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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안타깝기만 한 사진들이 되겠다
코로나만 없었다면 지금쯤 저렇게 놀고 있을 아이들인데...어디 갈데도 없고 방구석에서만 놀고 있는 게 참ㅋㅋ 한 열댓살만 되었어도 하루종일 게임이나 하던지 애니나 영화나 보던지 알아서 잘 놀것 같은데 너무 어린애들은 (...)
그도 그런데다가 아내님은 이런 상태에서도 아이들 겨육차원에서 티비를 보여주지 않는 생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내 자신을 돌이켜보며 생각하기를 아이들은 내맘대로 안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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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점점 귀여워진다....

딸의 매력에 흠뻑 빠져살고 있음.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한 이후론 딸만 바라보고 사는 듯 -0-;;

 

요 몇일간 장마인지 아닌지 애매모호한 날씨 덕분에 하루 웬종일 방콕생활이다.

집안에서만 놀다보니 한동안 거의 쓰지 않았던 아이용 미끄럼틀과 그네가 빛일 바라보게 되었다.

 

그중 그네에 빠진 린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그네에 매달려 있는 중ㅠㅠ

 

간단해보이는 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다고ㅠ

 

 

 

아들은 바쁘게 살다보니 아침에 잠깐 보고 유치원 끝나고 오후에나 같이 시간을 보낸다.

애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실감한다.

 

언제부터일까...둘째 출산과 더불어 육아휴직을 한 이후로 아이들과의 시간이 많아졌다. 복직을 한 이후에도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운좋게 아이들과의 시간을 많이 늘릴 수 있었다. (덕분에 내가 힘들어졌다만ㅋㅋ 아직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는 듯...)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과 밥먹이는 것은 현재 거의 대부분 전적으로 내가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하루는 아빠엄마 구별없이 커나가고 있었기에 별 생각이 안들었는 데, 딸을 보니 깜짝깜짝 놀란다.

 

아이가 정말 약삭빠르다고 할까? 둘째들의 특징이라곤 하는 데, 아빠와 엄마를 확실하게 구별하고 있다.

린은 놀고 싶을때는 나만 찾는다 (...)

아내님에게 놀아달라고 가도 움직이지 않는 걸 이미 파악하고 있다

 

 

나는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먹질 않으니 린에게도 줄 기회가 없다 (...)

그에 비해 아내님은 과자라면 사족을 못쓸 정도로 좋아한다.

...과자가 먹고 싶으면 아내님을 찾는 린.

아내님이 과자봉투를 찟는 소리가 들리면 나와 잘 놀다가도 어김없이 아내님에게 가서 애교를 부린다-_-;;

그러다가 과자가 떨어지면 나에게 와서 놀아달라 칭얼댄다

 

 

잠잘때 아내님만 찾다가도 나혼자 애들을 재우는 날은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는 나에게 딱 붙어있다

하루는 이제 어느정도 말이 통해서 아빠랑만 잔다는 걸 이해하고 있는 데, 딸은 아직 그렇게 까지 말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분위기와 말은 잘 못해도 들리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일까..?

 

아내님이 낮잠자고 싶다고 하는 날에 같이 잠들지 못하고 칭얼대던 날.

엄마에게 찰싹 붙어있다가도 내가 [그네타러 갈까?] 한마디 했는 데, 그네라는 말에 반응하고 바로 나에게 달려들어 가자고 하더니 혼자 저멀리 준비하고 나가있다 (...)

 

그런가 하면 린은 요즘 하루따라쟁이가 되어 있다.

하루는 부모를 보고 자라서 그런지 나와 아내님을 따라할라고 하는 거 같은 데, 린은 부모를 따라할려는 게 아니라 하루를 따라할려는 게 눈에 보인다.

하루는 그런 린이 좋은 지 뭔가 할때는 꼭 린도 같이 할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엔 서로 같은 장난감으로 놀고 싶다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이래서 부모님들이 똑같은 장난감 두개씩 사줘야하는 거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는 데, 요즘은 전혀 그런 모습이 없는 듯.

단, 하루는 린이 자신이 의도한 대로 놀아주기를 원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게 나중에 가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모르겠다.

 

하루가 린의 노는 방법과 장난감을 지정한다.

지금은 린이 그대로 놀아주는 데, 린이 좀 더 커서 개성이 나오면 꼭 그렇지도 않을것 같은 기분?

 

장마철에 비가 오다 안오다 우중충한 날씨에 일기예보도 하나도 안맞는 날이 이어져서 집안에서만 있다보니 아이들의 성향을 좀더 세밀하게 관찰할수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7월달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 데, 이제 햇볕이 쨍쨍한 공원에서 하루종일 노는 것은 힘들듯한 기분이 든다만, 오히려 시원하게 집안에서 아이들과 노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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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링크입니다.

http://www.ytn.co.kr/_pn/0465_201706180228458135

 

유튜브에도 올라와있네요

 

 

 

얼마전 방송촬영 후기를 쓴 그 방송이 한국에 방영되었습니다.

