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3월달에 가졌던 술자리에서 자동차업계에서 일하는 녀석이랑 했던 이야기가 이번 명견만리편에 나왔다길래...
그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더불어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모든 업계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고 하지만, 특히 자동차업계도 심각하다고 거의 눈물을 흘리더군요.
왜 자동차업계가 심각한가?
자동차를 구입할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지금 명견만리에서 해주는 내용. 청년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만...사람이 없으니 구입을 안한다!
는 것은 당연히 진리.
일본은 지금 젊은이들이 車離れ(쿠루마 바나레)가 문제라고들 합니다. 이 말의 뜻은 자동차에서 멀어진다는 의미로, 자동차에 대해 아예 흥미자체가 없는 사람이 늘었다고 하죠. (일부에선 남자의 로망이라고 하는 데!)
인구는 줄어들었는 데, 거기에 자동차를 사고싶어 하는 사람은 더 줄어들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왜 자동차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줄어들었는 가?
다들 각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코스트. 즉, 가격 대비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저번 글...
요즘 일본은 구직자가 줄었다? 모집광고를 내도 일할 사람이 없는 일본
이곳과
일본초봉 - 요즘 급료현실 - 한국보다 살기 좋은 곳만은 아니다.
이곳과
일본 초봉에 대해서...
이곳에서 일본은 현재 연봉 300만엔시대라 불리우며 점점 급료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졸 초봉 평균은 세전20만엔이하로, 세후로 생각하면 16만엔도 안된다는 소리.
2013년 기준이라, 매년 줄었으니 2014년은 더 줄었은 것은 당연지사.
자....그럼 급료는 줄었는 데, 소비세도 오르고하여 물가는 올랐지요.
그것만으로도 이미 자동차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요.
일단, 일본에서 일컬어지고 있는 것은, 예전보다 놀거리가 많이 늘었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디가서 놀려고 해도 마땅치가 않아서 드라이브를 한다는 것자체로 놀거나 했는 데, 요즘은 어디든지 놀거리가 많아서 굳이 드라이브가 아니어도 레저산업이 잘 발달되었다는 이야기.
나름 그럴듯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실제로 주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없다는 의견이 대다수 ㅋㅋ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여건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자동차를 산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중고차로 싸게 사면 10만엔정도에도 자동차자체는 구입가능.
(지금 제가 눈독들이고 있는 자동차는 15만엔정도 하는 중고차이긴 합니다만...ㅋ)
문제는 유지비입니다.
유류비는 넘어간다 치더라도, 주차장비용.
집에 자동차를 주차할 공간이 많은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말일까요...
일본은 주차장이 없으면 일단 자동차를 구입할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초기에 주자창증명서등 발급하여야 하는 데, 이것도 다 돈이 들지요 -_-;;
대략 10만엔짜리 자동차를 살려고 해도 결국 잡다한 데에 돈이 들어가서 20만엔이상 듭니다.
(자동차 가격에 10만엔~15만엔정도 더 든다고 생각하면 됨)
그리고 매달 주차장비용이 듭니다.
집이 아파트라고요? 일본의 거의 모든 아파트는 주차장비용을 따로 받습니다.
그런가하면 토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예 그 토지로 주차장을 만들어서 돈을 받기도 합니다.
월극주차장 (?) 이라고 일본 어디든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정말 이게 뭔지 몰라서 정말 깜짝 놀랐음.
한달단위로 계약하여 주차장을 빌리는 시스템이지요.
매달 주차장 비용으로 최저 5천엔~1만엔가량 듭니다.
자동차세금도 무시못하고...
2년 혹은 3년에 한번 받아야 하는 차검비용도 할말이 없습니다.
신차는 처음만 3년 이후 모든차는 2년에 한번입니다.
일단 맡기면 인건비만으로 5만엔은 들고, 그외에 10만엔~20만엔가량 듭니다.
경차 6~10만엔, 소형차 8~12만엔, 중형차9~14만엔, 대형차12~16만엔 정도
위 가격은 부품교환 없이 정비 및 차검만 했을 경우의 평균적인 비용.
