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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나 사범대는 아무래도 특수한 목적을 둔 학과기 때문에 지원이유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전 사범대 4학년 2학기를 다니고 있지만 임용은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1)취업이 잘 된다니까
2)부모님의 권유로, 주위에서 좋다고 해서
3)돈벌려고
4)전망이 밝아서
5)꿈이여서


1)취업이 잘 된다니까
 사범대 졸업하면 교사가 되면 되니까 고민할 필요도 없고 취업도 확실해 보이죠. 그렇지만 임용 경쟁률 수십대 일입니다. 교대도 최근에는 경쟁률이 많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사범대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요. 서울 명문대에서도 임용고시합격하면 플랜카드 겁니다.
지방 국립대에서 지방으로 임용고시를 친다면 모르겠는데 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치려면, 그것도 지방 사립대에 공부해서 서울로 임용고시를 치려면  삼사년 버릴 각오 하셔야 합니다. 제가 일학년 때 교수님이 임용은 4년 공부해야한다, 그래서 1학년 때 공부하면 바로 합격하고 2학년 때 공부하면 재수하고 3학년 때 공부하면 삼수한다도 하시는 거 듣고 학과에 정이 딱 떨어졌습니다. 이제 수능치고 온 스무살에게 또 공부를 시작하라니. 심지어 수능보다 과목도 많음^^ 게다가 다 논술^^ 플러스 알파로 시범수업^^
임용에 붙어서 교사가 되면 임용 성적에 따라 발령을 받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률 낮는 경기도에 시험쳤던 선배들이 있는데 섬에, dmz 근처에, 강원도 근처에 발령나서 결국 다들 자취했다고 합니다. 서을에 계신 선생님들은 진짜 짱짱맨인거에요ㅠㅠ
임용 안 치고 사립학교 가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립학교들은 학벌 엄청 따집니다. 선생님들끼리 라인타고 후배들만 받기도 하고 돈 달라고 하는 곳도 아직 꽤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좋은 사립학교에서는 임용에 버금가는 시험을 쳐서 그 성적으로 뽑기도 합니다. 앞으로 4년이상 또 시험에 대한 압박을 받으실 수 있는지 고민해보세요.

 2)부모님의 권유로, 주위에서 좋다고 해서
  교사 좋은 직업이죠. 보람도 있구요. 특히 여자 직장으로는 좋다고 하죠. 그런데 당장 담임선생님을 보세요. 학생들보다 일찍 나와서 야자 감독까지 하고 들어갑니다. 교무실 분위기도 생각보다 삭막해요. 올해 교생가서 첫주는 밥먹으면서 체하는 줄ㅠㅠ 방학에는 보충도 나가죠. 물론 다른 직업보다야 나을 수도 있고 초등이나 중학교 교사는 좀 나은 거 같긴 한데 고등학교 교사는 결코 여자라고 좋은 직업은 아닙니다.
  또 대중앞에서 말하기와 청소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직업이라 해도 자신에겐 끔찍한 일일 겁니다. 제 주변에도 발표 불안이 심해서 교사 꿈 접은 애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저는 언론에서 떠드는 교실붕괴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그만뒀구요.
 
3)돈벌려고
사범대는 졸업하고 또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돈 많이 들어요. 문제집 사야하고 인강들어야 하는 등 임용 공부할 때는 고3과 똑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어중간하게 비인기 과목을 전공하면 학부생 때 과외도 안 들어와요. 사범대 졸업생들은 일단은 기업의 관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장학금도 타과에 비해선 적은 편이죠. 열심히 공부해서 교사가 되었다고 칩시다. 공무원 연금이
개편되고 있네요^^  

4)전망이 밝아서
그럼 왜 이렇게 임용을 힘들게 공부해야 하느냐? 그것은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ㅠㅠ 현재 전체 교사 중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잇습니다. 국영수는 그래도 꾸준히 각 지자체마다 열명 이상은 뽑지만 다른 과목은  수년동안 한 명도 안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내년엔 TO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공부하거나 다른 직장을 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과목은 교사가 되고 나서도 고생이지요.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학교를 따라 멀리로 출퇴근해야 하기도 하고 한 해에 두 세학교를 가르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과목을 바꾸기도 합니다.(실제로 교생기간 옆에 계신 나이많은 선생님은 3번 과목을 바꾸셨다고 함) 
일단 사범대를 갔다가 복수전공을 하면 어떨까요? 사범대는 들어야하는 과목이 매우 많습니다. 저희 학교 과학교육과의 경우 졸업학점이 145로 건축과를 제외하고 제일 높습니다. 고등학생 분들은 감이 잘 안올텐데요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학기에 총 6 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145학점이라면 교생학기 한 학기는 5과목, 나머지 학기는 6과목씩 꼬박꼬박 들어야 4년만에 졸업할 수 있습니다. 재수강이라도 할라치면 대학 5학년 확정입니다. 전공을 하나만 해도 그런데 복수전공을 하면 5년, 6년 다녀야 할 수 있겠고 방학에는 임용 준비나 스펙쌓기에 여념없겠죠.
스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기업에서는 사범대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스펙도 없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ㅎㅎㅎㅎㅎㅎ