생각치도 않았는 데, 대학동기가 아침부터 뉴스에 제가 나왔다고 제보를 해준 관계로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전 슬슬 방영될 것 같은데 왜 방송인분들로부터 연락이 없나 생각도 하던 시기이였습니다.

(미리 연락을 해주기로 되어있었음ㅠ)

....그보단, 대학친구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했습니다.

 

 

1부, 2부터 모두 출연하거나, 둘중 한곳에만 출연하거나 한다는 설명을 들었는 데, 아직 2부는 방영이 되지 않은 관계로 모르겠네요.

그러나 대략 보아하니 1부는 일본에 사는 한국동포를 대상으로 한 내용이고, 2부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인 것으로 미루어볼때, 2부에 제가 출연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이긴 합니다.

촬영관계자분들을 처음 만났을때부터 셋팅등의 시간을 모두합쳐 약 2시간을 촬영했는 데, 3분정도 방송이 나가는 군요^^;;;

방송인들이 고생하는 부분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방송취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한 인터뷰인지라 써먹을 수나 있을까 생각했는 데, 방송을 보고 부재가 정말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습니다.

'왕따가 되지 않을 권리'

 

...주제가 그런거인지 알았으면 제가 할말 많았을 텐데!! ㅋㅋ

 

소위 '일본빠'인 일본어전공자들은 거의 대부분 일본문물을 접한 시점부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부터 왕따를 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보니 조금 부끄럽네요.

 

인터뷰 내용은 정말 써먹을 수 있는 부분만 골라내느라 힘들었지 않았을 까 싶을 정도....였는 데,

그래도 잘 써주셨네요

 

하루와 린도 방송에 탔습니다 (...)

제 형은 이 방송을 보고 하루가 자폐증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 듯 싶었는 데, 별탈없이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만....

 

아내님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관계로 방송을 보더니 하루가 '3번' 만을 주구장창 외치고 있다고 웃더군요

하루는 3번 부품을 조립해달라고 저에게 말을 하는 데, 저는 인터뷰를 하고 있었기에..

 

예. 제가 인터뷰를 하고 나서 아쉽다고 생각한게 바로 이런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이 정말 즉흥적으로만 대답해야했던 부분이 아이들에 정신이 팔려버렸기때문입니다ㅠㅠ

 

방송취지도 잘 모르고, 인터뷰는 얘들보면서 하다보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묻는 말에 대답을 하다보니 끝나고 나서 아쉽기만 했는 데, 방송을 보니 정말 잘 구성되어있는 게, 이런 게 방송인분들이 능력자라는 거 같습니다 ^^;;;

 

여하튼 2부도 기대되는 군요.

 

 

이 밑은 방송과는 관련이 없는 하루의 린의 요즘 사진들

 

 

쇼핑센터 이온에 놀러갔다가 아내님은 쇼핑을 즐기고 저는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중.

 

 

아내님의 할머니 (아이들의 증조할머니) 밭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웁니다.

확실히 요즘은 평균수명이 높아서 그런지 증조할머니도 정정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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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의 언덕 ( 하베스트노 오카)

무슨 이름이 언덕이야...싶었는 데, 가보니까 진짜 언덕이더라 (...)

이건 놀이동산도 아닌 놀이동산이라는 느낌.

멀리서 놀러올만한 곳은 아닌데, 가까이 살면 놀기 좋은 곳 같다.

대상연령이 꽤나 저연령층일듯.

 

 

평일.

나같은 경우 직장이 평일이나 휴일이나 관계없는 지라, 평일 놀러가기 쉬운 일은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하루가 유치원에 입학하고 사정이 달라졌다.

아이들이 없을때는 상관없었는 데, 지금은 애들을 봐야하기에 사람 붐뷔는 곳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다.

평범한 사람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쉬기때문에 그때 놀러오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 곳은 백퍼 붐뷔는 것을 알기에 평소 놀러가려면 평일에!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나.

 

그런 상황속에 저번주 토요일, 평소 유치원은 쉬는 날인데, 그날은 보육참관으로 유치원에 다같이 갔다.

덕분에 그 대신 월요일이 쉬는 날이 되어, 오랜만에 평일 다같이 쉬기에 어디를 놀러갈까 구상하다가, 나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카이 하베스트의 언덕에 가기로 결정.

역시 평일은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손님수로만 보면 주말에는 평일의 10배정도 되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니 조심하자 (...)

 

 

이러한 애들이 탈만한 것이 놓여져 있는 데, 가격대가 상당히 쎈편이다 (...)

한사람당 300엔....ㅎㄷㄷ

 

앞모습!

 

 

 

딸과 함께!

3세이상부터 한사람치 값을 달라고 하더라ㅠ

결국 이것만 900엔치 지출이...(...)

 

이런 자질구레한 것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비싼편.

 

 

이건 나도 신기해하며 해봤는 데, 어른이 해도 어렵다...

포크레인 체험이라는 다소 특이한 놀이기구도 있더라.

초등학교는 들어가야 제대로 놀수있을만 한 것.

 

 

 

흙퍼서 쏟는 게 뭐가 즐거운 지 모르겠지만, 나는 포크레인 운전체험이란 면이 정말 신기했다.

