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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님과 함께 한 잠깐의 여담이야기.


오렌지색과 핑크색에 대한 잡담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사실 내가 육아휴직을 하는 바람에 늘어난 시간만큼 부부간의 대화가 많아져서 정말 뻘소리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다.


...는 사실, 아들이 유튜브에서 공부한, 요즘 영어로 색깔을 말하는 것을 재미들려 하고 있기에 이런 화제가 나온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말하자면 주황색과 분홍색이라는 한국어를 쓰고, 오렌지색이나 핑크색이라는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거의 하지 않는다도 조금 틀린 표현이겠다. 아마도 핑크색은 그나마 곧잘 말하지만, 오렌지색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다] 가 맞는 표현이지 않을까?


핑크색은 그나마 [모모이로]라는 일본어가 존재한다만, 아내님 말로는 모모이로와 핑크색은 다르다고 한다.

모모이로는 좀 더 밝은 계열이고, 핑크색은 좀더 짙은 계열이라 굳이 말하자면 같겠지만 다른색이라 주장.

말장난 같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문제는 오렌지색이다.



오렌지색은 애당초 과일 오렌지에서 온 말이다. 영어권에서 주황색을 오렌지색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대로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에서도 오렌지색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의문을 가진 나.



순수 일본어에는 주황색이 없나? 왜 주황색을 주황색이라고 말 안하고 오렌지색이라고 말하는 거지?


거기에 일본인 아내님은 오렌지색의 일본어는 없다고 대답을 한다 -_-;;

뭐? 없다고? 이게 말이 되나!



물론 문화권에 따라 색을 보는 관점은 여러가지설이 있다는 정도는 나도 안다.

그렇기에 순수일본어에 없다는 것은 그 옛날 조상님들이 주황색을 인지하지 못했기에 주황색의 일본어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좀더 생각해보면 미국이 일본에 접촉과 함께 순수 일본어가 폐기되었거나, 혹은 애당초 없었다는 말이다.


물론 그것이 좀 해괴한 색이나 애매한 색깔이면 나도 당연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주황색이라고??



그 유명한 무지개의 7색깔중 하나인 주황색이라고!!


그리하여 아내님께 무지개의 색깔은 일본어로 뭐라고 말하는가 물어보니 어째 상태가 안좋다 -_-


그렇다. 우리 아내님은 무지개에 들어있는 색깔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한국인인 나의 관점에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

무지개하면 [빨.주.노.초.파.남.보] 라는 식으로 바로 튀어 나와야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바로 유토리 교육의 힘인가!?


그래서 결국 구글신님의 힘을 빌어보기로 했다.



순수일본어에 주황색은 있겠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었다.


그외의 색들도 있었다.











...없을리가 없다!


만, 일본인들이 쓰지 않는 일본어란다


주황색은 [다이다이이로] 라는 순수일본어가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오렌지를 뜻하는 한자어 橙를 써서 다이다이라고 하는 점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엄연한 일본어가 존재하는 데, 굳이 영어로 오렌지색이라 하는 점에 대해서는 결국 의문으로 남은 채로 이야기는 끝이났다.


영어로 쓰는 것이 좀더 멋있어 보이기 때문일까? 한국어로 빗대어 표현을 하자면 분홍색이라 하지 않고 핑크색이라 하는 일본.

주황색이라 하지 않고 오렌지색이라 해야 통하는 일본.


생소하면서 의아하지만 앞으로 아들이 학교를 다니며 일본어를 능통해지는 그날은 좀 더 많은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대로 가면 아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내가 일본어 공부를 강제로 하게 되는 효과를 얻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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