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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머 마츠리 시즌 다 지나갔지만-_-이제와서 블로그질ㅋ

언제나 한시즌 늦는 블로그ㅎ

일본은 매년 9월~10월쯤 단지리마츠리가 성행합니다.

우천시에도 속행하는 걸 보면 참...비오는 날은 사실 저런 마차끄는 건 위험하니 다른날로 바꾸면 될텐데...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인들에게는 비정도로 날짜을 바꿀만한 조촐한 행사가 아닌 듯 싶습니다.

머 그야...ㅎ

슬~슬 주변지역이 마츠리열풍에 휩싸이니 참 장관은 장관인데 개인적으로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

네...제 직업에 관련된 일입니다ㅠ




대략 단지리 마츠리 행사 - 출근길에 한컷


위와 같이 저런 마차타고 위에는 올해에 가장 건장한 남성이 춤을 춥니다.

무지하게 위험하죠..(3년전쯤인가...제 근무지 바로 앞을 지나던 마차에서 춤추던 사람이 떨어져서 엠블런스오고 난리났었죠.)

주변에는 편의점의 2~3배정도하는 가격을 자랑하는 포장마차가 들어서고 그마저도 잘팔리는 행사가 바로 마츠리..OTL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단지리라고 하지만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단지리는 키시와다 단지리입니다.

바~로 제가 사는 곳 옆에 위치하고 있죠. 그로 인해 정말 개같은 출퇴근이 힘들어집니다.

단지리행사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우리회사 점포의 매상은 하루 200백만-단지리는 이틀간임으로 이틀만에 400백만엔의 매상을 기록하니

얼마나 인산인해를 이루는 지 짐작이나 가시나요?

사진은 다카이시 단지리임으로 그리 큰건 아닙니다-_-


단지리는 시험끌끼[試験引き], 본끌기[本引き]로 나뉘어지는 데, 본끌기 한주전에 시험적으로 끌어보고 그 다음주에 제대로 끌어보는 행사가 있습니다.

시험끌기때는 주로 그 주변사람들만 와서 구경하는 데, 본끌기 들어가면 전국각지에서 놀러옵니다.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지요.


이런 모습들만 보고 오오오...하지만 사실 이들은 본끌기 한달전~두달전정도부터 준비를 합니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당일날 마음은 저기 있는 데 몸이 안 따라주거나 하잖아요?

그런 일이 없도록 한달이전부터 저걸 끌어보는 연습을 하면서 몸을 키우는 거죠.

(연습은 한밤중에 정해진 장소에서 이루어짐으로 아무런 정보없는 일반인이 목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_-)

직장가지신 분들도 일 끝나고 참가하는 걸 보면 참 열정이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드네요

그렇게 준비해온 마츠리를 선보이는 건 단 이틀이라는 거...-_-


아내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 저걸 하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가 안가

돈을 버는 것도 아니구 머리가 나쁜거 아냐??

이런 생각을 가진 일본인도 있으므로 일본인 전원이 참가하는 건 아니구 일부 일본인만 참가한다는 것ㅋ


먼저 단지리기간이 되면 가게에서 알바생들이 휴가를 내기 시작함으로 바로 타격을 받습니다-_-

전원이 다 쉬면 일은 누가함...-_- 네...요즘은 면접때 아무리 인상이 좋아도 단지리한다그러면 바로 떨어뜨리는 일까지 발생ㅎ

일본인들 말론 20년전에는 회사취직할때 알아볼 급선무는 단지리때 쉴수 있는 지 없는 지가 제일 중요했다고 하지만

요즘은 그런 것도 다 퇴색되었다고들 말합니다.

이런 취직 빙하기라고 불리는 시대에 못 쉰다고 취직 안하는 넘이 이상한거지..

뭐 지역토착민들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아이때 소년단에 소속되고 나이가 들면서 청년단 아저씨단-_-등등으로 소속이 바뀝니다.

요는 단지리끄는 사람들. 해당지역에도 수십개의 청년단이 존재하여 누가누가 잘끄나 경쟁하는 듯 싶은 데요.

거기서 거기 아님? ㅡ.ㅡ

단지리 기간이 더욱 더 가까워지면 주변 가게에 수금을 하러 다닙니다.

XX청년단에서 왔습니다...하는 말과 함께 저는 알바생에게 한마디말을 전달합니다.

'점장없다고 해라'

-_-

무보수로 끌고 있는 이들이 어디서 돈이 나와서 밥을 사먹고 하는 가하면 이렇게 주변 상점가를 위협하며 삥을 뜯습니다.

청년단이 하나두개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주변에서 제일 작다는 타다오카조차 4개의 청년단이 존재한다는 게 괴롭습니다.

돈을 더 많이 내면 등불을 달수가 있는 데요.

灯이라고 해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지역은 약 3만엔내면 하나의 제등을 달수있습니다.

내가 이 단지리 공헌자임음훼훼 하는 자랑의 용도로 쓰이죠

놀러온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아 저 가게에서 돈냈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가게에 물건사러 가는 취지인데

보통 신경안씁니다. 아시다시피 벌써 퇴색된 단지리.

우리같은 상점가사람들은 참...돈 안주면 저기 청년단에서 우리가게에 물건사러 안올텐데 그럼 생계의 위협이고...ㅠㅠ

하는 문제가 있어 돈을 주고 마는 데요

완전 칼만 안들었지 날강도라는 느낌밖에 없습니다. -0-;;


그리고 단지리기간이 되면....

넵 매상이 하늘을 모르고 치솟네요 평소엔 비싸다고 안가던 편의점이 싸다고 오는 현상이 발생.

그야 당연하죠 보통 조낸 싼 슈퍼에서 150엔이면 사는 아사히맥주한캔

편의점에선 200엔받아먹습니다. 비싸다고 안가죠?

헌데 단지리 포장마차에선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300엔~500엔선입니다.

....너무하는 거 아님?

허나 이 기간이 되면 어디나 재고가 동나는 문제.

게다가 저도 유명하다는 단지리 찾아서 몇번이나 구경갔지만 인산인해에 그냥 삥뜯기고 말자 하는 마음으로 사거나 한적도 있을 정도.


무엇보다 가장 짜증나는 점은 단지리행사에 도로통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 단지리가 지금 어디서 마차를 끌고 있는 지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로위입니다

네...단지리가 시작되면 아예 지나갈수가 없죠-_-

지들이 도로 전세낸것도 아닌데 이런 평범한 샐러리맨의 앞길을 방해하는 건 너무함.

평소 40분 걸리는 길을 1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건 이미 당연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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