 

 

 

고카트도 집주변 하마데라 공원의 2배를 넘는 가격...ㅠ

 

보기엔 즐거워보이지만 정말 체력을 소모하는 운동이다.

15분이라는 시간제한인데도 끝나니까 힘들어 죽겠더라 (....)

어릴때 이거랑 비슷한 눈썰매를 탄적있었는 데, 지칠줄 모르고 계속 탔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때가 놀랍다.

 

 

내려올땐 재미있었지.

올라가야한다ㅠ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관람차도 타주고~!

 

다소 흔들거리는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승마체험까지!

 

아내님과 아들만 탔다 (...)

 

 

젖짜기 체험도 있더라.

생소하더라.
별에 별개 다있음.

 

아내님도 타보고 싶다고 한번 탔었는 데, 문제는 아들이 아내님과 같이 타기싫다고 난동을 부려서 힘들었다ㅠ

 

 

 

양과 토끼에게도 사료를 주어보고...

 

 

호수에서 배타는 체험까지!

영화에서나 볼만한 거라고 생소해서 막 다하고 싶어짐 (...)

 

오랜만에 가족사진!

살찌고선 사진찍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아내님인지라 어딜가도 아내님사진이 별로 남는 게 없다ㅠ

 

 

하루는 오히려 찍어달라고 ^^;;

 

 

물놀이~

 

아이들 수영복까지 준비했음 ㅎ

 

 

 

얘들이 생기니 이런것도 타보는 듯.

하루가 타고 싶어 안달이 났었음ㅠ

 

원하는 것을 쟁취한 아들은 마냥 즐겁기만 했음 ㅋㅋ

 

 

 

마지막으론 자전거타기...

이런...집에 가서 타자니까 이걸 굳이 꼭 타야한다고 눈물을 글썽이더라ㅠ

자전거 타는 게 나지 너냣 ㅋㅋ

2인용 자전거인데 혼자 타니 어색함ㅎㅎ

 

이외에도 다른 자전거도 많았고 거의 대부분의 자전거를 한번씩 다 타본듯 (...) 

 

선물가게 들려서 선물도 사고~!

 

아들도 도미카 장난감을 얻음^^;;;

 

얘들이 어리면 꽤 괜찮은 곳인듯.

가격대가 상당히 쎈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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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재탕중 -_-;;

 

 

유튜브의 정책이 바뀌어서 조회수 1만 이하의 유저는 수익이 안나오게 바뀌었습니다.

 

딱 그 타이밍에 제 유튜브 계정이 날라가고 컴퓨터도 고장나는 바람에 한동안 손을 못 대고 있었는 데, 오늘에 와서야 겨우 복구했네요.

조회수 1만이 나오고나서야 수익창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데, 정책위반을 너무 많이 해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복구했다는 기쁨에 하루의 동영상을 올려볼까...싶었다가 이게 또 컴퓨터가 바뀐 관계로 하드디스크에 동영상이 없다는 좌절을...-_-

 

덕분에 요즘 핸드폰으로 찍어둔 거 몇개만 방출!

 

정말 하루가 요즘 말을 잘 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

 

 

 

귀여움 포인트

담요로 숨었다가 나오면서 바~ 하고 놀래키는 놀이를 하는 중인데, 하루가 담요를 자기꺼라고 가지가는 바람에 숨을수없게 된 린이 그와중에 숨지도 못했으면서 대충 숨은척만하면서 바~ 하는 점

 

 

린에게 과자를 주는 하루

 

 

린이 가지고 노는 건 용서할수없는 하루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린, 내가 걷기연습시키는 걸 보더니 자기가 린 연습시킨다고 나서서 움직이는 하루

 

모두 요 근래 촬영한 것들입니다.

 

항상 이런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는 게 조금 안타까운 점이긴 하지만, 평소때 이정도만 되어도 자폐증이라고는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말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평상시에도 평범한 아이들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줄꺼라 믿고 있습니다.

 

블로그로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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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보다 아들이 더 귀여웠던 시절이 끝나가고 딸이 한살이 넘어가니 점점 귀여워진다^^;;

 

흔한 여동생 성추행하는 오빠의 모습

(...)

 

이제 걸어다닌다고는 하지만, 아들에 비하면 아직 활동량이 그리 크지 못한데, 아들은 자신과 같은 수준으로 동생이 움직여주길 바라는 바람에 린은 가끔 하루의 인형이 되곤 한다ㅠ

아..불쌍..

 

 

 

사실 요즘 아들의 자폐성향이 많이 옅어졌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어떤 분이 댓글로도 적어주셨는 데, 그냥 내비두기 아까워서 하는 포스팅 (...)

사진으로는 하루의 자폐증에 대해 잘 알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내가 쭈욱 써온 글들에 '요즘 하루가 말을 잘한다' 는 내용이 있어서 그에 따른 질문사항...

자폐성향이 있는 아이는 일반유치원에 보내도 될까? 료이쿠 유치원이 아니어도 될까?

