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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달이면 영주권을 딴다고 준비를 하려는 게 요 몇일 전 이야기.

8월달 들어서면 드디어 영주권을 신청한다고 기뻐하며, 집을 사야지! 하는 마음이었는 데요..



...어쩌다가 귀화를 하기로 했는 가 하면...




애당초 결혼을 할때 아내님의 할머니가 내신 조건이었습니다. 호칭을 몰라 검색을 해보니 처조모라고 하면 되는 군요 -_-;;

정말 호칭은 어렵습니다.


결혼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귀화를 할것. 그것이 결혼을 허락하는 조건이었고, 저는 귀화를 해도 안해도 그만.

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지지도 않았고, 해도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당시 저의 어머니에게 귀화를 할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는 데, 어머니는 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님은 제가 한국인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것을 좋아했었기에, 당시는 반대였습니다.

그러나 결혼은 하고 싶었기에, 할머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는 마음에 변명을 하며 넘겼습니다.


귀화를 하고 싶다고 바로 귀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조건미달이라는 것이 이유였지요.

그렇다고 귀화를 한뒤에 결혼을 한다는 말을 하면 당시로 생각해보면 앞으로 약10여년 뒤에나 가능한 이야기였기에, 할머니에게도 허락을 받아서 결혼이 진행되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이미 그전에 결혼허락을 내줬었기에 문제없었지요.



그런데 얼마전 처가식구들과 같이 시라하마에 여행을 갔었을 때, 장인어른과 단둘이 술을 마실 기회가 있었는 데, 그때 영주권을 취득한다는 보고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장인어른의 말에 잠시 혼란이...

그것이 귀화에 대한 이야기.

산넘어 산이라고, 할머니가 문제가 아니라 장인어른도 귀화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결혼에 대한 조건이라고 해도 그것은 할머니와의 이야기였던 것이지, 장인어른과의 이야기는 아니었다는 것은 있었지만, 할머니와 이야기는 당연히 장인어른과의 이야기로 이어진다는 것을 간과한 것도 있지요.


전 사실 어느쪽이든...하는 마음이 컸지만, 아내님의 반대가 있었기에 뭐라 말을 못하는 상황이었고, 흐지부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요몇일간 저 혼자 생각도 좀 해보고 아내님과도 진지하게 이야기도 해봤습니다.


처음에 저는 귀화를 해도 안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지만, 일본에서 살아가기에는 제 스스로 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주된 전환점.

그리고 아내님은 귀화를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아이도 낳고 내년에는 둘째도 태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귀화를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귀화를 하는 메리트와 디메리트를 생각해보고 오늘 귀화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정말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기가 짜증이 날 때가 많고, 아기가 태어났을때도 한국과 일본에 서류를 이중으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들도 귀찮았습니다...


첫째때도 발품팔면서 정말 귀찮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 데, 둘째 태어나면 또 그짓을 해야한다는 점도 정말...

ㅠ.ㅠ






그러므로 오늘 부로 영주권신청계획은 취소하고 귀화에 대해서 알아보기 합니다.


귀화조건은 대략 이미 달성한듯 하기에, 서류 작성에 힘을 쏟는 것은 둘째치고...



...이름 무엇으로 바꾸지? 이것이 지금 고민할 문제가 된듯 ㅋㅋ



아내 이름이 아키 (가을이라는 뜻)

아들 이름이 하루 (봄이라는 뜻)

인 것을 감안해볼때


나츠 (여름) 혹은 후유 (겨울) 로 바꾸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봤지만 아내님의 반대를 먹고 다른이름을 알아봐야할듯 합니다


좋은 이름 뭐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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