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침이 밝아오자 너무 안잤다는 이야기를 하며 저를 재워주신 어머니.


형 친구들은 남을 친구가 3명이 확보가 되었다며 내 친구 중에 남을 사람을 알아보라 하셔 메바와 대기가 확보가 되었음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뭔소리인지 몰랐는 데..

나중에 상여를 짊어질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는 거임.

그것이 친구들.

고맘더라.


한숨자고 일어나서 입관을 하기로 했음.

또 내가 없는 사이에 있었던 일.

대전 고모가 어제 저녁에 입관을 왜 안시켰냐고 시부렁 댔다고 하심.

ㅡ.ㅡ

대체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음 왜 그걸 화내고 있는 거지

자정에 입관하라는 건 또 무슨 심보야...


어머니는 그거에 또 상처받아서 입관을 일찍 할수 있나 알아보고...

결국은 10시에 하기로 함.


입관이 뭔가 했더니 돌아가신분을 관에 넣는 거였음...말그대로 ㅋㅋ

물론 의식같은 게 있어 시체를 잘 딱어서 비싼 천으로 둘둘 싸서 넣어야함.

싸는 것도 무슨 기술이 필요한듯한 느낌이었음.


이 입관이 끝나고 아버지 친척분들이 다 돌아가심...

여기서 또 어머니가 화를 내시는 부분.

왔으면 장지까지 따라와야지 왜 입관에서 돌아가냐고..

대체 뭐하러 온거야 먹으러 온거야 뭐야.


그렇게 입관이 끝나고 화장터로 이동하여 화장함.

화장을 시작하고 바로 친구들을 배웅함.

기독교식 장례에 슬슬 짜증을 느끼던 친구들이었음


화장하는 중.

오른쪽 밑에 상자가 유골함. 아직 빈통인데 화장이 끝나면 유골함에 넣음


장남이 영정사진을 들고 차남이 유골함을 들고 친구들이 상여를 한다는 느낌이었음.



화장끝나기를 기달리며....어머니와 한컷.

잠안자고 안씻어서 머리가 떡이 지었음


엄청나게 큰 6천원짜리 육계장을 먹으며 화장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화장이 끝나자 유골을 분쇄기에 넣어 가루로 만들어 주셨음.

가루가 된 유골은 평소 아버지가 즐겨 가시던 낚시터에 뿌려드셨음.

마지막으로 내가 건넨 이야기.


[저세상에 가셔도 낚시 잘 하세요]


그렇게 낚시를 좋아하시던 아버지. 낚시 친구들은 한명도 안왔고

친구 모임이 있다고 하더만 그 친구들도 한명 안왔던 장례식.

더욱더 초라함.


그리고 바로 서울 이모집으로 직행.

혹시라도 6시 이전에 도착하면 동사무소에서 일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결국 6시에는 도착하지 못한다는 걸 알아 다음날로 미뤄짐.


서울 이모집에 가는 길에 치킨집이 있어 먹고 싶다는 한 마디 했다가 치킨을 시키게 됨-_-

이모는 삼겹살을 준비해놔서 그걸 먼저 배터지게 먹고 치킨은 거의 못먹게 되는 데...

난 사실 치킨이 왔을 때 바로 먹고 싶었으나 어머니가 삼겹살을 먼저 먹으라 하여 결국 치킨은 거의 못먹게 됨...

그걸 또 어머니는 치킨을 시켜놓고 내가 삼겹살을 먹고 싶어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하는 데... 난 치킨을 먹고 싶었다니까? ;;

삼겹살 먹고 배불러서 치킨을 못먹었는 데 그걸 왜 시켰냐나니 내 탓을 하는 데...

난 삼겹살 내비두고 치킨 먹고 싶었건만 자기가 말려놓고 뭐야...이거 말이라도 이쁘게 하지

그래도 반론하나 제대로 안하고 그냥 흐지부지 넘어감.

여기까지와서 싸우면 되나 ㅋㅋ


현재 어머니 친척중에 살아계신 분은 4분

서울 큰이모.괴산이모.어머니.작은외삼촌

큰 외삼촌은 얼마전 자살을 했다고 함.


외할머니가 돌아가신건 39세때 장티푸스로 돌아가심

딱 2주뒤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심

5형제 있던게 첫째인 서울 큰이모는 이미 혼사가 있었음

큰이모는 지금까지 그걸 원망중.

썩 좋지 않은 혼사를 준비해 놨었다는 군.

그래도 지금 그 집한채 가지고 세놓고 살고 있는 데 가만히 앉아서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 거니...충분하지.

나머지 형제는 뿔뿔이 흩어짐.

괴산 이모는 어릴 적부터 총명햇다함.

그래서 어릴때부터 서울이모가 괴산이모를 질투하고 혼사도 좋지 않은 곳을 준비해 놓은 부모님을 증오함.

큰 외삼촌은 그래도 장남이라고 부모님의 거의 모든것을 다 물려받았으나 결국 마지막까지 백수생활등 제대로 하는 일도 없고 있던것도 다 말어먹고 죄책감인지 먼지 자살을 하게 됨.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7살. 외삼촌은 5살.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