만약 부품교환이 일어나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참고
일본 자동차 규격 이야기
경자동차는 배기량 660cc미만의 챠량을 이야기하며, 한국에서 경자동차로 분류되는 800cc또는 1000cc의 차량도 일본에서는
소형차 즉 5넘버 차로 분류된다. 무엇보다도 황색 번호판 장착 차량이면 차체형식과 관계없이 경자동차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보통 엔진 배기량이 2000cc차량을 중형 또는 준중형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2000cc엔진이라도 차폭이 1695mm를 초과하지않으면 5넘버차로 분류된다.
자그럼 어떠나요? 자동차를 사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런 금액들을 매년 생각해야합니다.
(고정비용 : 보험비+자동차세+중량세+주차비+차검비)
일본의 손해배상회사 - 소니 손보에서 조사한 앙케이트 결과
*의식조사니까 굳이 이런 돈이 있어야 차가 있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돈벌이가 적어도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올해 성인이 되는 1994년생과 빠른 1995년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의식조사입니다.
자동차가 있는 생활을 하려면 필요한 세후급료는 23만엔정도는 있어야한다는 소리.
초봉이 세전 20만엔을 밑도는 것을 생각하면...-_-
세후 23만엔이라는 것은 세전 급료 28만엔~30만엔가량 필요하니, 사실상 구입은 하늘의 별따기.
일단 이것이 젊은이들의 사정이라고 한다면, 업계의 사정도 있습니다.
바로 청년층을 타겟으로 한 자동차 또는 그 관련상품의 매상이 저조하다는 겁니다.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각 회사의 경영에 데미지를 입히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이 줄어드니 당연한 이야기일까요? 상품을 발매했는 데, 생각보다 팔리지 않으니 그런거지요.
일본의 업계1위 자동차회사 토요타의 경우, 2014년 동경대에서 강의를 할때 주제가 [우리들을 도와주세요] 였습니다.
원제 -「僕らを助けて下さい」
일본의 자동차산업을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강의 사진
토요타 (福市専務役員) 전무라네요
그런가하면 대학생의 자동차에 대한 흥미나 관심의 순위는 매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음악감상, 애니메이션, 게임등의 혼자서 즐길수 있는 콘텐츠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의 이야기로써, 과연...하고 납득이 간것은 저와 같은 나이인 녀석인지라...
(1985년생) 나라는 달라도 공감이 갔던게..
저희때의 20살은, 아직 자동차는 구입하기는 힘든 나이이지만, 그래도 면허만은 따두자는 생각이 컸습니다.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장롱면허일지몰라도 지금 따두는 것이 좋겠다 싶은 것이지요.
그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였다고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떤가? 먼저, 면허를 따자는 생각조차없습니다.
자동차업계의 미래가 밝지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자동차를 사기 이전에, 면허를 따는 젊은이들이 연년 감소하고 있기때문.
20대의 운전면허 보유자수입니다.
2000년에 비교하여 2011년은 거의 절반가까이 줄었습니다.
면허를 안 딴다는 것은 곧, 자동차를 안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일단 면허를 따줘야 최소한 자동차를 살지도 모르는 인재들이 생겨나는 것인데...이 나라에 인재가 없으니!오호 통재라!
면허를 안따는 이유는 또 이것이 경제적인 원인에 직결합니다.
면허 따는 데 드는 시간은 둘째치고,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 약30만엔가량은 최소한 생각해줘야 합니다.
일본인들은 지금 면허에 드는 비용조차 은행에서 론으로 빌려서 내는 사람이 많을 정도이니 할말을 다했죠.
저는 한국에 따와서 정말 행복했음 ㅋㅋ
이런 관계로 지금 친구는 자동차업계에서 계속 일을 해봤자 앞으로의 미래는 밝지않고..
지금 당장 문제가 되진 않지만, 앞으로 10년,20년뒤를 생각하면 그것은 아마도 그것은 급료와 직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술자리에서 친구에게 들었던 고민상담 내용이 설마 명견만리에서 나올 줄은 몰랐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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