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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이 조낸 쎄고 그렇다고 몸을 판다거나 성희롱에 가까운 느낌의 바가 아니라...

일본의 스낵바는 가게의 마마와 잡담을 떨면서 과자를 안주로 술을 마시는 느낌.

그렇다고 마마가 40~50대의 아줌마니 젊은 아이하나 알바생으로 쓰는 건데...

손님들은 아가씨보러 오는 거죠;

제 아내님이 지금껏 그 알바를 하고 있었음.


제 아내님도 지금껏 알바만 수십 개 뛰면서 돈을 번 사람이라 더욱 그런데...

이렇게 편한 알바자리는 없다고 말을 하더군요.

시급도 1500엔...;;


가끔 놀러가봤는 데 (물론 공짜로)

정말 일 편해보이더군요.

손님들은 언제나 오는 단골들 밖에 없고

아저씨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며...(주로 그 아저씨들 신세한탄 이야기를 들어주면 됨)

노래방 기기가 있어 가끔 화제 떨어졌다 싶으면 노래한번부르면 됨.

아내님이 또 술을 좋아라 하는 데, 술 마시는 것도 공짜임


사실 술 취해서 뻘짓하는 사람이 있는 거 아닌가 하고 첨엔 -_- 이런 얼굴로 봤었는 데..

가보니 손 뻐치기도 힘들만한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서 안심했다는 이야기;


다른 알바뛰면서...하다못해 음식점 서빙일을 해도 정말 빨빨 거리며 돌아다녀야하고

제가 일하는 편의점일만 해도 러쉬타임에 납품까지...손님들은 클레임걸며 화를 내고..

몸은 빡씨게 일해도 시급 800엔인데 술마시고 싶으면 술마시고 서있기 싫으면 앉아도 되고 근무중에 술이 공짜

가끔 노래한곡씩부르며 손님들 씨부렁거리는 소리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그저 맞장구만 잘 쳐주면 됨.

근데 1500엔-_- 이 차이는 대체...


가서 일하다보니 한국빠순이인 아내님과 이야기가 정말 잘 통하는...

같은 한국빠순이의 마마가 운영을 하고 있던 곳이라서 더욱 화제가 잘 맞아 좋았는 데

그 마마가 제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 몇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제일교포라는 군요-_-;;;;

한국어는 하나도 못했는 데 철이들고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

지금은 일상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정말 한국어 실력이 대단합니다...(발음이 문제....)

일본에 살아가기 위해 귀화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군요

뭐 그거야 공감.


마마왈...10년전 겨울연가가 히트 친 힘이 정말 컷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인지도 도통 관심이 없었던 일본의 일반인들...

가까우면서 먼 나라...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은 한국의 존재가치를 몰랐답니다.

심지어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는 자기들밖에 모르는 나라. 그것이 일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들밖에 모른다는 게.. 정~말 관심이 없는 겁니다.

알아야 될 이유도 없고 학교에서 수업한다지만 그거 열공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해져있고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수업시간 = 잠자는 시간

이런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현실에서 알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전무하지요.

그러니 관심있는 사람들 특정 몇몇을 제외하고는 한국? 그게 머임? 먹는 거임?

이런 느낌이었음.

그게 겨울연가 이후 일반인들이 한국을 널리 알게 되었고 지금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임.

한국의 전략도 좋았죠.

그냥 겨울연가 히트친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특히 음악시장에 힘써 진출한 게 컸음.

참고로 기획사들은 단지 돈벌러 간것뿐임.

세계 2위의 음악시장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 100위정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1위를 한 것보다 벌이가 좋다는 이야기는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그만큼 파이가 크죠


허나 이 전략이 수많은 재일교포들을 살려주셨습니다.

일본에서 정말 비굴하게 살아야 되던 그들이 활개를 칠 수있게 도와주셨습니다.

한국의 위상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들의 얼굴또한 밝아졌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재일교포2세나 3세들은 일본인 친구들에게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히지 못하고 쥐죽은 듯이 살고 있던 현실에서

지금은 자신의 부모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금 5개점포정도 전근을 해가면서 한 점포에 알바생이 보통 20명정도씩 있습니다만,

어느 가게나 한국빠순이 한명쯤은 있다는 것은 그 생각을 뒷받침해줌.

얼마전에 봤던 조낸 귀여운 알바생에게....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말하니 자신도 한국인이라고 말하며 재일교포라고 하더군요.

한국여자 + 일본남자로 만나 그 딸내미인듯 싶었는 데 지금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자식인 자신은 한국성씨로 일본에서 살아갈수 없으니 이혼한 아버지 성씨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안타깝게도 사진촬영을 못한게 한임...ㅠ

허나 정말 혼혈은 이쁘다는 말밖에 안나왔음. 제가 딸 낳으면 혼혈이라 이쁘겠지...하는 마음에 벌써부터 설레지만

딸 못 낳으면 어캄..ㅠㅠ


정말 제가 놀랐던 것은 자칭 한국빠순이라는 아내님도 북한과 한국의 개념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북한과 한국이 같은 나라로 동일시하는 부분이 많아서 의사소통이 첨에 애매한 부분들이 많았음.

북한이나 한국이나 사실 예전엔 같은 나라였어도 지금은 이미 반세기이상 분단되어 같은 한국으로 보기도 힘들고..

우리나라에선 편의상 북한/남한이라고 부르며 한국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저쪽은 [조선] 우리나라는 [한국]이 공식적으로 내걸고 있는 명칭이죠.

동경이랑 오사카같이 그냥 떨어져 있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음-_-

전쟁중이라고 해도 그게 뭐임? 이런 시선;;;

관심없는 부분에 대해...그리고 말하자면 전쟁경험이 없는 세대에 평화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가요..


사실 한국인도 군대를 다녀오며 북한이 적이라는 것을 알게되잖아요;

실제로 남자가 군대에 가면 제일 먼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데...그 문제에 대한 대답.

우리의 주적은 누구인가...하는 데 북한을 쓰는 사람은 정말 손으로 꼽는 다는 이야기.

보통 미국과 일본...그리고 중국을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사실 거기서부터 정신교육이 시작됨 ㅋㅋ

한국도 군대 없었으면 일본과 별 다를 거 없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암튼 그런 관계로 아내님과 친했던 단골 손님과 주변 가게 마마가 보내주신 선물들.

막날이라고 단골들에게 다 소문냈더니 조낸 비싼 것들을 사주셨더군요



젤 왼쪽은 원래 술집[시로키야-白木屋]에서 서빙일하고 있던 아내님을 스카웃해주신 근처가게 마마입니다.

손님으로써 술집에 오셔서 심심하니 알바생이랑 농담따먹기나 하듯이 아내님이랑 대화를 했는 데

얘가 반응이 좋아서 바에게 일할 것을 권유.

첨엔 바라는 것때문에 안좋게 보면 아내님이라 고민했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직접 가게가보고

음 괜찮을 듯 ㅎㅎ 이러면서 출근하더군요;

결국은 대만족.


결국 관둔이유는 이제 슬슬 저랑 아이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 데 있어

임신한 후에 술을 마시면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때문에 관두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기서 일하는 데 어느정도 술마시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는 것도 있고...

술 쎈걸로 이미 동네방네 소문 다났는 데-_-

이제와서 빼기도 애매한 문제도 있고 해서 뭐 관두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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