상시키는 동물 모티브의 3인으로 구성되었던 전대가, 도중에 새로운 멤버가 참가하면서 5인으로 강화되는 전개나, 사상 처음으로 1호 로봇과 2호 로봇이 합체하는 최종형태인 슈퍼 라이브 로보가 등장하는 등, 전대의 강화극에 있어서 이후의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많은 참신하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법이 도입되기도 하였다.

특히 슈퍼 라이브 로보는 같은 시기에 방영되고 있던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갓 진라이'의 합체기능을 참고로 하여 방영도중에 급히 강화 부품이 디자인되었다고 하는 사연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완구의 합체기능과, 다소 무모했다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상업적 시도를 보다 감동적인 강화극으로 승화시켜낸 제작스탭의 역량은, 이후 '슈퍼 전대 시리즈'가 라이벌인 트랜스포머는 물론, 보다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게 되는 '용자 시리즈'까지 밀어내고 완구 시장에서 최후의 승리를 차지하게 된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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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7.2~1988.2 / 전 51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나가이시 다카오 등 / 출연 : 우미즈 료스케, 쿠사가리 코이치, 히로다 카즈마사, 나카타 유키, 마에다 카노코, 이케자와 하루나

지저 에서 평화로운 문명을 이루고 있던 '지저제국 튜브'는 사악한 독재자, 지제왕 제바에 의해 공포가 지배하는 세계가 되어버렸다. 지저세계의 지배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제바가 드디어 지상 침략을 개시했을 때, 분연히 일어선 5인의 전사가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육체에 깃든 신비의 힘 '오러 파워'와, 초과학의 융합이 탄생시킨 빛의 전대, '마스크맨'이었다!


극도로 단순화된 마스크와, 실로 단순명쾌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초에는 어디까지나 전대 시리즈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이 작품은, 그때까지의 드라마 중심의 노선에서 벗어나 전대 시리즈 원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등신대 액션과 거대로봇 액션의 강화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된 것은 5인의 대원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처음부터 정통무술의 달인으로 설정하여 참신하면서도 강렬한 등신대 액션을 만들어내고자 한 연출이었고, 이에 따라 이 작품에는 슈트 액터뿐만이 아니라 맨얼굴의 배우들까지도 고난도의 액션이 가능한 무술 유단자를 기용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배려는 단지 마스크맨들의 격투 액션만이 아니라 등신대 전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체필살기에 대해서도 이루어졌는데, 그 정점에 달한 29화에서의 새로운 필살무기 '제트 캐논' 등장 이벤트는, 시청자들에게 2호 로봇 등장에 못지 않는 강렬한 임팩트를 주면서 이후 시리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기도 했다.



또한 이 '마스크맨'은 처음으로 전대의 인원수에 맞춘 5체의 메카가 합체하는 로봇이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였는데, 전대의 오랜 역사를 생각하면 오히려 한참 늦은 감이 있는 이러한 변화는, 각 대원들의 보다 세분화된 역할 분담은 물론, 보다 다양한 메카 액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던 의미있는 진전이었지만, 이러한 발전이 전대 시리즈의 메카 액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아직은 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그러한 액션 연출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또한 전작들의 수준높은 드라마성을 그대로 이어가는데도 성공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진 것은 예전 나가하마 타다오 감독의 '낭만로봇' 시리즈 3부작을 연상시키는 셰익스피어 비극풍의 군상극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사실이다.

