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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NET계 / 도에이 / 1971.3~1973.1 / 컬러 TV 시리즈 / 전 98화 / 원작 : 이시노모리 쇼타로 / 출연: 후지오카 히로시 , 사사키 다케시, 고바야시 아키지, 치바 지로

강 인한 체력과 우수한 두뇌, 그리고 누구보다도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젊은 천재과학자 혼고 다케시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비밀결사 쇼커에게 납치되어 악의 개조인간 메뚜기 사나이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쇼커를 배신한 미도리카와 박사의 도움으로 뇌개조 직전에 풀려난 그는, 개조인간이 되어버린 슬픔을 넘어 쇼커의 마수에서 사람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대자연의 사자 ‘가면라이더’로서 싸울 것을 맹세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쇼커의 손에 붙잡혔다가 혼고에게 구조된 개조인간 이치몬지 하야토도 ‘가면라이더 2호’로서 쇼커의 야망을 깨뜨리기 위한 싸움에 몸을 던지게 된다.

우 주 SF 활극물 ‘캡틴 울트라’를 위시한 많은 특촬작품을 발표했으면서도 언제나 츠부라야 프로의 그늘에 가려있던 도에이는, 츠부라야의 거대 히어로 노선에 대항할 비장의 카드로서 지금까지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참신한 등신대 히어로물을 기획하게 된다.

그 리하여 도에이는 이 작품을 위해 토요일 저녁 7시라는 최고의 황금시간대를 확보하는 한편, 만화가 이시노모리 쇼타로(石森章太郞)를 기용하여 ‘새로운 히어로상’의 창조를 의뢰하게 되는데, 최초의 기획안 ‘크로스파이어’에서는 아직 월광가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었지만 이시노모리씨는 스스로 이 기획안을 철회, 보다 진보적이고 다크 히어로적인 느낌의 ‘스컬맨’을 발표한다. 그러나 MBS쪽의 프로듀서는 당시의 시청자들에게는 두개골의 모양을 본딴 스컬맨의 디자인이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판단. 이를 보다 순화시킨 메뚜기 모양의 마스크를 쓴 ‘호퍼 킹’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오토바이의 속도감을 가미한 ‘가면라이더’로 결정을 보게 된다.

이 렇게 태어난 가면라이더는, 비극성을 내포한 다크 히어로라는 참신함이 강조된 것과 동시에 거대 괴수 레슬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호쾌한 등신대 격투장면과, 오토바이 액션이 뿜어내는 특유의 박진감, 그리고 이시노모리 쇼타로 특유의 SF적 감각과 사회비판적인 세계관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과거 도에이의 야심찬 도전작이었던 ‘자이언트 로보’에서 보여준 인기 악역 캐릭터들의 가능성도 보다 극대화되어, 한층 세련되고 개성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악의 간부들은 배우들의 호연에도 힘입어 라이더에 못지 않은 인기를 얻으며 ‘악역의 도에이’로서의 전통을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하 지만 그 과정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도 있었는데, 특히 주인공 혼고 다케시와 변신후의 가면라이더를 동시에 연기하던 후지오카 히로시의 부상은 주인공의 교체와 라이더의 대역 출연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불렀지만 스텝들은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 작품의 분위기를 보다 밝고 대중적으로 변경하였고 전문 스턴트 집단인 오노검우회(大野劍友會)가 연기하게 된 변신후의 가면라이더도 보다 고도의 액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린이대상 TV 잡지와의 공동기획으로 어린 시청자들이 직접 등장인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한층 친숙한 히어로 상을 내세운 결과, 가면라이더는 순식간에 울트라맨의 인기를 넘어서는 아이들의 새로운 히어로로 등극하게 된다.

가면라이더의 액션에는 가부키의 ‘미에(見榮 = 연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배우가 독특한 포즈를 취하며 일시적으로 멈추어서는 동작)’를 본딴 특유의 라이더 포즈나, 시대극의 ‘다테(殺陣 = 일종의 액션 연출)’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1대 다수의 격투장면등 기존의 프로레슬링적 액션과 차별화하기 위한 많은 새로운 요소들이 도입되었는데, 특히 2호 라이더의 등장과 함께 도입된 ‘변신 포즈’는 당시 성인층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작품인 사무라이 시대극 ‘네무리 쿄시로(眠狂四郞)’ 시리즈에 나오는 기술인 원월살법(円月殺法)에서 따온 포즈로서, 그때까지는 별로 중요시되지 않았던 ‘변신’이라는 개념에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보다 극적이고 멋진 효과를 내는데 성공하였다.

이렇게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확립된 액션 장면에서의 미에나 다테의 도입은 도에이 작품을 중심으로 일본 특촬과 애니메이션 전체로 번져나가 일본식 액션 연출의 하나의 특징이 되었으며, ‘변신 포즈’ 역시 역대 라이더 시리즈를 거쳐 특촬과 애니메이션을 불문하고 일본 히어로물 특유의 양식미로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가면라이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들인데, 그 중에서도 당시 카루비라는 과자회사에서 발매된 가면라이더 스낵에 들어있던 카드가 엄청난 붐을 일으켜 카드를 갖고 싶은 마음에 스낵을 사서 먹지도 않고 버리는 아이들이 생겨나 사회문제가 된 사실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주로 라이더와 괴인들의 사진과 격투장면으로 구성된 이들 카드는 총 546종류에 이르는 장대한 콜렉션이었는데, 그 인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이들 카드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책이 발간되는 한편, 카드 자체도 몇번에 걸쳐 복각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카드 수집 열풍과 부록을 이용한 마케팅은 이후 캐릭터 상품의 기본 형태로 자리잡아 많은 특촬작품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한 유사한 상품이 지금까지도 다양하게 발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 사회문제화되기도 하였다.

또한 가면라이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변신 벨트와 가면라이더의 오토바이를 본딴 디자인의 어린이용 자전거도 상품화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가면라이더 관련 판권의 대부분을 갖고 있던 포피(이후 반다이에 합병)와 반다이는 주로 괴수 인형에 의존하던 캐릭터 상품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갈아엎으며 업계의 선두주자로 급성장하게 된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지금까지의 아동 대상 엔터테인먼트의 신기축을 제시한 가면라이더는 지금까지도 새로운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는 초장기 시리즈로서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히어로가 되어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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