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사람사는 곳이 다 똑같듯 한국도 별반 차이없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일본의 핸드폰은 크게 3개의 회사가 시장을 잡고 있습니다.
도코모(Docomo) , au , 소프트뱅크(softbank->이하 소뱅)
제가 2008년에 일본에 유학와서 폰을 사려했을 때 유명하던 말이..
도코모는 비싸지만 질이 좋다는 평이 많고 , 평범한 게 au , 후발주자로써 싼게 비지떡이란 평을 받는 게 소뱅이네요.
그것이 소뱅의 전략과 아이폰의 독점으로 판도가 바뀌어서 현재 소뱅은 연속으로 영업이익 1위의 영광을 얻게 되죠.
현재는 au에서도 아이폰을 취급중이지만 au는 아이폰 후발주자로, 소뱅보다 인터넷이 느리다느니하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도코모도 갤럭시를 출시하고 소뱅의 아성을 넘고 명예를 되찾겟다 햇지만..결국....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저 소뱅의 전략 중 하나! 그것도 무지하게 한국적인 냄새!
사장이 한국인이다 보니 그럴까요..ㄷㄷ
판매전략! 그건 바로 본체실질가격0엔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 입니다.
휴대폰 구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 계산해보지 않으채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입니다.
이것을 이용하고 싶은 건지 au나 도코모도 스마트폰이 실질가격상법에...-_-;;
실질 0엔이라는 것은 숫자장난으로 어떻게든 되는 것입니다.
또, 실질 0엔에 따라붙는 것이 2년 계약. 간단히 말하면 공짜로 줄테니 2년간 써달라는 거죠
물론, 요즘은 어디나 다 저렇게 써붙이고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매달 이용료가 얼마 드는가 입니다.
허나 이 이용료는 사람마다 통화량도 다르고. 인터넷을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다르고, 문자를 얼마나 주고 받냐에 따라 다르다고 문의를 넣어도 애매모호하게만 대답하고 제대로 알려주질 않습니다.
기본료가 얼마에 무슨무슨 옵션을 붙여야 문자가 된다던가 하는 옵션 가격등등
실질 0엔 해놓고는 이 옵션이랑 이 옵션 선택하신분만 해당됩니다. 아니면 매달 기계값 얼마를 주셔야 합니다. 하는 게 현실이죠.
머리속엔 혼란이 오는 거죠.
물론 진짜 공짜 허접쓰레기폰을 고른다면 얘기가 틀려집니다.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달 이용료만 주세요 고갱님하게 되는 거고...저는 2008년도 일본에 왔을 때 이런 폰을 고르게 됩니다-_-
당시 전 일본에 와서 먼저 고민을 했던 게, 핸드폰이란 필요한가? 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필요한 것까진 아니잖아. 어차피 연락할 사람도 연락올 사람도 없는 데.
하고 핸드폰없이 일주일간 생활했고,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같이 일본에 유학 온 한국친구들이랑도 연락의 필요성을 느꼈었고,집에도 연락하고 싶었고, 그보다 결정적인 건 알바를 구할려면 전화는 필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알아보던 당시, 소뱅끼리 무료통화라는 것이 한창 날리던 시기입니다.
소뱅끼리는 21시~1시를 제외한 모든시간대는 통화료 무료, 문자는 24시간 무료입니다. 현재는 도코모도 au도 취급하고 있지만 당시엔 소뱅밖에 없었고, 유학생 전원이 소뱅을 가입하게 됩니다-_-
자, 그럼 소뱅은 저렇게 무료시간을 만들어서 뭘로 먹고 사느냐 하지만..
소뱅은 타회사의 폰이랑 전화통화를 할때와 유료시간타임에 전화할때 통화료가 비쌉니다.
그리고 21시~1시란 보통 사람들이라면 젤 전화를 많이 하는 시간대죠.
하루 일 끝나고 친구들~혹은 연인..전화하고 1시면 보통 잠자죠?
당시 저보다 먼저 유학왔던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니 연인끼리 소뱅들어도 결국 만엔정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어쩔수없이 사지만 최대한 아끼겠다고.
먼저 가계에서 기계값이 실질 0엔이 되는 폰을 알아보고 어떤 계약을 할때 0엔이 되는 지 알아봅니다.
그 계약 조건에 이용요금을 대입하여 젤 싸지는 폰을 찾아 계약했죠.
당시의 전 폰요금이 천엔밖에 안나왔습니다.
무료시간대에만 전화하기, 유료시간대는 무조건 문자, 소뱅이외에는 전화하지 않기. 인터넷 사용 안함. 옵션은 다 해약.
이것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줬죠.
보통사람은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같이 온 친구들은 유료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자쓰기 귀찮아서 전화했다...이런 얘들도 수두룩했고 인터넷 웹 서핑이 없으면 핸드폰이 아뉨 ㅋㅋ 이런 얘들도-_-
현재는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고, 학생때와는 달리 일본사회에 물들어가서 거래처와 전화도 해야하니 당시와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핸드폰이라면 월 2000엔정도만 내면 충분히 쓴다. 핸드폰 이상의 것을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비싸진다.] 라고
아이폰의 일괄구입으로 생각해 보죠.
예를 들면 아이폰16기가를 일괄로 사면 매월 24회 1920엔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 없이 통신비를 매월 5705엔 지불한다고 가정하고 할인액 1920엔을 일괄구입대금에 충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말이고요. 1920엔*24개월=46080엔
이것이 본체대금과 같다는 말로 실질 0엔
말을 바꾸면 2년간 5705엔 매월 지불하는 것으로 본체를 0엔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본체를 46080엔으로 사서 매월 1920엔씩 할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말.
간단합니다. 결국 통신비 5705엔이 지불되야 한다는 거죠.
그럼 매달 드는 돈은 기본료 + 통신비 5705엔 + 통화료 + 각종 옵션이 실질적으로 매달부과되는 돈입니다.
저의 경우 그 금액은 8천엔 될듯합니다.
자, 그럼 아이폰을 사기 전의 저와 산 후의 저를 비교해봅시다.
사기전 : (인터넷 사용없을 때) 약 3000엔
(인터넷 사용있을 때) 약 7500엔
산 후 : (인터넷은 계약조건) 약 8000엔
이 가격에 + 국제전화비가 드네요..
자신이 인터넷을 사용하냐 안하냐에 달렸네요 그러므로 살때 인터넷 사용없이 매달 폰요금을 절약하고 싶으신 분은 살 때 계약 조건을 보는 게 중요하겠고요
인터넷 사용하실분은 갈아타시면 될 듯한데요.
라는 게 저의 결론이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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