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얼마전에 보건소에 들렸을때 또래아이들보다 언어발달사항이 느리지 않는 가 하는 상담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직은 너무 걱정할것은 없지만, 혹여라도 생각이 있으면 기본적인 발달사항이 느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원이 있으니 가보라고 추천을 해주셨고, 그때 추천받은 곳은 일단 면접신청을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행동발달사항이 너무 활발하거나 언어발달사항이 느리거나 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이라서 아무나 다 들어갈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의 면접을 거쳐서 느리다는 것이 확실시 되었을 때, 들어갈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보건소에서 추천해준 곳 이외에도 비슷한 곳이 있으니 가보라고 보건소에서 추천해준 곳에서 다시 추천을 받은 곳이 오늘 간 [에노키하이무]라는 곳이었습니다.


에노키는 팽이버섯이고, 하이무는 집이라는 뜻의 독일어입니다.

그러므로 팽이버섯집이라는 뜻이 되는 군요.



쉬는 날을 맞이하여 할일도 없으니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제대로 말을 안하는 우리 아이가 걱정되는 마음이 컷기에, 가기전엔 주변 보육원을 다 둘러볼 생각을 가지고 있을 정도였는 데...

가보고는 사실 좀 실망이 컸음




정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2살부터 5살까지의 아이들이 대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초등학교 입학전까지의 아이들이 다니는 곳.

그럼 유치원의 기능도 하는 것인가? 싶었지만, 그런부분들이 제대로 안내가 잘 되어있지 않아 의아한 부분도 있었는 데...

가보고 알았습니다.







사실 건물상태는 많이 좋지 않더군요.

상당히 낡았습니다.





일단 시간이 될때까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끔 해주더군요.

아이들이 주의산만하게 있으면 부모도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지요.







아들은 호빵맨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일렬로 세우고는 좋아라 합니다 ㅎㅎ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지만, 일단 오늘 1시간의 견학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

그냥 원내를 거의 자유롭게 놀다가 집에 돌아가는 느낌.


우천시는 위 장난감들을 가지고 실내에서 놀고, 날씨가 좋을때는 원내 놀이기구를 이용하여 한시간 노는 시스템.


실제 보육은 10시에 이렇게 시작하여 11시까지 자유시간.

12시까지 실내에서 룰이 있는 놀이를 하고 점심시간을 갖습니다.

14시45분까지 적당히 놀다가 15시쯤 아기가 집에 돌아오는 시스템이더군요.


아기엄마는 아기를 10시에서 15시까지 맡기고 자유시간을 즐길수있는 특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좋다싶었습니다만...

실제 어떤식으로 노는 지 사실 모르니, 저보다 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그리고 원내를 구경.






자신의 집을 발견한듯한 얼굴을...응?





낡은 세발 자전거도 많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안타까운 점은, 실제 보육을 하는 모습을 보니 집에서 보육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수는 정말 적은 데, 대략 한명이 12명정도의 아이를 봐야하니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막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육자체를 제대로 되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네요.


또래들과 놀수있는 여건이 잘 되어있으면 그나마 좋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우리아이가 말을 아직 안하는 부분이 걱정되어 갔으니 그것이 해소될 수 있으면 맡기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아이가 어딘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더군요.

우리아이와 함께 견학을 하게된 사람들의 아이들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지체장애는 둘째치고, 실제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 깜짝 놀랐습니다.

설마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더군요.

이곳에 다니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태어날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태어난 후에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된 아이들은 별로 없다는 듯.


제가 생각하던 부분들과 많은 괴리를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집에서 보육을 하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어발달사항이 조금 느린부분이 걱정되는 부분이었는 데, 그것이 해소될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다보니 보건소에서 추천해준 곳도 대략 어떤 느낌인지 와서 그것도 취소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정도...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 자체는 오히려 교육상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아이에게 집에서 보육을 하는 것보다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지 않는 부분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


제가 사는 사카이 지역에는 이런 특수 보육원이 4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열심히 언어를 가르쳐주어야 할듯..

그래도 요즘엔 한국어나 일본어가 아닌 영어를 말하기 시작한 부분덕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응?)



돌아오는 길에 좀더 놀고 싶었는 지, 집앞 놀이터에서 좀더 놀고 싶어하는 아들을 보고 저는 따로 아들과 놀다 돌아오고, 아내님만 먼저 집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뭐가 재미있는 거냐 ㅋㅋ










포스팅이 도움 되셨나요? 댓글과 공감은 힘이 됩니다!

블로그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요 밑에 공감 하트 좀 날려주세요^^;;

한번만 눌려주시면 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