적과 아군으로 갈라져있는 두 연인의 비극적인 사랑, 왕가를 재건하기 위해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여가는 공주, 사악한 독재자의 그늘에 숨어있던 슬픈 과거 등, 이 작품은 특히 그 비극의 다양함과 강도에 있어서 전작 '플래쉬맨'에 못지 않는 비장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연출은 비록 그 자체로는 충분히 훌륭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아동 시청자층의 계속적인 이탈을 가져오는 부정적 요인으로서 작용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에는 또한 이후의 전대 시리즈에 계승되는 많은 새로운 요소들이 도입되기도 하였는데, 앞서 말한 필살기 교체 이벤트 이외에도, 처음으로 전대 자신의 개성이 거대로봇에 직접 반영된 2호 로봇 '갤럭시 로보'나, 이후 '6인째 멤버'의 시조가 되는 'X1 마스크'의 등장, 그리고 역시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1호 로봇과 2호 로봇의 본격적인 대결 등의 다양한 이벤트는, 이후의 시리즈를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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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6.3~1987.2 / 전 50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호리 나가후미 등 / 음악 : 다나카 코헤이 / 출연 : 타루미 토우타, 우에무라 키하치로, 이시와타 야스히로, 나카무라 유코, 요시다 마유미, 하기와라 사요코

지금으로부터 20년전, 다섯명의 아기들이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었다. 이들을 데려간 것은 에이리언 헌터였다. 에이리언 헌터는 개조실험제국 메스의 대제 라 데우스의 명령을 받고 전 우주의 생명체 샘플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섯 아기들을 납치한 에이리언 헌터는 도중에 사고를 일으켜 그 우주선은 플래쉬 성에 불시착, 아기들은 마음착한 플래쉬 성인들에게 구조되어 플래쉬 성계에 있는 다섯 혹성에서 각자 자라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20년후, 성장한 5인의 젊은이는 자신들을 납치해간 개조실험제국 메스가 고향 지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자식 사이를 갈라놓고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어버린 악에 대한 분노가 불타올랐다. 이리하여 이 다섯명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초신성 플래쉬맨'이 되어, 일어선 것이다!


우 주규모의 대전투를 그렸던 대작 '체인지맨'에 이어서 만들어진 '슈퍼전대 시리즈' 제10작.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과 같은 장대한 규모의 대하드라마 대신, '친부모 찾기'라고 하는 보다 개인적이면서도 절실한 드라마를 도입함으로써 전작들과는 또 다른 드라마성을 추구하였다.

지금까지의 전대 시리즈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극적인 숙명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바쳐 악과 싸우는 전사들의 모습은 초창기 도에이 히어로들이 가지고 있는 비장감과도 통하는 점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실로 오랜만에 적보다도 아군 쪽에 비중을 둔 드라마가 부활한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었다.

또한 이 작품은 사상 처음으로 작품 중반에 등장하는 두번째 주역 로봇인 '2호 로봇'이 등장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한데, 이러한 새로운 주역 메카의 등장은 이미 80년대 전반기의 리얼로봇 작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패턴이었지만, 엄밀히 말해 슈퍼로봇 작품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전대 시리즈에서는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던 마케팅 기법이기도 했다.



사실 거대로봇 액션에 못지 않게 등신대 주인공들의 활약이 중요시되는 전대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캐릭터들 자신의 존재감과 드라마가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시된 이 작품이 '2호 로봇'의 데뷔무대가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교대극에 있어서도 그동안 만들어진 리얼로봇 작품들의 패턴을 참조하여 단순한 주역 로봇의 교체만이 아닌, 드라마의 상승무드를 더욱 가속시키기 위한 세밀한 연출이 고려되었다.

이러한 드라마 위주의 전개는 종반부에 들어서 더욱 가속화되는데, 플래쉬 성계에서 살다 돌아온 주인공들이 지구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겪는 반 플래쉬 현상의 비극과, 자신들의 존재 의의를 찾기 위해 적 간부들이 벌이는 일대 내분극, 그리고 부모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료들과 함께 계속 싸울 것을 결심하는 사라의 이야기나, 결국 부모를 찾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사라의 행복을 빌어주려는 나머지 멤버들의 이야기는, 당시 많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많은 부분에서 전작 '체인지맨'의 통쾌한 액션과 장대한 스케일에 비교되는 일이 많았고, 당시 '체인지맨'을 통해 전대 시리즈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던 오타쿠 등 특정한 계층을 노리기보다는, 보다 보편적인 공감을 얻고자 했던 제작방침이 정작 어느 계층에게서도 안정된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고연령층에게서 특히 많은 거부감을 샀던 2호 로봇 그레이트 타이탄의 디자인 등의 악재가 겹쳐서 시청률에 있어서는 '체인지맨'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진정한 미덕을 잘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드라마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였고, 그러한 평가는 여러번에 걸쳐 이 작품의 재평가 움직임을 낳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진정한 '플래쉬맨' 팬들은 아직까지도 이 작품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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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5.2~1986.2 / 전 55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호리 나가후미 등 / 메카닉 디자인 : 이즈부치 유타카 / 출연 : 하마다 하루키, 다카하시 카즈오키, 이즈미 시로, 니시모토 히로코, 오오시 마이

