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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를 마친 무역학도 이수현씨는 한일교역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 26세 청년은 가슴에 품은 뜻을 펼치기도 전에 2001년 1월 26일 도쿄 신오오쿠보역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낯선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선로로 뛰어내렸던 건장한 청년 이수현..그러나 그도 인사불성이 된 취객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7초의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에 취객을 두고 혼자 몸을 피한다면 충분히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수현씨는 몸을 피하는 대신, 마지막 순간까지 두 팔을 올려 열차를 멈추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열차는 멈추지 못했고, 이수현과 취객, 함께 뛰어들었던 일본인 사진기자 총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당 시 일본은 이수현의 죽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일본에서 낯선 사람을 위해 죽음까지 불사르며 선뜻 나선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기 때문. 더군다나 이수현이 타국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사실에 전 일본 열도는 커다란 감동을 받는다.
" 한국 청년이 1억2천만 일본인을 울렸다" 는 제목으로 일본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을 개선하고 양국 간 교류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 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수현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실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는 2006년 일본에서 만들어져 오랜 기간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머물고 일왕 부부까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너를잊지않을거야’ 일본판 포스터


일본 각지에서 계속해서 몰려드는 수십억원의 성금으로 이수현씨의 이름을 딴 'LHS(이수현)아시아 장학회'가 일본에서 설립되었고, 그동안 570여명의 아시아 유학생들에게 그 혜택이 주어졌다.
매 년 열리는 이수현씨의 추모제에는 일왕 아키히토 부부와 총리부부등 일본의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고, 영화 너를 잊지 않을꺼야의 시사회에도 참석한 일왕부부는 이수현씨 부모님의 손을 잡고 눈물까지 글썽였다. 이수현씨 부모님은 벌써 몇번이나 일본 황궁의 초청을 받아 일본을 다녀왔다.

고 이수현의 어머니 신윤찬 씨는 "아들의 꿈은 한국와 일본은 잇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만난 일왕부부가 '이수현씨는 100명의 외교관보다 더 귀한 업적을 남겼다'는 말을 해줬다.
비록 수현이는 생전에 꿈을 펼쳐보지 못했지만, 한일 양국을 위한 가교를 하겠다던 꿈은 죽어서나마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기쁘다"” 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손수건으로 닦았다.





이 분 덕택에 한달 5만엔의 장학금 받으면서 지냈네요

한번도 만나보지도 듣도보지도 못한 사람이 이렇게 감사할 수 있다니...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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