(료이쿠 유치원 =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국공립유치원)

그런 고로 댓글을 그대로 긁어온다 (귀차니즘)

 

여하튼 결과적으로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료이쿠 유치원에 잘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막상 보내놓으니 문제점이 발생하였는데, 그게 상당히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바로 먹는 것입니다

아이의 성장이야 료이쿠 유치원에 보냈기때문에 성장한건지, 아니면 원래 나이를 먹으며 시간이 지났기때문에 성장을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매일매일 말도 늘어가고 그래봤자 아이수준이지만 아이치곤 생각도 깊어져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일반유치원에 갔다고 해서 지금정도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일반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조금 느린부분은 있습니다 올해 만4살이 되는 나이인데도 아직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다던지 하죠. 전 이런 성장에 관한 부분은 언젠간 개선되리라 생각하기에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밥. 하루는 밥을 먹는 걸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매일 겨우겨우 간신히 먹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안먹고 배기냐. 배고프면 먹겠지 싶었지만 그래도 안먹더라고요
이런 하루가 일반유치원에 갔었다면 밥은 한숟가락도 안먹지 않았을까 하네요
하루의 클래스는 현재 교사한명당 아이 한명으로 케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거의 간신히 먹이고 있으며 여러방법을 동원해가며 밥먹일려는 방도를 모색하는 교사들의 편지가 자주 가정통신문에 기재되어 있더군요
실제로 하루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나서 체중이 줄었습니다 (...) 집에서 아이를 볼때는 어떻게든 먹였으니 정상체중을 유지했는 데, 지금은 점심을 빈약하게 먹게 되니 이 현상이 일어난건데요 지금은 그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사들과 연계하여 대처방법을 모색중이고요

아이 열댓명당 교사 한두명밖에 없는 일반 유치원에 보냈다면 어떤일이 일어났을까요? 하루가 밥먹는 거 신경이나 써줬을지 의문입니다
저는 하루가 유치원에 들어가기전에 이부분은 신경도 안썻던지라 막상 시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같은 예도 있습니다
막상 아이만 유치원에 보내놓으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실지도 모릅니다

부모들의 생각도 무엇을 중점을 두는 지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도 많은 관념의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생각하시고 결정하신게 모두 아이를 위한 것일테고 아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신 것일테니 자신의 결정에 후회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 되지않을까요?

 

 

 

하루가 자폐성향이 옅어지고 있는 이유는 뭐라 딱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중첩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테니.

 

아들은 2살 하고도 3개월이 지난 27개월에 간신히 한단어를 말하는 데 성공했다.

딸이 태어나기 약 두달전쯤부터 유급휴가를 취득하고, 그대로 육아휴직에 돌입한 나이기에, 모든 시간을 아들에게 할애하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하루가 자폐진단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사장과 담판을 지은 것도 있지만 말이다.

 

덕분에 그때까지 외계어도 거의 말하지 않고 한마디 말도 안하던 하루에게 앙팡만 (한국의 호빵맨)을 주구장창 연습시켜서 간신히 말문이 트이는 기적을 보았다. 아내님은 이때 린의 출산으로 인해 입원해 있던 관계로 하루가 처음 말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

 

그 이후도 난 하루와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육아를 했고, 행동발달사항이 조금 느리거나 너무 행동이 과격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에서 행하는 송사리교실이라는 아동교육기간에 같이 다니게 된다.

 

시간이 지나, 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하루.

정신지체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인지라 유치원에서도 많은 상호작용이 있었지 않을까.

나또한 하루가 집에 오면 하루가 잘때까지 쭉 같이 시간을 보낼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면 1살~6개월정도 느리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 느린게 뭐 있나. 느리다고 해도 잘 자라고 있으면 문제가 없는 거지.

아직까지 정체되어 있다면 오히려 눈물날것같다.

이렇게까지 노력을 하는 데도 하루가 알아주지 않는 다는 식으로 나 자신이 자기비하를 했을지도 모른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점점 늘어나는 하루의 모습을 보고 딸을 보면 (...)

이제 갓 한살을 넘은 14개월이라는 스펙(?)에 벌써 말길을 알아먹고 정말 가끔은 제대로 된 발음으로 말을 하기도 한다.

이 정도 수준은 하루가 2살하고도 6개월~8개월때에 일어났던 현상이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라고 하는 것.

아빠 / 혹은 엄마에게 물건을 전달해달라고 하는 것.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는 딸이다.

자식들을 비교하면 안된다고들 말하지만, 자폐성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정말 극심하다.

딸과 같은 나이때 말길은 못 알아먹고 몸은 커져가지고 힘만 쎄져가는 아들과 상반되게 딸의 육아가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이것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차이로 보는 것도 있지만, 자폐성향이 있는 지 , 없는지의 차이도 있을것이다.

 

정말 자폐성향의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존경해야한다.

남들보다 몇배이상 육아를 힘들게 하시는 분들이다.

 

 

예전에 난 몰랐다.