수많은 별을 정복하고, 전 우주에 그 판도를 넓히고 있는 '대성단 고즈마'. 그 마수가 드디어 지구에게까지 뻗쳐왔을 때, 지구는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스 포스'를 개방하여, 지구수비대 일본지부에 있는 5인의 젊은이들에게 미지의 힘을 부여한다. 지구수비대의 이부키 장관에 의해 '전격전대'로서 재편성된 5인을 중심으로, 지구와 고즈마의 사상 최대의 싸움이 시작된다!


전년도의 '초전자 바이오맨'에 이어 시리어스 노선을 계승한 슈퍼전대 시리즈 제9작. 전대 시리즈 사상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적을 상대로 한 지구측의 총력전이 그려진 이 작품은, 그 장대한 스케일과 더불어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밀도있는 드라마로 인해 '슈퍼전대 시리즈'의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최고의 걸작이라고 불릴 만큼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당시 붐을 이루고 있던 리얼로봇 작품의 분위기를 일부 채용하여, 예전의 그 어느 전대들보다도 밀리터리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 각 부대의 장교들을 선발하여 이루어진 구성이나, 이들을 보조하는 다수의 일반병과 정비사들의 존재는 명백히 지금까지의 전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를 보여준다.

스토리적으로는, 적 측의 괴인이나 간부들에게도 이들이 순수한 악이 아니라 원래는 고즈마와 싸웠던 각 별의 전사였으며, 자신들의 별을 인질로 잡혀 어쩔 수 없이 전장에 끌려나왔다고 하는 드라마가 추가됨으로써, 마치 예전의 '그렌다이저'를 연상시키는, 비극적인 운명에 농락당하는 적 측의 전사들이 펼치는 명 에피소드가 속출하였다.



또한 체인지맨 5인을 비롯한 아군 측의 각 캐릭터들 역시, '군인'이라고 하는 딱딱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있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며, 당시의 '슈퍼 전대'나 다른 특촬 작품에 비해서도 한층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던 배우들의 열연은, 먼 훗날의 '미청년 전대' 붐과도 통하는 점이 있다고 할 것이다.

스토리가 후반으로 접어든 이후에는 체인지맨의 끈질긴 저항에서 희망을 발견한 각 별의 협력자가 체인지맨의 곁으로 집결하면서, 이에 자극받은 고즈마의 간부진들까지도 자연히 와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체인지맨을 중심으로 모여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우주의 사람들과 고즈마 사이에 벌어지는 최종결전으로 이어지는 클라이맥스는, 이후의 시리즈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카타르시스와 함께, 이 작품에게 '최고'의 명예를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여기에 이즈부치 유타카가 만들어낸 적 측의 세련된 디자인과, 싸움의 무대를 수중을 거쳐 우주로까지 확대시킨 특촬 스탭의 다양한 시도는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고연령층의 팬들까지도 끌어들이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고, 여기에는 당시 눈에 띄게 쇠퇴하기 시작했던 리얼로봇 노선에 한계를 느꼈던 거대로봇 팬들의 주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현재까지의 '슈퍼전대 시리즈'로서는 유일하게, 단일 전대가 활약하는 극장판이 2편이나 만들어졌으며, 고연령층 팬들을 위한 무크지의 출판과, 팬들의 활발한 동인활동을 통한 작품세계의 확장 등 그 폭발적인 인기는 당시의 거대로봇 애니메이션들조차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이후 시리즈의 연이은 부진과, 애니메이션 슈퍼로봇들의 부활에 힘입어 점차 사그러지기 시작했고, 이후 전대 시리즈의 인기가 다시 부활한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도, 이 '체인지맨' 만큼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은 다시는 등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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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4.2~1985.1 / 전 51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호리 나가후미 등 / 메카닉 디자인 : 이즈부치 유타카 / 출연 : 사카모토 료스케, 타다 나오토, 오스가 아키토, 야지마 유키, 다나카 스미코, 마키노 마치코

