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3월23일 부터 7월31일까지. 129일간 지급된 육아휴직 급부금.

총 72만1690엔 되겠습니다.


원래는 1년간 육아휴직을 받기로 이야기를 되었었는 데, 회사 사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복귀를 해야했습니다.



뭐....2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유급휴가를 쓰고 (21일과 22일의 2일간은 무급휴가)

3월23일부터 7월31일까지 육아휴직으로쉰게 되니 실질적으로는 5개월의 시간을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냈으니 저도 사실 만족합니다.


그러나 인원이 부족하다는 회사의 사정에 의한 것이라 20만엔의 보너스 + 월급 3만엔을 올려준다는 약속을 받아 저도 납득하고 육아휴직을 종료하기로 했답니다.


아무튼, 8월 1일부터 정식으로 일하기 시작.




이제 아들을 데리고 공원에 가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겠군요ㅠ

무더위로 인해 자주 데려가기 애매했긴 했습니다만 ㅋ




아들과 딸의 재롱을 보는 시간도 많이 줄어들겠네요ㅠ




그래도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월등히 많은 일반 가정에 비교하여 많은 시간을 자식과 보낸 저인지라 애기들이 저를 많이 따라주는 것은 행복하더랍니다.


저도 아빠라고 하면 서먹서먹하게 느끼고 다가가기 힘들고 그런 점을 많이 느낀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아버지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기 때문일듯 이겠죠.


부모님 세대가 그렇듯이 여자 혼자 독박 육아를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남자는 돈버느라 바쁜 그런 평범한 가정이라 아버지라는 존재는 유년시절의 저에게 있어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또한 아버지도 자신의 자식이라는 저에게 쉽게 다가와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네요.


저도 애기를 낳아보고 느꼈습니다.

이런 갓난아기를 접해 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접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다는 게 처음 애기를 낳고 제가 받은 감정.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로 닥치면 패닉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바로 비슷한 예가 되지 않을까요...



5개월간 휴직기간을 갖고 그런부분들을 모두 배제시키고 아이들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는 시간을 받게 되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둘째를 안고 있으면 첫째가 달려와서 자신도 안아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노력이 어느정도 달성된 것을 느낍니다.

5개월차인 둘째는 아직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지만, 첫째는 엄마 껌딱지가 아니라 아빠 껌딱지라 불릴정도.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엄마는 아무것도 안해도 아이에게 그냥 사랑받는 듯한 기분 (...)

아빠는 엄청나게 노력해야 겨우 사랑을 받을까 말까한 듯한 기분을 받는다는 점 (....)

밥도 내가 먹이고 목욕도 내가 시키고 놀아주는 것도 거의 나랑만 노는 데 대체 왜!



유일하게 안타까운 점이었던 자폐증 증상과 언어발달 사항이었는 데, 그런 부분들도 이 기간동안 많이 호전된 것도 기쁩니다.


자폐증으로 인해 말을 자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단어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또한 가끔 내뱉는 말들이 상황에 맞게 잘 구사하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일반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게 잘 지내줄 것을 느낍니다.





딸 린도 이제 5개월차에 접어들어 이번달부터 알바에 복귀했습니다.

제가 주간에 일을 하고 집에서 육아를 하고 아내님은 준야간 (20시~2시) 에 알바를 하는 형태가 되었네요.

너무 많이 일하면 제가 힘들다는 점으로 인해 현재는 주2회로 일을 합니다.

애기 둘을 저 혼자 재우는 게 정말 보통일이 아니네요ㅠ


아내님은 용돈이 필요하다는 점 + 육아의 고통에서 탈피하여 일을 하고 싶다는 점 덕분에 알바를 너무 하고 싶어하덥니다ㅠ




아무튼 육아휴직 종료!





포스팅이 도움 되셨나요? 댓글과 공감은 힘이 됩니다!

블로그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요 밑에 공감 하트 좀 날려주세요^^;;

한번만 눌려주시면 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