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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군인이란 무엇일까.

나라를 지키는 이?

북한군이 침투해올지 모르는 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곳?

과연 그런가.

 

하지만 어쨌든. 나의 군인정신이란.

북한군이여. 제발 좀 쳐들어 와라.

전면전까지는 아니고, 그냥 적당히 침투 좀 하라고.

 

내가 왜 이런 말을 하게 되었는 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겠지...

 

쳐들어 오지 않고.

그렇다고 언젠가 올지모르니.

막상 훈련은 해야겠고.

하지만 10년 20년 안오다보니 결국 헤이해지고

쓸잘데기 없는 규칙에 얽매이게 된다.

2년밖에 병상활하지 않는 우리 기간병들은

2년만 오지 않아도 정말 헤이해진다.

그렇다는 것이다.

 

정말 싫다. 현재의 군대. 현재의 군인.

지금의 군대가 과연 군대인가.

이등병이 쉬고 있고 병장이 뼈빠지게 일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과연 맞는 일인가.

하지만, 내가 입대한 처음부터 그런 군인생활을 했다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겠지.

하지만.

너무 급변하다보니 그 바뀌어 가는 군대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처음들어올 때만 해도 이등병이 일하는 것은 당연했다.

말을 안들으면 맞는 것도 당연했다.

아니, 물론 규제는 있었지만,

나를 포함하여 모두가 생각했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내가 욕을 먹는 게 당연하다고.

내가 말을 안들었으니.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신병의 생각자체가 바뀌어 있다.

내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구타는 안된다. 욕을 먹어도 힘들다.

그럼 무엇인가.

그냥 안하겠다는 건가.

군대가 사회화되는 것이다.

사회처럼, 못하겠으면 때려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 그 즉시.

나도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또 그건 안된다.

이등병. 그리고 일병 꺽이지 전까지 자동으로 배리어가 작동된다.

이 쉴드는 짬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깨진다.

물론 처음에도 어느 정도는 있었다.

하지만 정말 어느정도였다.

지금처럼 이렇게 심하게.. 된것은 아니었다.

쉴드...

부럽다.

 

이등병이 되어

맘에 안드는 넘들 다 찔러 버리고 맘에 드는 넘들만 남기면...

 

이런 생각도 가끔 했었다.

형이 군대를 입대했다.

구타가 존재했다.

형이 전역했다.

구타가 존재했다.

내가 입대를 했다.

구타가 존재했다.

내가 상병이 되었다.

구타가 없어졌다.

내가 병장이 되었다.

욕설이 없어졌다.

 

급변.

실로 그로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내가 입대를 했을때.

병장들은 정말 산처럼 커보였다.

진짜 날아가는 새도 눈짓으로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다.

말도 못 붙였다.

상병들은 거대했다.

간신히 어렵게. 정말 말 조심하며 지냈다.

일병들은 실질적으로 우리를 '관리'했다.

그런 의미로 정말 다들 말 하나 꺼내기도 힘들었다.

이등병. 이등병끼리는 이야기도 못하게 했었다.

몰래몰래 이야기했었다.

 

지금 들어오는 신병의 눈으로 보아도 내가 그렇게 보일까.

그건 아닐것같다.

 

나의 생각으로 군인이란.

나라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것같다.

물론 전방이나 다른 곳은 정말 나라를 지키고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곳.

타부대 아저씨들(-_-;;)에게 들어도

다들 똑같다.

가라라는 말.

군대에서 배운 말.

어디나 군대는 똑같다.

결국 그거다.

 

답은 하나다.

 

전역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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