뉴스에 정신지체 장애인이 장난삼아 살인을 저질렀다느니 갓난아기를 건물 창밖에 내던졌다느니 하는 내용을 보면서, 인터넷 여론은 장애인이라 죄를 물을수 없다면 장애인을 잘 관리못한 그 부모 책임이라고 하는 말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만 했었다. 정신지체 장애인을 혼자 방치한 부모는 대체 뭐냐는 식의 글들.

그러나 실제로 내가 하루의 육아를 해보니 알겠다.

24시간동안 아이와 항상 같이 있으면서 항상 모든일을 할수는 없다는 것을.

어느정도는 가능하다고 해도 - 밥준비할때나 장보고 계산할때, 아이가 아니라 내가 감기등에 걸려 병원갔을때등등

피치못할 때가 있다. 아이에게 잠깐 눈을 떼고 마는 그런 시간.

물론 부모 둘이 아이를 같이 볼수있다면 그런 홀로 방치하는 시간을 제로로 만들수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 돈벌러 나가지도 않고 그게 가능한가...

 

 

예전에는 심한 자폐증이 아니고서야 그냥 개인의 개성으로 보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얼렁얼렁 자폐진단을 내리며, 그것을 개성으로 보지않는다.

그 이유는 아이를 위해서라고.

나조차 하루의 자폐진단을 듣고 하루와 있는 시간을 늘리며, 치료방법이라며 하루와 같이 노는 방법을 배웠다.

그 결과가 지금으로 이어져 있는 것일까. 자폐성향이 나날로 옅어지고 있는 것을 본다.

개인의 개성이 아니라 [자폐증입니다] 라고 확실히 말해주었기 떄문에 육아에 더 신경을 쓰게되는 것.

일부로 조금이라도 의심가면 자폐진단을 내려버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이와 있는 시간을 늘리고 지금보다 좀더 아이를 위해서 살아달라고 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꼭 자폐진단이 나왔더라도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단, 이런말을 한다고 해서 이 적신호를 안이하게 괜찮다고 해석하지는 말라고.

 

유아 자폐증은 유아기에 특별한 관심을 보내는 것으로 점차 개선이 가능하기에 이런 상황이 온것을 기억하자.

 

평생 무협지와 판타지소설 이외에 책이라곤 읽어본적도 없을정도로 책과 담벼락을 쌓고 사는 나인데, 아들이 자폐증이란 소리를 듣고 유아자폐증 관련 서적을 몇권을 읽었는 지 모르겠다.

인터넷 정보보다는 책이 아무래도 신뢰가 가기에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었고 전문기관과 병원등에서 상담도 몇번이나 진행했다.

지금에 와서야 책이나 상담이나 내용은 거의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느끼지만, 당시에는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

 

그러한 나의 노력이 있었고,

아들이 나이를 먹고 성장했다는 것이 있고,

료이쿠 유치원에 보냈다는 것이 있다.

 

복합적인 이유로 자폐성향이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것일터이다.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기에 또래 아이들보다 느리다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멈추진 않는다. 그것이면 충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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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라시 보육 (유치원에 적응시키는 기간) 이 시작되면서 아내님은 하루와 함께 유치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린과 저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중.

약 10일정도의 나라시보육이 끝날때까지 저는 린을 전담하여 둘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저희는 육아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다른 부부인지라 서로 간섭하는 게 많아서 힘들었는 데, 저 혼자 애기를 본다는 게 얼마나 정서적으로 편한지 알겠더군요.

평범한 남편들처럼 제가 일의 여유가 많이 없으면 오히려 아내님 혼자 육아를 전담하게 될텐데, 제가 육아를 많이 할수 있는 직업을 가진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되어 육아에 관해 트러블이 있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아내님도 제가 육아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육체적으로는 편할지 모르나, 정신적으로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요.

 

결국 여성 혼자하는 독박육아 -> 육체적으로 힘듬 , 그러나 비교적 정신적으론 편함

남성이 육아를 많이 함 -> 육체적으로 편함, 그러나 비교적 정신적으로 불편함

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느낌이 듭니다.

 

나름 아내님과 많이 대화를 나눠보았는 데, 독박육아를 해서 결국 정신적으로 편한가 하면 독박육아로 오는 스트레스때문에 정신적으로 불편한것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과적으로는 지금이 가장 좋다는 것이네요.

제가 평범한 사람들보다 아내님을 얼마나 편하게 해주고 있는 지는 알겠지만, 사람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상황에서나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치관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마음은 잘 전달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은 아이들에게도 잘 전달되고 있겠지요?

 

일단 근무는 전혀 쉬는날 없는 매일 출근으로, 근무시간은 기본적으로 주간 50시간이하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이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일을 끝내고 아이들이 일어날때쯤 퇴근하여 하루종일 육아를 하고 있는 생활입니다.

주4회 3시출근 - 8시 퇴근

주3회 0시 출근 - 8시퇴근

야근알바가 주1~2회정도 불규칙적으로 근무해주는 데, 그때는 6시출근 - 8시퇴근이네요

6월에 있는 인사이동 이후, 현 근무상황이 바뀌는 데, 이번주 후반부부터 하루가 유치원에 완전히 혼자 다니게 됨으로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8시에 퇴근하면 저는 아이들을 깨워 옷을 갈아입히고 일단 하루부터 밥을 먹이고 난 다음 린 밥을 먹입니다.

