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라시 보육 (유치원에 적응시키는 기간) 이 시작되면서 아내님은 하루와 함께 유치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린과 저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중.
약 10일정도의 나라시보육이 끝날때까지 저는 린을 전담하여 둘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저희는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다른 부부인지라 서로 간섭하는 게 많아서 힘들었는 데, 저 혼자 애기를 본다는 게 얼마나 정서적으로 편한지 알겠더군요.
평범한 남편들처럼 제가 일의 여유가 많이 없으면 오히려 아내님 혼자 육아를 전담하게 될텐데, 제가 육아를 많이 할수 있는 직업을 가진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되어 육아에 관해 트러블이 있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내님도 제가 육아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육체적으로는 편할지 모르나, 정신적으로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요.
결국 여성 혼자하는 독박육아 -> 육체적으로 힘듬 , 그러나 비교적 정신적으론 편함
남성이 육아를 많이 함 -> 육체적으로 편함, 그러나 비교적 정신적으로 불편함
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느낌이 듭니다.
나름 아내님과 많이 대화를 나눠보았는 데, 독박육아를 해서 결국 정신적으로 편한가 하면 독박육아로 오는 스트레스때문에 정신적으로 불편한것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과적으로는 지금이 가장 좋다는 것이네요.
제가 평범한 사람들보다 아내님을 얼마나 편하게 해주고 있는 지는 알겠지만, 사람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상황에서나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치관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마음은 잘 전달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은 아이들에게도 잘 전달되고 있겠지요?
일단 근무는 전혀 쉬는날 없는 매일 출근으로, 근무시간은 기본적으로 주간 50시간이하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이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일을 끝내고 아이들이 일어날때쯤 퇴근하여 하루종일 육아를 하고 있는 생활입니다.
주4회 3시출근 - 8시 퇴근
주3회 0시 출근 - 8시퇴근
야근알바가 주1~2회정도 불규칙적으로 근무해주는 데, 그때는 6시출근 - 8시퇴근이네요
6월에 있는 인사이동 이후, 현 근무상황이 바뀌는 데, 이번주 후반부부터 하루가 유치원에 완전히 혼자 다니게 됨으로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8시에 퇴근하면 저는 아이들을 깨워 옷을 갈아입히고 일단 하루부터 밥을 먹이고 난 다음 린 밥을 먹입니다.
아내님은 전날 새벽 2시까지 근무였기에 조금 천천히 일어나 유치원 준비와 함께 세탁기를 돌립니다.
9시에 하루와 아내님을 배웅하고 날씨가 좋으면 린과 함께 이렇게 꽃구경도 가고 그러고 있네요
덤으로 멀리까지 간 기념에 라쿠텐체크 어플로 라쿠텐 포인트도 얻어주고요 (...)
겸사겸사 20kg분 폐지도 팔아서 140엔의 용돈도 얻어줍니다 (...)
<- 제가 이러니까 아내님에게 혼나고 있는 거임.. 애나보지 뭐하는 거냐고
날씨가 안좋으면 린과 함께 낮잠을 자거나 집안에서 놀고, 혹은 너무 졸린 날엔 11시쯤 외출을 끝내고 집에 와서 한시간가량 낮잠을 잡니다.
하루가 유치원에서 귀가하면 특별히 외출할 예정이 없을 경우는 린과 하루 둘중 누구랑 놀지 정해서 각자 한명씩 끼고 놀거나 넷이 다같이 외출하거나 합니다.
덕분에 요즘은 TV를 안보고 살다보니 보고 싶은 드라마가 많이 쌓였네요.
하루는 여성적인 면모도 많이 보이는 게, 장난감 매장에 가면 여자아이용 장난감을 많이 좋아라 하는 군요.
아이들에겐 남자여자가 없나봅니다.
위 사진의 장난감에 있는 엘레베이터 기능이 너무나 맘에 드는 모양인데....사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가격을 보니 6800엔
(...)
너무 비싸서 매장에서만 놀기로 했습니다 ㅋㅋ
저녁밥 시간이 되면 집에 모여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목욕을 한 후, 정말 찰나의 가족시간을 보냅니다.
