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포기 신청부터 포기 승인까지 거진 3개월 걸렸습니다.
이젠 빚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떳떳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남 ㅎㅎ
마지막 아버지 친척들이 장례식 와서 부조 한푼 안내고 지X발광을 하고가는 바람에 정말
마지막 가는 길까지 아버지로 인해 속이 썩었다
이제야 그 굴레가 끝이 나는 군요
오...이 판사님이 승인을 해주셨다는 거군요
잘모르겠네 그냥 ㅈㄴ 가만히 있어야 겠다
저는 상속포기를 하고 형은 상속한정승인을 하였습니다.
둘다 상속포기를 하면 아버지 친척들에게 빚이 넘어가기에 누군가는 한정승인을 해줘야 친척들에게 빚이 안 넘어갑니다.
상속포기가 절차도 간단하고 돈도 한정승인에 비해 별로 안든다는 장점이 있음.
원래는 장례식 끝나고 하도 화가 나서 둘다 상속포기 해버리자는 안건이 올라왔었음
그럼 자연적으로 아버지 친척에게 빚이 넘어가기 때문에 형제자매분들이 나랑 똑같은 고생을 해야하게 됨.
부조하나도 안낸 분들에게 한이 쌓여서 하자고 했으나 어머니의 결사반대.
아버지 친척들이 어머니를 그렇게 싫어라 하는 데 사실 어머니가 뒤에서 좋은 일 하고 있는 건 죽어도 모를꺼다.
이제 더이상 문씨집안이랑 엮일일 없으니 마지막에 좋은 일 했다 치자고.
그래. 그렇게 어머니는 호구가 되었던 사람이었지....ㅡ.ㅡ
뭐...한국에 있는 친척들에게 한번 엿먹으라고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미국에서 50만원이나 넣어주신 감사한 큰아버지께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었기에 이래저래 형이 한정승인을 하게 되기에 이르렀음.
(진짜 인간적으로 형제자매가 와서 부조 한푼도 안내고 제일 많이 먹고 가는 건 아니다..)
두둥!
드디어 받은 이 상속포기승인지!
일전의 아버지가 남겨주신 상속재산.
적극재산이 아버지 통장에 남아있던 21만원.
소극재산이 빚이다. 대략 카드빚 6천만원.
이걸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족들의 말을 안듣고 카드 돌려막기나 하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가신 아버지의 저승길만은 축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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