아내님은 전날 새벽 2시까지 근무였기에 조금 천천히 일어나 유치원 준비와 함께 세탁기를 돌립니다.

9시에 하루와 아내님을 배웅하고 날씨가 좋으면 린과 함께 이렇게 꽃구경도 가고 그러고 있네요

덤으로 멀리까지 간 기념에 라쿠텐체크 어플로 라쿠텐 포인트도 얻어주고요 (...)

겸사겸사 20kg분 폐지도 팔아서 140엔의 용돈도 얻어줍니다 (...)

 

<- 제가 이러니까 아내님에게 혼나고 있는 거임.. 애나보지 뭐하는 거냐고

 

날씨가 안좋으면 린과 함께 낮잠을 자거나 집안에서 놀고, 혹은 너무 졸린 날엔 11시쯤 외출을 끝내고 집에 와서 한시간가량 낮잠을 잡니다.

 

 

 

하루가 유치원에서 귀가하면 특별히 외출할 예정이 없을 경우는 린과 하루 둘중 누구랑 놀지 정해서 각자 한명씩 끼고 놀거나 넷이 다같이 외출하거나 합니다.

덕분에 요즘은 TV를 안보고 살다보니 보고 싶은 드라마가 많이 쌓였네요.

 

하루는 여성적인 면모도 많이 보이는 게, 장난감 매장에 가면 여자아이용 장난감을 많이 좋아라 하는 군요.

아이들에겐 남자여자가 없나봅니다.

위 사진의 장난감에 있는 엘레베이터 기능이 너무나 맘에 드는 모양인데....사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가격을 보니 6800엔

(...)

너무 비싸서 매장에서만 놀기로 했습니다 ㅋㅋ

 

저녁밥 시간이 되면 집에 모여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목욕을 한 후, 정말 찰나의 가족시간을 보냅니다.

곧바로 아내님은 밤9시부터 근무라 8시반쯤을 집을 나서고, 저는 혼자 아이들을 재웁니다.

아이들이 자면, 이렇게 블로그를 작성하거나 드라마를 한편보거나 하고 잠을 잡니다.

아내님은 새벽 2시반쯤 퇴근하여 저와 교대를 하고 저는 출근

아내님은 약 새벽3시부터 잠을 자게 됩니다.

 

요즘은 쭉 매일 똑같은 다람쥐 쳇바퀴 생활이네요

 

 

가끔은 멀리까지 외출을 나가기도 합니다.

 

이케아에 갔다왔습니다.

별 사고 싶은 것도 없었는 데, 그냥 놀러갔네요 (...)

일본에 10개점포도 안되는 이케아라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멀리서 오신 사람들이 많더군요.

자동차 번호판을 보니 정말 각지에서 왔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아이들을 낳고 나니 가구점에 와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나를 위한 가구, 부부를 위한 가구는 없습니다.

가구를 보면 '이건 하루와 린이 좀더 크고 사지 않으면 순식간에 박살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게다가 사람이 정말 미어터져서 천천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매장중에서 가장 큰 매장이라 생각하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서 아이들이 미아되지 않게 잡고 있는 것만 해도 이미 심적여유는 없더랍니다.

 

결론, 가구는 산다치면 린이 초등학교 입학할 쯔음인듯 -_-;;

 

그런 와중에 정말 사고 싶은 것을 발견.

나를 위한, 부부를 위한 가구가 아닌, 아이들 장난감 (..)

이거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하늘을 찌르는 군요.

장난감용 주방입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았네요

12,990엔!

이정도 퀄러티면 애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진 잼나게 가지고 놀꺼 같은 뎅 ㅠ

아내님은 애들에게 조금 이르다고 하면서 사고 싶어하는 마음절반과 굳이 이 비싼 걸 사줄 가치가 있을 지 의문인 마음 절반을 가지고 있어서 결국 안사기로 마음먹었다네요 (....)

 

 

 

장난감들이 전체적으로 제 마음을 흔들어놓았습니다.

애들도 잘 노네요.

사주고 싶은게 많았지만, 결국 산 건 딱하나였지만요.

 

 

부피가 작은 건 즉석에서 장바구니에 넣으면 되는 데, 부피가 큰건 1층 셀프매장에서 자신이 직접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 위치가 적혀있는 번호를 메모해야한답니다.

 

 

스웨덴 과자도 놓여있었는 데...

가격이 정말 깜짝 놀랄 수준이네요.

일본 과자의 거의 3배가격입니다 (...)

 

지금 일본은 작년 홋카이도에 불어닥친 태풍의 영향으로 홋카이도의 감자수확량이 적어서 감자를 사용한 과자의 판매중지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감자를 이용한 거의 모든 과자가 판매중지더군요.

일단 미국산 감자를 사용하여 제조를 생각하고 있다곤 하는 데 말이죠..

일반적으론 이 가격에 편의점 매장에 놓아도 안팔리는 데, 현재 특수한 상황에선 팔릴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돌아보고 거의 끝에와서야 본 문구.

