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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이야기를 했었는 지 모르겠지만, 일전에 이야기를 했었을 때 오해를 하는 부분도 있었기에 다시금 정리해 적어본다.



2012년 결혼을 했을 당시의 이야기.


애당초 나는 굳히 형이나 어머니에게 축의금을 받을려는 생각까진 없었다.

주면 좋지만, 안주면 마는 거지. 내가 나서서 달라고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빚을 다 갚았다지만, 당시는 또 어머니가 빚더미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라서, 축의금을 받기도 애매한 문제도 있었다.

빚잔치중인데 무슨 축의금? 이런느낌



한국에서는 자식 결혼시키는 데 지금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결혼 못시킨다는 입장이 크지.

본인조차 돈이 없으니 결혼 못한다고 하여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고도 함.



당시 부모님은 결혼에 대줄 돈이 없다고 결혼을 반대했었다. 내가 젊었던 것도 있었다.

30살도 되지 않았는 데, 남자 평균 결혼 적령기가 33~35세라는 생각하면 당시 28살이라는 나이는 정말 어리지.

(나이 계산 맞나? -_-;;)

반대를 무릅쓰고 돈 안대줘도 되니까 반대를 하건 말던 결혼하겠다고 강렬한 의지를 피로하고 상견례를 진행시켰다.

이제와서 나도 결혼적령기에 슬슬 접어들려고 하는 나이가 되었다.올해도 한국나이로 31살..

그러니 어머니의 말이 바뀐다. 그때 결혼한게 정말 잘했었구나...라고.



일이 그러하니 어머니가 빚더미안에서도 준비했다는 축의금을 당시 거절했다.

일단 빚부터 갚으라고.

그 뒤에 받겠다고.



아내님에게는 그렇게 설명하고 넘어갔다.



그와중에 형은 예상은 했지만....어물쩡 넘어가고 있었다.

난 당시 상견례 식대를 형이 계산을 하는 것을 봤으니, 이것을 축의금이라 생각하고 퉁치지 뭐... 하는 마인드였다.

금액이 싼것도 아니었고...


그런데 나중에 어머니 하시는 말


그 식대는 형이 신용카드로 절세효과인가 포인트 인가를 얻으려고 결제를 하고 싶다고 해서 시키고 돈은 자신이 현금으로 형에게 주었다는 이야기...

나중에 형과 이야기를 할때 그 이야기는 쏙빼고 자신이 돈을 냈다는 이야기만 했으니 그런가 싶다가 오는 깊은 빡침



이 형은 대체 얼마나 구두쇠인거냐.

아니 최소한 그걸 숨기진 말아야지...



어쨌거나 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


기본은 나도 축의금은 안주고 안받기 마인드였다.



내가 안 받았으니 안줘도 된다는 생각.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형제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만약 형이 결혼한다고 해도 ( 할지 의문인 부분은 있지만...)

축의금을 안 주는 것으로 끝나는 거잖아...하는 생각.



여기까지는 아내님도 잘 이해해주고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후에 일이 터진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것.



병원비 또한 허벌나게 비싸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병원비를 3등분하여 나도 돈을 내야한다는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을 때, 아내님이 거절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왜냐!

결혼을 한 후에 버는 돈에 있어서는 아내와 나의 가정의 돈이다.

아내가 전업이든 맞벌이든 나혼자 벌었다고 해도 내 돈이 아니다.

부부의 돈이다.


그런데 시아버지의 병원비를 내가 3분의 1이라고 해도 지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은, 결혼할때부터 그 이후 쭈욱 한푼도 받은 것이 없다는 것. 친정에서는 결혼한다고 몇천만원의 금액을 받았는 데, 시댁에서는 한푼도 안 받았다.

돈을 둘이 같이 맞벌이하여 둘의 자산이 만들어졌는 데, 그 돈을 가난한 시댁으로 돌리자고 한다.

자신은 무었때문에 맞벌이를 해가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친정에서 받은 돈으로 저축을 해놨는 데, 그 돈을 시댁으로 갖다 바치겠단다.

