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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의 나는 갓 대학생활을 하며...

아,아니지 정확히 10년전에는 군대에 입대했었네.



어릴때는, 아니 고등학생일때만해도 30살하면 엄청나게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흔히 말하는 '아저씨' 라는 건 삽심대에 접어들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도 지금껏 서른이란 나이에 별 생각이 안들었던 것은 역시 내가 일본에 있기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일본에 온지도 8년차다

나이계산은 만나이 계산이 당연하고, 한국나이로 30살이 되었을 때도 내 일본나이로는 28~29세였으니 아직 나는 이십대라는 생각이 컸다.

그도 올해로 마지막.

올해 생일이 오면 난 만나이로도 엄연한 서른살이다.


내 고등학생때 동네 서른살넘은 형들과 피시방에 게임을 하면서

'서른이나 먹고 피시방에서 게임이냐..난 나이먹고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 데, 아저씨가 되었기는 커녕, 마음은 아직도 십대인듯 하다.

그리고 드는 생각...

그 당시 나와 같이 놀던 형들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흔히 남자는 몇살을 먹어도 '아이' 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마음은 비단 남녀구별은 없는 것 같다.

여자들도 다 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어릴때는 다들 공부공부하면서 입시에 인생이 걸렸다고 생각했고, 망치면 인생을 망치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부모님의 영향도 있겠지만, 방송매체의 영향도 있으리라...

입시가 원인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을 뉴스로 접하면서 진짜 중요한거 다시금 되새겼다.

지금 생각하면 참 별것도 아닌데...


그리고 우송대 - 지방대에 진학하여 남들과 같은 먹고놀자 대학생활을 보내며, 어른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생활은 당연히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도 받아들였고, 1학년 당시는 오직 하나.

[연애]로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고ㅡ

친구라면 그 고민들을 들어주며 공감해주며 술을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오히려 친구가 고민이 있다는 데, 같이 술을 먹지 않으면 그것은 배신행위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고민은 거의 대부분이 연애에 대한 이야기밖에 없었다...-


군대를 다녀오고는 나도 그렇지만 친구들의 고민에 취직이 포함되었다.

이어지는 술술술...

(나같은 경우는 학과특성상 유학에 대한 고민도 주류를 이루었다)


대학을 졸업할 쯤되니 취직이 된 친구들은 사회생활...

취직이 안 된 친구들은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고...


그리고 슬슬 결혼걱정에 접어드는 친구들에서...

애당초 혼자산다고 결정 본 친구들까지 등장..


고민은 이어진다


결혼에 골인해서는 이어지는 육아의 고민


내 어릴적 소문에는 대학친구들은 오래안간다는 말도 많았지만, 아직도 연락하며 십년이 넘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초중고등학교 친구들보다 많다.

오히려 죽마고우라는 친구들은 이젠 거의 연락도 끊기다시피 해가는 구나...

물론 내가 일본에 있어서 그런 점이 더 클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풋풋하던 대학친구들이 이젠 십년지기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시간의 흐름은 무시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이런 서른살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



얼마전 곧 알바를 관두고 취직을 하는 고3졸업반 동성 아이에게 알바관두기 전에 밥이나 한끼하자는 말을 건냈다.

그 아이 왈....[단둘이서는 좀...] 이란다.

물론 단둘이서 일지 그렇지 아닐지는 아무말도 안했었다.

내가 고등학생때 서른살 아저씨가 밥사준다고 하면 단둘이서 먹던 아니던 상관없이 정말 기뻐하다 달려나갔는 데...

(치킨이 아니라서 그런거 아니지? ㅋ)

그래서 또 요즘얘들타령을 한번해주고....

결국 같이 나이의 알바생과 밥먹으러 갔다왔었다 ㅋㅋ



왠지 마흔살이 되어도 쉰살이 되어도 이런 마음은 변하지 않을까...

40살~50살이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른으로 보이는 데, 그 나이가 되면

난 아직 젊어! 할수있는 것도 많고!


이런 생각이 들게 될까..


서른, 지금부터 뭘하도 늦진 않은 나이.

그러나 지금부터 새로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남들과 비교하자면 남들은 이미 진행중이니 늦었긴 하다..



그래도 꽤나 친하게 지냈던

동성인 고3알바생에게 밥사준다 했다가 거절당해서 이런 저런 잡생각이 떠오르네요...-_-

여자라면 이해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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