5)꿈이여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꿈이시라면, 오세요. 여러분같은 분들이 정말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세요 여러분 꼭 오세요. 성적이나 실력보다 꿈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꼭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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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취업이 잘 된다니까

=> 4수끝에 합격했습니다. 뭐 잘 되는 편은 아닙니다.

2)부모님의 권유로, 주위에서 좋다고 해서

=> 이런 이유로는 선생이 아니라 무슨 직업이든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3)돈벌려고

=> 월급... 군필 4년제 사범대 졸업생 기준으로 초봉 200 약간 넘습니다.
정년 보장임을 감안하면 평균보다 좋은 수준이고, 전문직임을 감안하면 박한 수준이죠.

4)전망이 밝아서

=> 밝지 않습니다. 정말 밝지 않습니다. 학생이 점점 줄어드는데 결코 밝을 수가 없습니다.

5)꿈이여서

=> 그러니 정말 교육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하세요. 뭐 할만합니다. 제가 다른 직장을 다녀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요즘애들 버릇없다 하는데 뭐 그래 니들이 뭘 알겠냐 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가르치면 되구요.
학교 있는 동안에 눈코 뜰새없이 바쁘고 신경쓸거 그렇지 퇴근은 빠르고 몸은 편한 직업입니다.
애들 행동이 성실하게 나아지거나 수업시간에 가르친거 답안지에 또박또박 젹혀서 나오는거 보면 개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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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입니다. 걍 몇 개만 꼬아서 써볼게요.

1. 임용고시라는 말은 제가 써도 좀 부끄럽네요..임용고사라고 합시다. 이것도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2. 지금 경쟁률의 상황에서 지역의 의미는 없어요. 무조건 서울이라고 높은 것도 아니구요. 보통 광역시와 도 단위 정도로만 구분하면 될 듯하네요. 초임 발령지에 랜덤이니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합격해도 자취하는 경우가 더 많은건 사실이고 지역마다 다르지만 1~2년 후면 옮기면 해결됩니다만..
3. 임용경쟁률이 높죠. 높은데 지금은 많이 낮아 진거죠. 보아하니 과학교육과로 보이는데...지금 한 자리 경쟁률이지 않던가요?  공무원 시험중에서 이 만한 시험 없을텐데요. 물론 매년 경쟁률이 요동치는건 맞지만
4. 교직이 꿀빨려고 하는 직업 아니잖아요?  고등학교 담임이지만 그래도 대기업 다니는 애들 앞에서 힘들다고 할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상대적으로 편한 직업은 맞습니다. 업무 구조도 그렇구요. 미생에서의 그려지는 모습은 공립 학교에서 찾기 힘들죠.
5. 복수전공도 너무 과장하신거 같은데 보통 2학년 때 시작하면 무리하지 않고 4년 내에 졸업할 수 있어요. 전 170학점 가까이 들었구요.
6. 기간제 교사 비율도 50%도 과장인거 같네요. 20~30% 정도일 겁니다.
기간제교사 얘기도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정교사랑 기간제교사의 경우 학교성과급 지급 여부 말고는 처우가 동일하죠. 호봉도 똑같이 올라가구요. 이제는 1급 정교사자격증도 발부 가능하다죠? 여자분들 경우에는 결혼과 육아가 있으니까 프리랜서형 기간제교사로 일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7. 교사가 꿈이라면 교대가라고 하시는 분들. 물론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이나 상관없다면 교대를 추천드립니다만 제 주변도 그렇고 초등학생은 못가르치겠다라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적성이 요구된다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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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






참...자기직업에 불만이 있는 것은 어디나 똑같은 것인듯 싶은데...

다들 자기직업은 하지 말라는 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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