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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0.2~1981.1 / 전 51화 / 각본 : 우에하라 쇼죠 등 / 감독 : 다케모토 코이치 등 / 음악 : 와타나베 미치아키 / 출연 : 유키 신이치, 오오바 켄지, 츠야마 에이치, 우치다 나오야, 고이즈미 아키라, 소가 마치코, 카야마 코스케

이차원에서 온 침략자 베이더 일족은 수많은 별들을 멸망시킨 끝에 드디어 지구로 마수를 뻗쳐왔다. 그때, 지금은 멸망한 덴지 성의 최후의 유산, 덴지 아일랜드에서 로봇 개 아이시가 3천년의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덴지 성인의 피를 이은 5인의 젊은이를 선택하여 '전자전대'를 조직, 만능전함 덴지타이거와 거대로봇 다이덴진을 부활시켜 베이더 일족과 싸움을 시작한다.


'배틀피버 J'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된 시리즈 제4작은 지금까지의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장점만을 모아서 만들어졌다. 우선 전대의 스타일 자체는 제1작 '비밀전대 고렌쟈'와 마찬가지로 다섯가지 색깔로 구분되는 단순명쾌한 구성으로 되돌아갔으며, 타이틀에도 다시 '전대'라는 명칭이 붙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사상 최초로 군사조직이 아닌 '전대'가 등장함과 동시에, 그 전대들을 지휘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 로봇 개라고 하는 것도 흥미깊은 점이었다.

여기에 이르러 슈트의 디자인도 대형 고글식 투구와 미래적 스타일의 복장이라는 '슈퍼전대 시리즈'의 기본 스타일을 확립. 등장 메카 역시 외계의 과학의 집결된 거대 요새에서부터 보다 세련된 스타일의 수송함과 변신능력을 가진 거대로봇이 등장하는 등 SF적 측면이 크게 강화되었다. 그 미래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연출은 이 작품에 지금까지의 전대에는 없었던 SF적 고급감을 부여하였고, 여기에 이르러 비로소 '슈퍼전대 시리즈'는 그 핵심적인 포맷의 완성을 보게 되었다.

또한, 주역 로봇 '다이덴진'의 직선적인 디자인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변신기능은 많은 점에서 전작 '배틀피버 로보'보다는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레오팔든'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전투 방법은 '배틀피버 로보'와 마찬가지로 육박전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계기로 확립된 직선적인 디자인과 변형기능, 육박전 전투 스타일이라는 '전대로봇'의 기본형은 역시 이후의 시리즈를 통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작풍 역시 '비밀전대 고렌쟈'를 연상시키는 시리어스와 개그의 융합노선으로 회귀, 시리어스한 대하드라마가 전개되는 기본 줄거리 위에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덧입히는 연출은 이 작품에 이르러서 거의 하나의 완성된 경지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보면 3000년전에 멸망한 덴지 성의 비극이나 후반부에 일어나는 베이더 일족 내부의 반란 등 무거운 에피소드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분위기가 결코 어두운 쪽으로 가지 않았던 것은 역시 절묘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작품 분위기를 적절히 조정했던 우에하라 쇼죠의 각본의 힘이 컸다고 할 것이다.

액션 연출에 있어서는 '에이리언' 등을 참고한 서구 SF 호러의 분위기와 더불어 '고렌쟈'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장면도 속출, 밸런스 감각을 중시하는 작풍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였으며, 거기에 당시의 유행이던 테크노 팝의 리듬과 비디오 게임적 요소를 도입한 시도는 항상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는 '전대'시리즈였기 때문에 가능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을 말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한 악당 베이더 일족의 존재인데, 잔혹하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기묘한 매력을 가진 이 악당들은 헤드리안 여왕 역의 소가 마치코가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와 더불어, 후반부의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일족 내부의 쿠데타 등, 상황에 따라서는 주인공들인 덴지맨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인기는 후속작 '태양전대 선발칸'에서의 헤드리안 여왕의 부활이나, 마찬가지로 소가 마치코가 적의 보스 역을 맡은 '공룡전대 쥬렌쟈', 그리고 그 '쥬렌쟈'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적인 대히트를 기록했던 'POWER RANGERS'까지도 이어질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그리고 역시 이 작품 이후에는 적 측의 카리스마를 보다 중시한 연출과 더불어, 적들 내부의 권력암투 묘사도 전대 시리즈의 단골 메뉴로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작 '배틀피버 J'에 이어서 기록적인 대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이제 명실공히 도에이를 대표하는 시리즈가 되었고, 이후로도 이 '슈퍼전대 시리즈'는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며 당시 전체적인 침체기로 빠져들기 시작했던 일본 특촬 장르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80년대 초반의 리얼로봇 전성기에 있어서 역시 쇠퇴하기 시작한 슈퍼로봇의 맥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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