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도 한국과 같이 조삼모사를 행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얼마전 맥주의 세금을 전부 동일시 하여 세금을 약간 줄일 전망이라는 발표가 있었는 데요...


...

네 맥주는 줄지만 실제 서민들이 먹는 발포주와 제3맥주의 세금은 늘어납니다.


ㅡ.ㅡ



약간 설명을 하자면,


맥주


재료 중 맥아 함량이 67% 이상에 재료는 법으로 지정한 것이어야만 '맥주'(ビール)로 표기할 수 있다.



발포주


본래 발포주는 일본의 주세법 때문에 생겨난 주종이다. 일본의 주세법상 맥주에 매겨지는 주세는 맥아함량에 따라 차등책정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90년대 초부터 일본 맥주 회사들은 맥아 함량을 줄이고 부재료의 사용을 늘려서 세금(과 재료비)을 절감, 비슷한 이윤을 남기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발포주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하였다. 원래는 세제상의 이점을 발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상품이었으나 지금은 저렴한 가격 덕에 시장이 꽤 커져서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발포주가 시장에 나와있다. 상품의 종류가 오히려 맥주보다 더 다양할 정도. 

제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맥아함량이 25% 내외로 67%~100%인 맥주보다 매우 낮다. 맥아 함량이 낮을 수록 주세가 싼 것도 있고, 현행법상 50~66%와 67% 이상은 세율이 동일한 관계로 그렇다고. 그 대신 원가와 세금이 낮기 때문에 가격도 맥주에 비하면 제법 싸다. 대부분의 맥주가 200엔을 넘지만 발포주는 최소 20~30% 이상 싸며 반값 이하인 놈도 있다. 발포주도 시장이 커지고 20년 이상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이제는 맛도 많이 개선되고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맥주'라는 기준에서 보면 맛있는 맥주라고 하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제3맥주


2000년대 초부터는 발포주의 인기에 힘입어+세제 개편에 따라(...) 한단계 더 다운 그레이드한 '제3의 맥주'(第3のビール)라는 주종도 나왔다. 맥아 함량이 25% 미만이거나 아예 맥아를 넣지 않고 대두단백이나 완두콩, 옥수수 같은 재료만 써서 제조한 황당한 물건. 산토리의 '킨무기'처럼 발포주 베이스에 스피리츠와 같은 다른 주류를 첨가한 제품도 있으나 이러나저러나 발포주보다도 맥아함량이 떨어지니 당연히 맛없다. 이쯤 되면 맥주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고 그냥 맥주맛 알콜음료.





한국의 맥주?

한국 맥주도 일본 기준으로는 발포주 수준이 아니냐는 비아냥거림이 제법 있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한국산 맥주는 일본에서는 발포주로 판매된다고 한다.






보시는 바와 같이 실제 서민들이 먹는 것이 발포주와 제 3맥주로, 진짜 맥주는 웬만해선 잘 먹지 못하는 맥주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맥주의 주세를 줄인다면서 발포주와 제3맥주는 올리는 이 엄청난 정책~!

지금까지는 세금이 다 달랐으니 그걸 동일시 시키는 것이 이번 정책이라고 하는 데...

기껏 기업들이 세금 줄여서 이윤먹을라고 개발한 발포주와 제3맥주를 이제와서 세금 올리면 뭘 위해서 개발을 했는 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포스팅이 도움 되셨나요? 댓글과 공감은 힘이 됩니다!

블로그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요 밑에 공감 하트 좀 날려주세요^^;;

한번만 눌려주시면 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