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굶으면
건강해진다
오늘 아침, 아침식사를 드셨습니까?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힘이 나지 않으신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사실은 식욕이 없는데도 건강을 위해 억지로 드셨다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침식사만큼 몸에 나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면 아침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18시간의 공복이
필요했다
여기서는 아침을 굶으면 왜 건강해지는가에 대해 그 메커니즘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18시간’이라는
숫자를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몸이 음식물을 완전히 소화하고 흡수하고 배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보통 식사를 하고 3시간이
지나면 위가 텅 비게 됩니다만, 그 후에도 음식물은 장 속에서 긴 여행을 합니다. 즉 장은 그만큼 긴 시간 동안 계속해서 음식
물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하루에 한 번 이 18시간이라는 식사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항상 소화나
흡수, 배설 도중에 다음 음식물이 들어오게 되고 위장은 24시간 풀가동해야 하는 압박감을 받게 됩니다. 오후 6시에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그
다음 식사를 해야
하는 시간은 다음 날 아침이 아니라 오후 12시 이후입니다. 이 시간까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하루에 한 번 소화,
흡수, 배설이 완전히 이루어져서 내장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즉 필연적으로 아침은 굶게 되는 것이지요.
젊은
분이라면 일주일 이내에, 고령이신 분이라면 1∼2개월 이내에 아침을 먹지 않는 생활을 새로운 습관으로서 몸에 정착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때
여러분은 요 몇 년, 혹은 수십 년간 경험한 적 없는 상쾌함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몸도 마음도 가볍고, 굉장히 기분 좋은
느낌입니다.
식사는 ‘영양’과 동시에 ‘피곤함’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먹고 싶다고 생각한 음식을 간단히 입에 넣고, 씹고,
삼키기만 할 뿐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의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내부 기관은 18시간 동안 부지런히 일을 하며,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을 몸에 흡수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먹는다’는 것은 영양을 섭취하는 중요한 수단임과 동시에 내장을 풀 가동시켜 몸을
가장 피곤하게 만드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루 세 끼 식사를 두 끼 식사로 줄이면, 단순히 계산해 보아도 3분의 1의
에너지를 다른 일에 쓰도록 돌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8시간의 식사 휴식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배가 고픈 것은 지나치게 먹기 때문
인간의 몸은
신기하게도 과식을 하면 오히려 더 배가 고파집니다. 예를 들어, 전날 밤늦게 식사를 하거나 저녁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다음날 아침에 평소보다
심한 공복감에 사로잡힙니다. 아침을 먹지 않는 생활에 길들여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런 때에는 오전에 빨리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야식을 먹거나 저녁에 과식을 하면 위의 점막이 손상됩니다. 밤에 잠자는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이
손상된 위벽이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이때의 위화감이 공복감과 꼭 닮아 있어 배가 고프다고 느끼게 됩니다. 야식이나 간식을 먹지 않고, 게다가
아침을 먹지 않아도 공복감에 시달리는 일은 없습니다. 가짜 배고픔에 속지 말아 주십시오.
오전은 배설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을 먹지 않음으로써 아침에 쾌변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으면 오전 중에 배에서
꾸르룩 꾸르륵 소리가 납니다. 이때 장에서 ‘모틸린(motilin)’이 나옵니다. 모틸린이란 장을 활발하게 움직여 배설을 재촉하는 소화관
호르몬으로, 1971년 캐나다의 브라운 박사가 발견했습니다.
하루 두 끼를 먹음으로써 장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고 자연히 배설
능력이 회복됩니다. 거기에 모틸린이 조수로서 참가하여 소화시키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배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틸린은 공복 시에만 분비됩니다. 따라서 공복 시간이 길수록 좋습니다. 장이 모처럼 노폐물을 전부 배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아침밥을 집어넣어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오전에 뱃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침식사를
하시는 분이 많은 듯합니다. 배설 시간인 아침에 음식물을 몸 안에 꾸역꾸역 집어넣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거나 노폐물이 쌓여 피곤해지거나 병에
걸리거나 하는 것입니다.
아침밥 논란에 대해 조사하기
논란 “적정 체중 유지에 좋다”
먹어라 체중 감량을 하는 사람들의 큰 실수 중 하나가 ‘굶는다’는 것이다. 어떤 끼니든 상관없이 굶는 식인데, 영양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굶었을 때 오히려 섭취하는 총 칼로리는 늘어난다. 식욕중추가 흥분해 다음 끼니를 과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져 체중 조절에 용이하다.
먹지 마라 아 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은 소화, 흡수 기관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 배설하는 데 보통 18시간이 걸린다. 전날 저녁부터 점심식사 전까지, 하루에 한 번 18시간 장에게 ‘쉬는 시간’을 주면 지친 내장들이 회복하여 소화와 흡수, 배설 기능이 좋아져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논란 “오전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먹어라 아침부터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은 오전에 사용할 에너지원이 꼭 필요하다. 내장은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움직이고 있으므로 남아 있던 에너지를 대부분 사용하게 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결국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근육과 같은 중요한 부분에서 영양소를 뽑아내 사용하게 되므로 그만큼 더 피곤하고 지치게 된다.
먹지 마라 아침을 먹었을 때 속이 더부룩한 사람들은 억지로 먹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변비나 설사,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소화불량, 피로, 졸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은 아침 각성 속도가 느린 편이라 오전에 무력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속까지 불편해지면 오전 시간의 활력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다.
논란 “배설을 돕는다”
먹어라 규칙적인 식습관은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만든다. 하루 세 끼를 매일 같은 시간에 먹으면 몸도 음식물이 들어오는 때를 알고 흡수, 배설할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대장반사 운동이라 하는데, 음식물이 위에 들어오면 장이 반사적으로 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 운동은 아침 시간일수록 활발하다.
먹지 마라 하루에 세 끼라는 무리한 식사를 계속한 장은 부분적으로 부풀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하며 유착되어 있기도 하다. 몇 주만 지나면 발효, 분해되어 사라지지만 중요한 것은 체내에서 ‘썩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침 한 끼를 덜어내게 되면 유착 부분에 붙어 있던 숙변이 분해되어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된다.
논란 “뇌 운동을 돕는다”
먹어라 몸 전체에서 고작 2%의 무게를 차지하고 있는 ‘뇌’는 우리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소비한다. 뇌는 우리가 자고 있을 때도 계속 활동을 하므로 몸에 남아 있는 포도당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아침을 먹지 않으면 ‘연료’인 포도당이 부족해 뇌 활동이 둔화된다.
먹지 마라 아침밥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양의 혈액이 위로 몰리면서 뇌로 가야 할 혈액이 부족해져 뇌운동이 둔화될 수 있다. 꾸준히 단식을 해온 사람의 뇌는 포도당이 아닌 지방이 분해될 때 생기는 물질 중 하나인 ‘케톤체’를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논란 “생활습관병을 예방한다”
먹어라 아침밥을 먹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칼로리 섭취와 체내 지방, 콜레스테롤 축적도 적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의 린다 밴 혼 교수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슐린 저항이나 비만이 35~50% 낮았고 심장병 발생 위험도 훨씬 줄어들었다.
먹지 마라 식사량을 줄이면 체내의 ‘활성산소’의 양을 줄일 수 있다. 활성산소는 장기나 기관, 조직, 혈관에 장애를 주고 동맥경화, 암, 치매 등 다양한 병을 일으킨다. 위스콘신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두 끼를 먹으면 산소 소비량이 13% 줄어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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