곧바로 아내님은 밤9시부터 근무라 8시반쯤을 집을 나서고, 저는 혼자 아이들을 재웁니다.
아이들이 자면, 이렇게 블로그를 작성하거나 드라마를 한편보거나 하고 잠을 잡니다.
아내님은 새벽 2시반쯤 퇴근하여 저와 교대를 하고 저는 출근
아내님은 약 새벽3시부터 잠을 자게 됩니다.
요즘은 쭉 매일 똑같은 다람쥐 쳇바퀴 생활이네요
가끔은 멀리까지 외출을 나가기도 합니다.
이케아에 갔다왔습니다.
별 사고 싶은 것도 없었는 데, 그냥 놀러갔네요 (...)
일본에 10개점포도 안되는 이케아라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멀리서 오신 사람들이 많더군요.
자동차 번호판을 보니 정말 각지에서 왔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아이들을 낳고 나니 가구점에 와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나를 위한 가구, 부부를 위한 가구는 없습니다.
가구를 보면 '이건 하루와 린이 좀더 크고 사지 않으면 순식간에 박살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게다가 사람이 정말 미어터져서 천천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매장중에서 가장 큰 매장이라 생각하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서 아이들이 미아되지 않게 잡고 있는 것만 해도 이미 심적여유는 없더랍니다.
결론, 가구는 산다치면 린이 초등학교 입학할 쯔음인듯 -_-;;
그런 와중에 정말 사고 싶은 것을 발견.
나를 위한, 부부를 위한 가구가 아닌, 아이들 장난감 (..)
이거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늘을 찌르는 군요.
장난감용 주방입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았네요
12,990엔!
이정도 퀄러티면 애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진 잼나게 가지고 놀꺼 같은 뎅 ㅠ
아내님은 애들에게 조금 이르다고 하면서 사고 싶어하는 마음절반과 굳이 이 비싼 걸 사줄 가치가 있을 지 의문인 마음 절반을 가지고 있어서 결국 안사기로 마음먹었다네요 (....)
장난감들이 전체적으로 제 마음을 흔들어놓았습니다.
애들도 잘 노네요.
사주고 싶은게 많았지만, 결국 산 건 딱하나였지만요.
부피가 작은 건 즉석에서 장바구니에 넣으면 되는 데, 부피가 큰건 1층 셀프매장에서 자신이 직접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위치가 적혀있는 번호를 메모해야한답니다.
스웨덴 과자도 놓여있었는 데...
가격이 정말 깜짝 놀랄 수준이네요.
일본 과자의 거의 3배가격입니다 (...)
지금 일본은 작년 홋카이도에 불어닥친 태풍의 영향으로 홋카이도의 감자수확량이 적어서 감자를 사용한 과자의 판매중지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감자를 이용한 거의 모든 과자가 판매중지더군요.
일단 미국산 감자를 사용하여 제조를 생각하고 있다곤 하는 데 말이죠..
일반적으론 이 가격에 편의점 매장에 놓아도 안팔리는 데, 현재 특수한 상황에선 팔릴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돌아보고 거의 끝에와서야 본 문구.
화장실 트레이닝이 끝난 4살~10살의 아이들은 무료로 한시간동안 봐준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화장실 트레이닝이 아직이라 불가능했지만, 언젠가 다시 올땐 화장실 트레이닝이 끝나있으면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들데리고 이런 사람 많은 곳에서의 쇼핑은 힘들음...
그리고 셀프매장에 오니 정말 웅대한 모습에 깜짝놀랐네요
이걸 뭘 보고 어떻게 찾으라는 건지 (...)
아이스크림이 50엔이라는 싼 가격을 보고 또 놀랐네요^^;;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많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 가구가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평범하다는 느낌을 평소 많이 받았던 지라 더더욱 이케아에 다들 끌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간만에 LG제품이 놓여있는 모습도 보았네요 이케아라서 아마 판매물품은 아니겠지만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느낌인지라, 정말 좋은 물품 사고 싶으면 그냥 근처 대형가구점에서 제일 비싼 걸 중심으로 보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네요
인테리어를 중시한다면 일본가구점보다는 이케아를 필히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큰 일본 대형 가구점에 가도 이렇게 큰 매장과는 비교할수도 없이 작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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