입장바꿔 생각을 해봐도 나라도 싫을 것이다.

주변 독신인 지인들은 [아버진데 당연히 부담하는 게 맞는 거지] 라고 말을 하지만...자신들도 같은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오나 싶기도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찾아보니 아버지의 병원비는 형의 수입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만약 형이 돈을 조금만 덜벌면 병원비는 나라에서 다 나온다고...

아버지가 장애인이라는 점도 좋은 점으로 작용했다.

일반가정이면 더 적은 금액에서 제한이 걸려버리는 데....얼핏기억하는 것은, 당시 형의 월급을 200만원인가 250만원으로 맞추면 아버지가 기초수급자가 되어 병원비가 거의 공짜에 용돈까지 나온다고...(...)


형이 끽해야 300만원 벌것같으면 그거 좀 줄이면 모두가 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당시 형의 월급은 그런 작은 돈이 아니었다.


매달 많은 돈을 번것은 아닐터이지만, 당시 기억하는 것은....

월급이 1200만원으로 세금만 200만원을 떼였다는 이야기.

1년에 3~4달정도 보너스지급이 합산되었을 때, 월 1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벌었었다.




(...)



이런 상황에서 형이 얼마나 버는 지 모르던 어머니.

일전에 어머니에게 데인적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형은 어머니에게 월급을 오픈하지 않았었나보다.

어머니는 형에게 날 따라서 일본에 이민을 가라고 조언을 주셨다.


그러나 형 입장에서는 자신이 일본에서 가서 매달 이런 금액의 돈을 벌 수 있는 가 하는 부분.

....그렇다 언어적인 문제는 둘째치더라고 끽해야 200만원정도 밖에 손에 못 건진다.

그럴꺼면 형은 병원비를 부담하더라도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을 내리고, 일본에는 안간다고 한다.




내 딴에는 형이 돈을 너무 잘 벌고 있기때문에 병원비를 부담하게 되는 것이니, 그렇게 잘벌고 있는 형이 부담을 해주면 좋을텐데...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형은 형 나름대로 자신이 아버지 병원비를 벌기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당연 그렇다고 혼자 병원비 독박을 쓰게되면 자신의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며 우리 아내님과 비슷한 느낌이 되는 것을 이해했다.



그러나 이것이 아내님과의 이야기가 되면 애당초 나는 한국에 없으니 형이 문제라...형이 부담하는게 당연한 것이라 내가 부담해야하는 것은 이상하다는 말이 나온다.

추가로 하는 말은....받은 것도 없는 데...



그렇다.

시댁에 받은 것도 없는 데 가난한 시댁에 퍼줘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지.



오히려 아내님은 큰소리를 냅니다.

가난한 시댁이랑은 절연을 하라고...

그게 우리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언제까지 병원비가 들어갈지 모르는 데,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왜 해야하는 가.

앞으로도 도움이 안되고 다리만 잡을 것 같은 데....

아내님 입장에서는 시댁이랑 연을 끊으라는 의견이지.




그때문에 내가 앞장서서 축의금을 달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

최소한 어느정도 축의금 받으면 저런말은 안하게 될것이다하고.


그리하여...


형에게 100만원

아머니에게 350만원

어머니친척에게 150만원

총 600만원을 받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 일가 친척은 축의금은 고사하고 장례식때 부조금도 안 낸 사람들이 많다는 게 사무친다 (...)


당시 요즘은 안주고 안받기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나보고 너무한다는 이야기를 하던 혜영이 누님.

이런부분들을 다 설명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흘렸는 데...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됨.


그리고 이제 형이 만약 결혼을 한다고 치면 최소 저 100만원을 돌려줘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결혼하긴 하려나...)



그러나 이로써 애당초 아내님의 거부 내용인 축의금이 해결되었다.

축의금을 받은 후, 아내님은 병원비에 대해서 완강히 거절하던 의견이 바뀌었다.

그리하여 아들 양육수당을 전부 병원비 명목으로 돌리는 데에 반대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





돈은 정말 인간관계를 힘들게한다.

그것이 부모,형제지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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