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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꿈에도 열망하는 그것.
퇴사를 하였습니다.

일단 당시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생각을 해보면,
공사판 막노동꾼을 관두고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온게 2019년 12월 말이네요.
대략 그때부터 약 1년반정도 근무했습니다.
당시 사정을 쓴 포스트글을 읽어보면서 정말 일기를 써두길 잘 생각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편의점에 돌아오자 마자 일단 터진 것은 일명 [일하는법 개혁] 이라는 놈이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
참 어떻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수 있는지 참 (…)
한국도 지금 주4일제를 실시할것인지 아닐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고 있는 뉴스를 접하고 있으니 일본이나 한국이나 거기서 거기인듯 싶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게 제 발목을 잡아서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요점은 주4일제이야기랑 비스므리 하다는 생각이 제 느낌입니다.
일본 직장인들의 근로시간이 너무 길어서 나라에서 규제를 걸었습니다.
노동자만족도 향상과 같은 관점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비지니스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관점에서 왈가왈부되는 경영과제라지요.
그대로만 잘 굴러갔으면 정부의 생각대로 되었을 지 어떨지 한국의 주4일제가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대해 미리 엿보기를 할수 있었을텐데…안타깝게도 곧바로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일하는법 개혁의 정식명칭은 [일하는 법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관계법률을 정비에 관한 법률] 이라고 합니다.
줄여서 일하는법개혁 일괄법이라고도 합니다.

요점은 장시간 노동의 상한제를 도입.
노동자가 각 개인의 사정에 대응하는 다양한 근무방법을 자기자신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
근무간 인터벌제도
연5일의 연차 유급휴가의 강제 취득
월60시간 이상 잔업의 할증임금의 상향
불합리한 대우의 차이 금지
노동자에 대한 대우에 관한 설명의무 강화

으로 정리될수 있겠습니다.
대기업은 약1년 전부터 시행되었고, 중소기업은 딱 제가 입사하고 몇달뒤에 시행하게 되었네요

사실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법률은 아니라서 딴건 그냥 하는둥마는둥 눈가리고 아웅하는 형식이었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근무시간의 상한제 도입이었습니다.
기본급이 낮으니 잔업을 해야 돈을 벌수있는 해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갑자기 바뀌지 않기에 이런 일이 발생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은 따라가 주지 않는 데, 잔업을 못하게 되었으니 돈이 안되는 거지요.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나 뭐 다를게 없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비슷한 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잔업이 없는 법정근로시간이 주40시간인 관계로 최저임금 만원이라고 치면 주40만원이상 벌수없게 만들어버린겁니다. 한달 일해야 200만원도 안되는 금액이 되어 버립니다. 한국은 여기보다 최저임금이 낮으니 더 심할지 모릅니다 (…)

연차5일 부여라고 해봐야 이것도 눈가리고 아웅인지라 법적으로는 받고 있는 데, 실질적으로는 받지 못하고 날리게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그냥 내비둘때가 좋았었음…최소한 퇴직금 대신으로 볼 수나 있지(…)
일본은 법적으로 퇴직금이 없는 관계로 유급휴가 모은 걸 퇴직금 대신 생각하기도 하는 데, 그것도 없어진 느낌입니다.

애당초 이런 상황에서 잔업할증임금이 증가하는 것도 안타까운 점으로, 어느 어떤 사장이 돈 더 줘가면서 일시키겠냐는 겁니다. 사람하나 더 뽑아서 일시키면 싸게 먹히는 걸.

결국 저는 본업+알바를 하게 됩니다.
저의 최저생활비가 있어야 우리집도 생활이 가능하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코로나가 그렇게 크게 다가오진 않았었습니다.
알바는 이전부터 해오던 단발성 알바였는데, 코로나가 터지자 이게 없어집니다.
말하자면 코로나 걸린 넘일지 모르는 데, 사람을 안쓰겠다는 마음과 더불어 나라에서 엥간해서는 쉬도록 규제를 걸어버렸고, 각 개인이 자발적으로 외출을 제한하는 시기가 닥쳤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슈퍼나 편의점은 사람이 생활하는 데있어 최소한의 가게인지라, 근무를 장려했다는 점입니다.
안타까운점은, 코로나로 인해 급료가 줄어든 사람에게는 일괄적으로 돈을 지급했는데, 편의점 근무자는 평범하게 근무를 했으니 급료가 줄지않아서 나라의 해택을 못 받았습니다ㅠㅠ

이런 상황이 되니, 가게를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라에서 제한한 대상은 어디까지나 근로자입니다.
역설적이겠지만, 사장이나 개인사업자등은 근로시간의 제한이 없습니다.
주7일 140시간을 일하던 말던 상관없습니다.
역차별이 일어난 것이지요.
개인사업자 입장에서는 정부는 근로자편만 든다는 마음이 생길수 있겠지만, 어째 나라가 자영업을 권장하는 듯한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근로자로서는 급료를 제한당한 느낌을 받는 지라, 저같은 경우는 자영업을 하게된 크나큰 계기가 됩니다.
돈을 벌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

참 이런 사정도 모르는 가족친지지인 모두가 절 말리더군요. 자영업하지말라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그쪽이나 이쪽이나 다르니 잘 와닿을 것 같지도 않고, 이렇게 장문의 글이 되어버리니 말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자영업하면 망한다는 인식이었으니ㅠ

다행히 편의점에서 고용점장으로 터줏대감으로 일하던 차라 어떻게 해야 편의점으로 돈을 벌수 있는 가에 대한 노하우와 사람을 쓰는 노하우등을 익혔기에 자신감 하나는 넘쳤습니다.

그렇다해도 가장 중요한 아내님을 설득하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지만,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 사실 너무 안 좋기에 어쩔수 없긴 합니다.

그러나
아내님은 초기투자금을 저금깨서 하는 걸 동의하지 않는 것뿐이었고, 가게 내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설득이 가능했던 것이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도 매달 저금깨면서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부분에 대해선 다음 이시간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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