화장실 트레이닝이 끝난 4살~10살의 아이들은 무료로 한시간동안 봐준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화장실 트레이닝이 아직이라 불가능했지만, 언젠가 다시 올땐 화장실 트레이닝이 끝나있으면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들데리고 이런 사람 많은 곳에서의 쇼핑은 힘들음...

 

 

그리고 셀프매장에 오니 정말 웅대한 모습에 깜짝놀랐네요

이걸 뭘 보고 어떻게 찾으라는 건지 (...)

 

아이스크림이 50엔이라는 싼 가격을 보고 또 놀랐네요^^;;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많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 가구가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평범하다는 느낌을 평소 많이 받았던 지라 더더욱 이케아에 다들 끌리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간만에 LG제품이 놓여있는 모습도 보았네요 이케아라서 아마 판매물품은 아니겠지만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는 느낌인지라, 정말 좋은 물품 사고 싶으면 그냥 근처 대형가구점에서 제일 비싼 걸 중심으로 보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네요

인테리어를 중시한다면 일본가구점보다는 이케아를 필히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큰 일본 대형 가구점에 가도 이렇게 큰 매장과는 비교할수도 없이 작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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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루가 유치원에 입학했습니다.

하루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고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니 육아가 점점 편해지는 군요.

이제 좀 한시름놨다는 느낌입니다.

2년뒤에 둘째도 유치원에 입학하면 이제 육아는 돈들어갈일만 남고 대체적으로 제일 힘든 시기는 끝이 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벅차있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면 아주머니들이 학교가면 그때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하면서 겁을 주는 군요ㅠㅠ

초등학교 입학시에 아이 한명당 25만엔정도 지출은 생각해야한다고 (...)

공부책상에 책가방에 각종 교과서,노트들...?

아니, 난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육아자체에 쩌들어서 돈보단 학교보내고 싶다고!

아무리 돈이 많이 든다 그래도 엘리트코스를 밟는 학교에 보내지 않는이상, 일반학교에선 한국보단 그래도 교육비가 적게 든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일본 아주머니들이 말하는 돈얘기는 별로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사교육이 거의 없는 일본의 교육비는 새발의 피일듯?


확실히 집을 산 이후로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돈생각을 예전보단 많이 안하게 됩니다.

저금리시대가 끝이 나면 생각이 바뀔수도


원래는 린도 함께 하루의 입학식에 참석하려고 했는 데, 입학식날 아침에 감기에 걸렸는 지, 39도까지 열이 난 린.

덕분에 장모님찬스를 쓰고 린은 장모님과 함께 집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네요ㅠ

린아...니가 아무리 뾰루퉁해있어도 못 데려간단다




입학식날 전에 자전거를 개조했습니다.

이젠 아이둘을 태우고 다녀야 하기에 아이 둘을 태울 수 있는 자전거로 변신했습니다.

뒷 자석이 이번에 고른 하루 전용좌석!


자전거매장가서 하루에게 고르라고 했더니 제일 싼거 고른 하루 (...)

색깔도 핑크핑크한 걸 고른거 봐서는 남자는 핑크라는 대세를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지 없지)

[참나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하는 아내님의 핀잔을 듣고 말았네요

결국 아내님이 하루가 고른 게 맘에 들지 않는다고 제일 비싼 만엔가량하는 좌석을 골랐습니다.


웬지 비싼게 안전해 보이는 기분이 들길래 웬일로 저도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요..




그러나 입학식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네요ㅠ

정장입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었는 데, 자식 입학식 졸업식은 무조건 정장이라고 하는 군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런지 제 경험상 우리 부모님이 정장을 입었던 기억이 없었길래 (...) 몰랐네요

직업상 정장을 입을 일이 없어서 나이 삼십이 넘어서 아직 넥타이 메는 법도 몰라 항상 구글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정장을 입는 거부감이란ㅠ



일반적으로 일본의 자식 입학식에 남편의 할일은 사진촬영과 동영상 촬영입니다.

아내의 역활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이더군요.

그동안 애니메이션으로나 보던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그대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남편들은 모두 캠코더 하나씩 꺼내들고 촬영하기 바쁜 것을 보며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ㅋㅋ


남편들은 입학식장에서 아이와 아내가 입장하길 기다리며 촬영을 하고 있었네요. 

아내님은 아이와 같이 남들이 그렇듯히 당연스레 입장을 하여 저도 당연스레 촬영을 하고 있었는 데..

문제가 터졌습니다.

너무나 육아에 힘을 쏟은 나머지 아들이 절 너무나 따른다는 점이었네요 -_-;;;;

그렇다곤 해도 설마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 데..


남들은 자리에 잘 앉아서 엄마와 같이 대기타고 재롱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는 데, 하루가 발광을 하면서 앉아있질 않는 겁니다.

무슨일이곤 하니, 입장을 하면서 저를 발견했기에 아내님과 같이 있는 것보다 저랑 같이 있고 싶다고 (...)

한편으론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 황당한 기분을 맛볼수있었습니다.

