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것

고속전대 터보렌쟈

Aki짱 2015. 4. 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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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 아사히계 / 도에이 / 1989.2~1990.2 / 전 51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나가이시 타카오 등 / 출연 : 사토 켄타, 가나하 후미아키, 아사쿠라 케이지, 카타기리 준이치로, 키노하라 노리코, 타카미 쿄코, 오오무라 마유미, 모리시타 마사코

지금으로부터 2만년전, 인간과 요정은 힘을 합쳐서 폭마백족을 봉인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인류의 번영으로 인한 자연파괴는 2만년전에 봉인되었던 이들 폭마백족을 부활시키고 말았다! 그러나 이를 걱정한 최후의 요정 시론은 다이자이 박사와 함께 이들에 대항할 수 있는 강화복과 전투로봇을 개발, 그 힘을 '요정을 볼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무사시노 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맡긴다. 지금 여기에 2만년의 세월을 넘어 폭마백족과 고속전대 터보렌쟈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 배틀피버 J'로부터 계산하여 10년째 계속된 '슈퍼전대' 시리즈의 기념작으로서 만들어진 작품. (이 당시에는 아직 '고렌쟈'와 '잭커'는 '이시노모리 전대'라고 하여' 슈퍼전대' 시리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었다.) 이때문에 제1화는 역대의 10대 전대가 총출동하는 스페셜 에피소드인 것도 특징이다.

또한 이 작품은, 10년째를 맞아 보다 '젊은' 전대를 표방하면서 주인공들을 고등학생으로 설정하는 등 곳곳에 '새출발'을 염두에 둔 참신한 요소들을 많이 배치했는데, 시나리오적으로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요정과 폭마의 대결이라고 하는 환타지적인 요소의 도입과, 메카닉적으로는 보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탈것인 '자동차'가 합체되어 탄생하는 주역 거대로봇의 등장에, 기지 자체가 변형하는 초거대로봇까지 출현하는 등, 이후의 시리즈에서도 즐겨 사용되는 많은 모티브들이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스탭들의 의욕과는 달리 이 작품의 '젊음'을 상징하는 학원 드라마적 설정은, 낯선 장르 앞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스탭들의 삐걱거리는 연출과 나이든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로 인해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고, '환타지'와 '자동차'라는 서로 상반되는 모티브의 융합 역시 비주얼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궁함이 아니었던데다가, 전대 로봇 사상 '최악'의 디자인으로 이름높은 슈퍼 터보 로보의 맥없는 액션 역시,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부의 간부들이 속속 퇴장하면서 등장한 '떠돌이 폭마' 2인조의 매력적인 설정은 계속 하락하고 있던 시청률을 급반전시키면서 이 작품의 색채마저도 크게 바꾸어버리고 마는데, 평상시에는 주인공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급생이면서도 그 정체는 인간과 폭마 사이에서 태어나 어느쪽에도 속할 수 없는 슬픈 존재였던 이 두사람의 드라마는, 떠돌이 폭마 키리카 역을 맡은 모리시타 마사코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후반 스토리의 중심축으로서 이야기를 떠받쳐가게 된다.

이렇게 하여, 에피소드 자체만으로는 전대 시리즈 중에서도 굴지의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후반부의 드라마 덕분에 이 작품은 가까스로 졸작의 멍에를 쓰는 것만은 면할 수 있었지만, 상업적으로는 메카닉 액션의 진부함, 아군측 캐릭터의 약화로 인한 전체적인 상품성의 저하가 두드러졌고, 이는 이미 쇠퇴기를 맞고 있던 '트랜스포머'에 대해서도 현격히 떨어지는 완구 판매고로 직결되는 등, 상품으로서의 '슈퍼전대 시리즈'는 확연한 쇠퇴경향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도입된 많은 참신한 설정들은 그후 진정한 '고교생 전대'의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전대 메가렌쟈'와 본격 환타지 전대의 시초인 '공룡전대 쥬렌쟈', 그리고 자동차 전대의 최고 걸작인 '격주전대 카렌쟈'로 각각 분산되면서 비로소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게 되었고, 그러한 점에서 이 작품에 쏟아부었던 스탭들의 의욕은 비록 단기적인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가는 귀중한 재산으로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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