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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 건강검진으로 보건소에 다녀왔습니다.


주로 이 건강검진은 아동학대가 있는 지 확인도 하는 겸, 아이가 적정 체중등에 도달해 있는 가 등등을 본다고 합니다.

거의 반 강제적으로 해야하고, 만약 거부를 할 시에는 보건소쪽에서 아동학대등을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하더군요.


또한, 아이 아버지가 육아를 얼마나 도와주는 지, 전혀 도와주지 않는 지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엄마가 잘 아이를 키울 환경이 되어 있는 가등도 본다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나라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데, 취지는 좋아도 행하는 사람이 할 맘이 없으면 안되는 건지..

가끔 티비에 나오는 아동학대 방치등이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아무튼, 가봤더니 제일 당황스러웠던 것은..



거의 대부분의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들로 말할 것 같으면 아직까지 [마마,파파]도 말을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남들은 [앙팡만 = 호빵맨]을 말하는 수준. 게다가 잘 이해도 하고 있어서 그림 6개정도 주고 호빵맨이 뭔지 고르라면 정확히 골라내더군요....



헐...


뭐지 이 차이는? 물론 보건소 사람은 언어발달은 개인차이가 있으니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역시 이름을 부르면 잘 대답하거나 자신을 부른다는 것을 아는 나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이름을 불러도 자신을 부르는 지 조차 모르고 있는 현실.

불러도 오지도 않고 쌩까는 -0-;;



사실 지금껏 남들과 비교한적도 없고, 비교할만한 대상도 없었기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1년6개월째인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갔더니 말을 못하고..또한 행동발달 사항에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게 우리아이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네요.


나중에 인터넷검색을 통해 언어능력은 빠르면 8개월부터 시작해서 늦으면 3살정도에 시작하는 아이까지 천차만별이라는 글을 보았지만..

그래도 역시 평균은 가줬으면 하는 이 부모의 마음을 모르고 애석하기만 하루.




그런 마음을 뒤로 하고 일단 신체발달사항은 정확히 딱 평균적인 몸을 하고 있는 아들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괜히 갔다...는 마음이 좀 컷지만, 유일하게 공부가 되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괜히 남들과 비교하게 되어 제 눈만 버렸다는 마음이 컸네요. 하물며 자식이 남들보다 뒤쳐졌다는 것을 보는 부모마음이 뭔지 느낍니다.



공부가 된것은 양치질.






지금껏 제가 쓰고 있던 아이 칫솔입니다만, 이런 걸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어금니가 조금씩 나고 있는 시점이라 입속까지 들어가지 않는 이런 칫솔은 앞니만 있을 때 정도나 쓰는 거라고 합니다.



게다가 조금 부끄러웠던 것은...



남들은 다 긴 제대로 된 것을 가져왔더군요 -_-

(양치질 방법을 가르쳐 줄테니, 칫솔을 지참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리하여 곧바로 새로 사온 칫솔.


...


더욱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충 양치질을 시켰는 지 알게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입술을 다 뒤집고 까내리고 이빨을 제대로 닦아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그것이 싫은지 눈물도 흘리며 울었지만, 보건소 사람이 하는 말은 매일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네요.

매번 울려가면서 양치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 지...



앞으로는 양치질 힘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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