갑자기 침공해온 '신제국 기어'가 인류에 대해 공격을 개시했다! 그것은 광기의 과학자 카게야마 박사가 스스로를 메카 인간으로 개조하여 '닥터맨'이라고 자칭하며 만들어낸 메카 제국이었다. 그때, 500년전에 지구에 보내진 바이오 로보가 부활하여 과거에 바이오 입자 에너지를 받은 사람들의 후손인 5인의 젊은이를 '바이오맨'으로 선택한 것이다!


제 8작으로 돌입한 '슈퍼전대 시리즈'는 지금까지 전대 시리즈를 떠받쳐왔던 인기 요소들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진 작품이었다. 그중에서도 특기할 점이 바로 사상 최초로 남성전사 3명, 여성전사 2명으로 이루어진 전대가 등장했다는 점인데, 이는 지금까지는 '홍일점'이라는 명목하에 특별시되고 있던 여성 캐릭터의 드라마에 변화를 주기 위한 목적과 더불어 전대 시리즈의 팬층을 여자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연출적 측면에서는 전체적으로 고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선이 굵은 대하드라마적 스토리의 도입을 들 수 있는데, 기계의 완전성과 인간의 가능성 사이의 대립이 시종일관 그려지고 있는 장대한 드라마에서는 '키카이더' 등 고전 특촬 작품과도 통하는 강한 SF성을 읽을 수 있고, 전작에 이어 계속해서 메카닉 디자인을 담당한 이즈부치 유타카의 역량이 최대한으로 살아난 적과 아군의 디자인 역시 작품세계의 고급감과 세련됨을 더욱 강조하였다.



그 러나 이 작품은 초반 에피소드 촬영중에 발생한 예기치 않은 배우의 교체나 일부 스탭의 입원 등 촬영중 여러가지 트러블이 적지 않았는데, 스탭들은 오히려 이때마다 과감한 결단력으로 인해 이러한 돌발상황을 스토리에 그대로 반영, 보다 넓은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이야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게 되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얻었다.

역시 팬들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은 바이오맨의 진정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오 헌터 실버의 등장이었는데, 전작의 '다크 나이트' 이상으로 강렬한 존재감과 이에 걸맞는 압도적인 파워는 여러 측면에서 예전의 '하카이더'와 통하는 부분이 있었으며, 총 3화에 걸쳐서 바이오 로보와 대결을 벌이는 강력한 라이벌 로봇 '발시온'의 등장은 이 '실버'에게 처음으로 전대와 완벽하게 대등한 능력을 가진 라이벌이라고 하는 존재감을 완성시켜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벌 캐릭터는 이후의 전대 시리즈에서는 좀처럼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처음에는 라이벌로서 등장했다가 아군에 가담하게 되는 신 대원의 등장 패턴으로서 다시 채용되게 되는데, 이 작품의 실버처럼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끝까지 제3자적인 입장에서 싸우는 악역 캐릭터가 그다지 활용되지 못했던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또한 특촬면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진보를 보여주는데, 괴인이 쓰러지면 곧 거대화되고는 하던 시리즈의 기본 패턴에 변화를 줌으로써 등신대 전투와 거대 전투간의 새로운 연계방법에 대한 모색이나, 지금까지의 전대 로봇과는 다른 스피디하고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 바이오 로보의 전투장면 등은 애니메이션에 눈이 익숙해져 있던 고연령층 팬들에게까지도 충분히 어필할만한 수준까지 이르는데 성공하였고, 이 작품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이후의 '슈퍼전대 시리즈'는 보다 고연령층 취향의 노선으로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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