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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일본에서 제가 편의점에서 일을 하면서 간호사를 지망하고 있는 알바생들과 그렇게 간호사가 되어 꿈을 이루어 일을 하고 있는 일본의 젊은 여성들.


그리고 간호사와 결혼하여 알바를 하며 살고 있는 30~40대 일본남성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쓴 글입니다.



그러니 표본이라고 해도 그렇게 많은 표본이 아님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형님이 (일본에서 생활했을 적에) 간호사와 결혼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 생각나서 적는 포스팅.






일본의 간호사의 개념은 한국과는 조금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만, 한국의 개념을 잘 모르므로 사실상 일본의 이야기만 중점으로 써보겠습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에 가야합니다.


한국에서 전문대의 위치란 정말 발바닥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지만, 일본에서는 정말 전문적인 공부를 하는 곳이 전문대라는 느낌입니다.

한국에서는 4년제 대학에 떨어진 정말 머리나쁜 녀석들이나 가는 곳이 전문대라는 느낌이 크지만...일본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뭔가 정말 제대로 해볼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 전문대입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전문대에 입학을 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수준. 돈만 내면 누구나 다 들어갈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전문 학원이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전문대를 졸업하는 것은 피를 토합니다.

일반적으로 4년의 교육과정을 2년에 몰아서 주입시킨다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문대를 다니며 공부를 해서 보통 2년을 공부하고 국가시험을 봅니다.

그러나 그 국가시험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전문대를 졸업을 해도 결국 달라지는 것이 없고, 졸업장조차 쓸데가 없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즉, 간호전문대학을 나왔지만, 간호사가 되지 못합니다.

자격증이 없기때문이죠.

그렇기에 혹여라도 떨어진 사람들은 다시 1년을 공부하여 재시험에 들어갑니다.

보통은 2번떨어져서 4년정도 전문대에 다녀도 국가시험에 붙지 못하면 포기하고 다른길을 모색한다고 하더군요.



국가시험.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전문대의 졸업장은 자격증이라고 보시면 되고,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졸업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로 졸업을 하면 대학 중도 포기라는 느낌입니다.


서류접수는 4월~9월정도에 이루어져서 국가시험은 다음해 2월에 치루어집니다.

결과발표는 3월에 나와 자격증 취득이 이루어지면 4월부터는 곧바로 병원에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현재 필요인구에 대비하여 간호사가 너무 적어서 자격증만 따면 어디서든 일할수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성격이 안맞아서 관두는 것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합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거진 여성이 많고, 그런 여성들 사이에서는 여시현상(?)이 일어나서 여성들만의 특유의 알력싸움이나 왕따가 문제가 된답니다. 덕분에 하루 이틀 나와보고 맘에 안들면 바로 관두는 현상도 발생하는 데, 그렇게 관두어도 다음날이면 새 직장이 구해져서 바로 일을 할 수 있을정도로 인원부족현상이 있다는 듯.




간호사의 급료.






자료가 조금 옛날 것이긴 하지만 -_-


간호사급료가 노동자 전체의 평균연봉보다 일반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래프입니다.


경제위기가 닥쳐도 (리먼쇼크 - 평성20년~21년사이) 간호사의 연봉은 변함없이 높습니다.

그에 비해 일반노동자들은 연봉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간호사의 연봉은 다른 직장과는 달리, 경제에 영향을 받지않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간호사의 초봉은 다른직종과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습니다.

현재 일본은 대졸평균초봉 240만엔~280만엔 수준인데, 간호사는 320만엔~350만엔수준.

월 25만엔은 기본입니다. 야근 좀 빡쎄게 일해서 여차하면 세후 25만엔도 어렵지 않다는 소문.




여성만으로 조사한 일본의 후생노동성 순위.


1위 의사

2위 치과의사

3위 대학교수


.

.

.

11위가 간호사입니다.

연봉 474만엔


여성 한정으로 조사하면 변호사도 15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변호사보다 (여성)간호사가 더 잘 법니다.




..그러나 조금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많이 받으면서 일하는 간호사의 급료 만족도는 그리 썩 높지는 않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받는 다고하지만, 잔업이 거의 서비스잔업인데, 환자를 내팽겨치고 퇴근을 할 수도 없는 직종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듯.


즉, 사실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간호사들의 마인드라는 이야기 (서비스 잔업이라는 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전문대에 들어가서 한방에 자격증을 따면 끽해야 22세. 일본의 만나이로는 빠르면 20세에 취직입니다.


그 나이부터 대충일해도 25만엔.

빡세게 야근들어가면 35만~40만가량 받습니다.


정~말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벌써 2번째 국가시험에 떨어진 알바생 쿠라모토상에게 내년엔 제발 합격하라고 이 글을 빌어 부탁드립니다 -_-

(내년에도 떨어지면 포기한다는...)





자, 그럼 그런 간호사들과 결혼하여 살고 있는 남성들의 삶은 어떨까요?

한국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셔터맨이라는 느낌이 큽니다.

일본에서는 정직원 맞벌이의 개념이 적은데, 세금문제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글에 많이 적어놓았습니다)


정직원 + 알바라는 조합이 가히 일반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봅니다.

보통은 남성이 정직원으로 일을 하고, 여성은 알바를 하는 것이 당연스런 이야기이지만, 이 간호사란 직종은 색다릅니다.


여성이 간호사로써 정직원으로 일을 하니, 남편은 알바를 하는 것이 보통.

물론,알바를 하면서 육아와 가사일을 전담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역활이라고 알려져 있는 일을 남성이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일하게 못하는 것이 임신과 출산이라던가 (...)


그래서 간호사와 결혼하여 살고 있는 남성분들이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려고 면접을 많이들 오더군요.


아이가 어느정도 커서 혼자 알아서 해나갈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 이후에 정직원 + 정직원 테크를 타기도 한답니다.


알바채용을 해보면 조금 안타까운 점은, 주변에서 정말 많이 수근되더군요.

남자가 되가지고 어쩌고 저쩌고하는 오지랖퍼들이 총 출동합니다.

정작 본인들은 잘 알아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햄볶으며 사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 보는 눈들은 그게 아닌듯.


누가 뭐라고 하던 본인들이 잘 이야기하여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주변에서 뒷담화를 까이면서 은따를 당하는 남편분들을 보면서 불쌍하다는 생각도 드는 반면, 가끔 일에 지칠때는 정말 부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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