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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속에서 나온 사진...

이건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사진이 여기에 쓰였기때문...



이런 단증이 있었는 지 조차 기억아 안날 정도로 오래된 것이다.

1996년 12월 30일....


흠흠...


이 당시에는 아직 한자를 버리자는 구도가 아직 안 잡혀졌을 때인지...?

단증이 내 이름 빼고는 다 한자다.

요즘도 이런가?


초단....보통 1단이라고들 하죠.




.....

뒤는 해외를 의식해서 인지 영어로 되어있군요...ㄷㄷ









단(段)에 대하여





東洋(極東)  무술엔  단위(段位)제도가 있습니다.  
그 보다도 단(段)과 급(級)이 있는 무술은 모두 東洋 무술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한국의 합기도, 태권도... 그리고 일본의 유도(柔道), 검도(劍道), , 아이키도(合氣道), 가라데도(空手道), …..등등엔 

반드시 단(段)과 급(級)을 두어 수련생의 레벨을 표시합니다.  

 

그리고 유급자는 백띠부터 색띠,  유단자는 검은띠를 매는 등 띠의 색깔로 단급을 표시합니다.

 

복싱,  레슬링,  펜싱 등의 서양무술에는 단급 제도가 없으며...
수백가지 유파가 있는 중국의 쿵후(功夫)에도 단위가 없습니다.  .

 

또한 태국의 무에타이, 미얀마의 띠네, 프랑스의 사바트, 브라질의 카포에라나, 필리핀의 키노 무타이, 

러시아의 삼보….  전세계에는 수많은 무술이 존재하지만... 오직 극동의 무술에만 단과 급 제도가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 와 있는 중국 무술이나 킥복싱 등에는 한국에서 임의로 단위를 부여하기도 합니다만… 

원래는 없는 겁니다.

 

최근 한국 레슬링에도 단위제도를 도입했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공로를 인정받아 10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레슬링 3단, 권투 2단, 쿵후 3단… 이러는 건 아무래도 좀 어색하죠.

 

무술에서의  단위제도는 불과 100여년 전에 생긴 것으로 일본 고도칸(강도관, 講道館) 유도가 그 시초가 됩니다. 

 

강도관은 유도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카노 지고로(賀納治五郞, 1860 ?1938)가 설립한 유도장입니다. 

강도관이 생긴 게 1882년이니 그 얼마 후에 단위제도가 생겼다고 보면 될 겁니다. 

 

카노는 사무라이들이 익히던 살인 격투술인 쥬지쯔(유술, 柔術) 혹은 야와라(柔)라는 스타일을 스포츠 경기로 

발전시켜 유도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진화시킵니다. 

 

당시 근대식 교육제도가 전국적으로 보급되고 있었고 유도는 학교 체육, 혹은 국민 체육의 개념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사무라이 계층에 비전되던 유술이 스포츠로 수많은 사람들이 수련하게 되어 수련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전까지 일반인에게 전수가 금지되었던 것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스포츠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

 

원래 무술 실력의 고하(高下)는 실제 겨뤄서 상대를 죽이거나 이김으로써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근대화 이후 개인끼리의 결투가 금지되고 많은 사람이 수련하자 표준화된 실력 추정의 수단이 필요

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싸워 볼 수 없으니 계량화 된 수치로 실력을 나타낸 것입니다. 

 

단위는 초기에는 상당히 엄정주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위는 대체로 실력과 비례했습니다.  

도장의 위신을 생각해서 가급적 단위 적용을 짜게 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단위 만능주의는 문제가 있습니다.  

씨름선수 최홍만이 유도를 한다치면 그는 입단 (入段)도 하기 전에 유도 5단을 이길 겁니다.  

어쩌면 도장에 나타난 바로 그날 싸워도 이길지 모릅니다.  

결국 단위 역시 실력과는 별개의, 경력을 나타내는 말로 봐야 할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슨 무술이든 대개 3, 4단이 가장 강한 것 같더군요. 

아마 신체적으로 절정기에 있을 때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만… 

요즘 유도나 태권도의 국가 대표급도 대개 3, 4단이 많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동양무술에서 단이 높은 고단자들이 실력이 낫다는 통념은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3단과 7단이 싸우면 90% 이상 3단이 이깁니다.  3단과 5단이 싸우면 아마 60%는 3단이 이길 겁니다.  

7단이면 무력(武歷) 30년이 넘는데 연령적으로 이미 50세를 바라보는 시절입니다. 

 

20대 청년과 50세 늙은이의 싸움은 보나마나 한 것 아닙니까?  

시범할 때는 그럴싸 해 보이지만  실전의 싸움이 벌어지면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머리 허연 무림고수는 젊은이의

한 주먹에 최소한 사망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은 만화가 아니며 무림고수도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학의 상식에서 절대로 예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단위제도는 바둑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단위를 최초로 언급한 사람은 중국 송나라 때 학자 장의(張擬)로 그가 쓴 기경(棋經 -바둑서적)에 바둑 두는 사람의 

단계를 9단계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는데 거의 700년이나 지난 19세기 말 일본에서 엉뚱하게도 바둑이 아닌 유도에서

이것이 사용된 것이죠.

 

기경에서 얘기하는 각 단의 의미는 대충 이렇다고 합니다.  

무슨 소린지…. 단이 높아질수록 내가 싫어하는 얘기만 잔뜩 늘어 놓았구먼. 역시 난 3단이 젤 맘에 들어.

 

초단 ... 수졸(守拙), 빌빌하지만 대강 막을 줄은 안다.

2단  ... 약우(若愚),  좀 멍청하지만 둘 줄은 안다.

3단 ... 투력(鬪力),  힘만 붙어 힘으로 싸운다.

4단 ... 소교(小巧), 작은 재주이나 기교를 부린다.

5단 ... 용지(用智), 해골을 돌리기 시작한다.

6단 ... 통유(通幽), 그윽하게 통하는 바둑을 둔다.

7단 ... 구체(具體), 전체적인 몸을 갖춘다.

8단 ... 좌조(座照), 가만히 앉아 바둑의 세계를 관조한다.

9단 ... 입신(入神), 신의 경지까지 들어서 바둑을 두는데 …. 이쯤 되면 도끼자루 썩어 나겠지.

 

 

   

[출처] [본문스크랩] 단(段)에 대하여|작성자 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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