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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혼자서 부모 대면식이다 하고 있다고 딱 상견례란 말을 보자마자

이런 아름다운 한국어도 있었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_-



기념입니다ㅎㅎ

연차라고들 하죠..

그렇게 쓰기힘들다는 유급휴가를 쓰고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오래만에 부모님을 만날수 있을 거란 기대감과 대체 아버지한테 얼마를 뜯길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자리잡게 되었는 데요...


이 자리는 어머니 형 저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처남과 처제가 자리했습니다....

그렇다는 거슨!!!!

아버지가 젤 버렸습니다-_-


네. 아버지. 저를 아비없는 자식으로 만드시니 기분이 참 좋으시나요?

아무리 어머니랑 형이랑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해도 전 나름 전화질해가면서 아버지 기분 달래드렸잖아요.

참 해도 너무하더군요


게다가 이런 귀국은 결혼 축의금을 제가 받아야하는 게 맞는 거라고들 하죠.

허나 저는 오히려 용돈을 드려야하는 상황이라는 걸 아내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장인어른한테 1500만받아서 아버지께 용돈드린다고???

장난하남?

....이런 느낌.

오히려 안오신게 이런 상황안되서 좋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땀을 뺐습니다ㅠ


어머니와 어머니쪽 집안은 정말 다르더군요

어머니가 50만원 큰이모가 50만원해서 백만원준비했다고 하는 데 안 받았습니다.

....이 돈으로 빚먼저 갚으세요ㅠ 제가 정말 빚을 지금 먼저 갚아드리고 싶은데 저도 그런 상황이 안되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상황에 용돈을 달라고...아버지쪽 집안은 니들 아버지한테 용돈을 주라고 성화입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저기 어머니한테 축의금백만원 받아서 아버지한테 용돈드리겠습니까?

상황 참 안좋은데 오히려 안 오셔서 다행인듯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상황에서 아버지께 용돈을 드리면 어머니 돈 받아서 그냥 그래도 아버지한테 전달하는 상황이 연출되죠.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한 사이입니다. 어머니를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 작정이신지...

형은 용돈드리는 것 자체를 반대중이더군요. 그야 알만하죠.

아무리 아버지라지만...

경제적 능력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아버지라는 권위만을 내세우고 있는 데....

만약 아버지가 빚을 이렇게 만들어놓지 않았으면 물론 저희가 불효자식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저희가 빚을 갚아드리겠나고 발벗고 나섰는 데 그걸 싫다싫다 하다가

상황이 이렇게 되니 돈달라구??

그것도 이자땜시 몇배는 뿔었는 데??


아버지는 자신이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자식들의 눈에는 무계획으로 밖에 안보였죠.

그렇게 저희말을 씹고 무계획으로 일관하자 돈줄(어머니)이 없어지자 이젠 저희에게 부양의 의무가 있다고....

네..물론이죠 근데 아버지는 너무나 자식농사를 잘못진거 같습니다.

저희 그리 마음씨가 좋지않아요. 최소한 저희 의견을 조금이라도 수용해주셨으면 이렇게 안되있습니다.

지금도 왜 기초수급자해택을 받을수 있는 상황일지도 모르는 데

그렇게 돈을 드리겠다 드리겠다 그것도 나랏돈으로 풍족하게 드리겠다하는 데

그걸 거절하고 계십니까. 자식이 부양하는 게 도리라고는 해도 저희나름대로 부양해드리겠다고 하는 데

그걸 거절하고 있는 건 아버지라는 거죠...


결국 자리에 안오신 아버지에 대한 주저리주저리였네요 ㅎ

올만에 그래도 어머니와 형을 봐서 기뻤다 ㅎ

같이 있는 시간은 짧았지만 행복한 한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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