결국 전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불려가서 하루와 같이 재롱을 떨어야 하는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동영상 촬영이 정말 초반 하루가 발광하는 장면에서 끝이 납니다 ㅎㄷㄷ

안타깝게도 유튜브계정이 날라가고 컴퓨터가 고장난 이후에 현재 사용하는 노트북에 캠코더를 연결해본적이 없어 다시 프로그램까지 새로 깔아야 동영상을 컴퓨터로 옮길수가 있는 데, 알아보기도 귀찮고 해서 -_-

동영상은 언제 공개가 될지 모르겠군요.

유튜브 정책도 바뀌어서 이제 평균조회수 1만이하의 유튜버는 수익발생도 안한다고 하길래 다시 처음부터 해야하는 저는 유튜브의 미련을 버리고 있어서 말이지요ㅠㅠ




입학식이 끝나고 아이들은 따로 모아 놀고 부모들은 반배정표 대로 삼삼오오 모여서 앞으로의 일정과 선생님들의 소개등 유치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질문응답을 하고 부모들끼리의 간담회를 짧막하게 가졌습니다.

부모들에게도 각자 자기소개를 시켰는 데, 자기소개에는 꼭 자신의 자식의 제일 귀여운 점에 대해 말을 하라고 하덥니다.

...다 귀여운데?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니 하루는 더 놀고 싶다고 아직 가기 싫다는 말을 하는 걸 보니 벌써부터 유치원에 정을 들이고 있네요 (...)





예전부터 쭉 써왔는 데, 하루는 자폐아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루가 다니는 유치원은 정신지체장애아이들이 다니는 전문 치료교육기관인 유치원입니다.

그래서 일반 유치원에서의 시스템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다 싶어서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니, 굳이 그거랑 상관없이 다 지맘대로 인듯 싶더군요 (...)

시작시간도 끝나는 시간도 다 다르고, 어디는 스쿨버스도 없고..

처음 유치원에 장시간 보육을 시키는 것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오전보육만 한다던가, 

나라시보육(유치원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라 하여 부모와 같이 유치원 교육에 참석한다던가 하는 부분에서도 그런게 있는 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고, 나라시보육기간과 오전보육기간조차 유치원에 따라 3일인 곳도 있는 가 하면 한달이나 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1주일간 부모와 함께 유치원에 가서 교육을 받으며 아이에 대한 정보등을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전해줘야한다고 합니다. 무엇을 좋아하는 지, 알레르기는 없는지 등등..

일주일의 기간이 끝나고나서도 주1회, 매주 목요일은 부모가 같이 가서 교육을 받으며 유치원의 생활과 집에서의 생활등의 정보를 교류해야 한다고 하는 군요.

그뿐아니라, 이 생활기록표를 받았습니다.




생활기록표에는 집에서의 일과를 매일매일 기입하여 유치원에 보내야합니다.

건강상태, 수면시간, 체온, 배변상황, 무엇을 먹었는 지, 가정에서의 모습등을 빠짐없이 기입해야하는 데, 이것이 정말 골때리는 부분이라 아내님이 정말 귀찮아합니다.

물론, 유치원에서의 모습도 기입하여 전해주기에 그것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말이지요.


하루가 다니는 유치원은 매달 보육료 4600엔과 식비 900엔으로, 매달 5500엔이 듭니다.

부부의 합산 연봉에 따라 요금은 달라집니다만, 대략 연봉 800만이하는 이 금액입니다.

전문치료교육기관인 관계로 시에서 지원해줘서 금액이 많이 싼편이라고 합니다.


작년 연봉으로 계산했으면 제가 육아휴직을 한 관계로 연봉이 200만밖에 안되서 식비900엔만 내면 되었을 텐데, 제작년 연봉으로 계산이 된다고 하더군요.

세금금액에 따라서 금액이 결정되는 데, 세금정보가 6월에 갱신되니 4월에 입학을 하기때문에 2년전 연봉으로 계산이 됩니다.





아내님이 외출했을때 집안청소를 할려면 하루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주면 손쉽게 청소가 가능한데..

아내님을 이걸 싫어하지요. 애들한테 게임기를 주는 걸 싫어하는 일반적인 엄마들의 모습을 봅니다.

아직 스마트폰을 다루지 못하는 린은 오히려 청소할땐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맙니다 -0-;;

소파위에 올려놓으면 내려와서 청소하는 곳까지 오는 데 시간이 걸리니 이렇게 한번씩 올려놓고 청소하다가 다가오면 또 다시 가서 올려놓고...이렇게 반복하는 중 




하루는 남자아이 아니랄까봐 자동차를 많이 좋아하더군요.

전 자동차라면 질색인데 말입니다.

하루가 새우깡으로 주차장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은근히 많은 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새우깡으로 방지턱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올해 운은 아직도 계속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하루를 위해 가끔 도미카관련 상품을 구입하는 데, 1000엔 이상 구입하면 뽑을 수 있는 뽑기에서 한 매장당 단 5명밖에 받지 못하는 도미카상을 뽑은 하루..

설마 뽑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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