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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태어난 것 같았던 린이 어느새 다음달이면 한살이다.

1모양의 기린을 잡고 서있는 린 (...어쩌다 말장난이 되었지?)

 

일본 여자아이들의 축제인 히나마츠리.

3월생인 우리 딸은 3월3일에 축하받고 3월 23일에 생일이라고 또 축하받는 구나.

 

...그리고보니 곧 아내님 생일이야 (...)

애기둘 낳고 보니까 슬슬 아내님 생일을 까먹고 있음

이걸 어쩌지ㅠ

-사실 아내님의 생일 선물은 작년에 이미 가불해서 주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

 

 

딸도 사진촬영이 길어지니 못 버티고 화만 내길래 이정도로 끝을 냈다.

아들 하루는 이맘때쯤 사진촬영할때 기똥차게 웃어주면서 사진을 찍었는 데, 린은 전혀 아니올시다.

아무래도 린은 사진을 찍히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는듯 싶다.

 

 

린이 사진을 찍는 동안 하루와 사진촬영관 안에서 기다리려고 했는 데, 하루가 심심한지, 자신도 사진을 찍고 싶은지, 가만히 앉아있지 않아서 결국 밖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하였다.

나중에 커서 가만히 있지 않으니 가마니로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장래 걱정은 별로 없겠다

전철을 보면 사족을 못쓰는 아들인지 전철 지나가는 길목에서 오랜시간을 보낸듯 싶다.

 

 

공원에서 하루와 한때

아직 추운데 날씨가 조금이라도 풀린다 싶으면 공원행

 

 

나도 아직 가보지 못한 할머님 밭에 하루는 갔다왔다ㅠ

하루는 할머니와 함께 무를 뽑아왔다. (...)

각종 야채를 키우고 있다고 하는 데...왜 아내님은 그걸 안 가져오는 지가 의문이다 ;;

할머니가 아내님에게 밭의 일부를 주신다고 했었는 데, 이곳이 바로 그곳인가?!

나도 그 땅이 보고 싶다고 말하니 아내님은 환영하며 나에게 야채를 뽑아오라고 한다.

아니...그러니까 왜 넌 안가져오냐고 -_-;;

 

 

 

그나저나!

하루가 요즘 말을 엄청나게 잘하게 되어서 매일매일이 깜짝 놀라는 중!!

단어력하며 문장력하며! 지금까지의 자폐증이라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리라 했던 그 하루가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

그것뿐만 아니다. 아니, 내가 요즘 제일 놀란것은 기억력이다.

분명 하루는 몰라야 했다. 기억할수 없어야 했다. 그러나 그런것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도 사실 언제쯤인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다. 말을 거의 못하던 약 1년전쯤의 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제 처갓집에 히나인형을 장식했으니 사진이라도 찍으러 오라 가게 된 처갓집.

처갓집에 놀러갔을 때 정말 잠깐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있었다.

아내님이야 친정왔다고 편하게 있지만, 나는 사실 좀 가시방석인지라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

하루는 작년에 나와 같이 놀던 장난감을 말하며 나에게 가져오라 명령을 했다 (...)

뭐??

니가 그걸 어떻게 기억해? 말도 못하던 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그것도 정말 잠깐 가지고 놀다가 내팽겨치고 집에 돌아갔는 데??

 

난 사실 지금도 내귀로 듣고도 하루가 그걸 정확하게 말한 것을 믿을 수 없다. 우연인가?

 

 

 

포켓몬Go의 영향을 받아서 추억을 되새김질하던 시간이 있었다.

한동안 유튜브에서 포켓몬스터 엔딩을 찾아들으며 자주 흥얼거리고 있었고, 그 영향을 받은 하루는 한국어는 하나도 모르는 주제에 포켓몬스터 한국판 엔딩을 마스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하루는 노래가 듣고 싶을때 내 핸드폰을 가져와서 피카츄라 틀어줘~ 우리는 모두친구 틀어줘~ 라고 한다

(피카츄는 그렇다 쳐도 우리는 모두친구를 틀어달라니...)

아무래도 [피카츄라]를 한단어로 생각하고 있는 듯 싶다. 피카츄와 라이츄라 정정해 말해주면 오기가 발동되는 지, 지지 않고 피카츄라 라고 한다. 분명 내가 말하는 것을 알면서 일부러 저러는 게 아닐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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