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친구가 청년실업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길래 생각나서 적어보는 글.

실은 몇달전에 일본에서 택배회사인 [쿠로네코]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샤프] 회사등의 유명회사들이 노동기준감독사찰을 받고, 도산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속에서 연일 뉴스와 기자회견이 TV를 통해 방영되었기에 그것을 보면서 한번 적어봐야지 생각했었는 데, 그날이 오늘이 되었다 (...) 친구에게 감사를...

 

 

기업은 구직자를 원하는 데도 조건이 안좋고 자기입맛에 안 맞는 다고 구직자가 취직을 거부하고 있을까?

시대상황을 보면 예전에 일본에서 내가 느끼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구인난의 시대일수록 구직자는 더더욱 자기 입맛을 다시며 '제대로 된' 직업을 찾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효구인배율이라는 말이있다.

직업을 구하고 있는 구직자 1명에 대해여 몇건의 구인이 있는 가 하는 지표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쉽게 볼수 있는 경제지표중 하나인데, 지금이 실업난인지, 아니면 누구나 다 취직하기 쉬운 시대인지를 알아보는 지표라고 보면된다. 경제지표이기에 일단 그 개념을 파악알 필요가 있다.

1.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기업이 구인광고를 내는데도 구직자가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1.5이면 기업측은 직원이 없어서 곤란한데, 구인광고를 내어도 구직자가 나타나질 않는다. 기업은 보다 많은 노동자를 필요로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서 노동자측이 유리하고 경영자, 사용자측이 힘들어하는 상황.

1.0보다 낮으면 기업이 구인광고를 내면 여러명의 구직자가 나타나서 취직시켜달라고 애원해하는 상황이다. 예를들어 0.5이면 기업은 개중에서 제일 쓸만한 사람을 뽑을 수 있고, 노동자측이 불리하며, 경영자측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구인배율은 완전히 정확한 지표는 아니다.

일본의 경우, 일단 구직자가 취직을 하고 싶어서 직업안정소(하로워크)에 가서 구직준비를 해야만 이 지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취직은 하고 싶어 하지만 구직방법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는 별 믿음직스럽지 못한 해당사항이 없는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다행히도 일본은 이 표가 정말 잘 들어맞는다.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이다.

왼쪽으로 2005년도부터 1년단위로 적혀있다가 작년, 2016년부터는 월단위로 적혀져있다.

표로보면 알수 있듯이 일본의 제2의 취직빙하기라고 불리우던 시기가 2008년도쯤부터였다.

딱 내가 일본에 유학을 온 시점이며, 전세계적으로는 리먼쇼크로 인해 경제시장이 위축되었던 때이다.

2009년~2010년쯤에 최저한도를 보여준 후, 점점 상황은 호전되어 지금은 1.5를 넘어섰다.

나는 취직만 시켜줘도 감사한 그런 때에 지금 회사에 취직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내 딴에는 '나같은 외국인'도 취직이 되는 사회인데, 일본인들이 배만 불러서 취직을 안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조금만 눈을 낮추면 누구나 취직을 할 수 있을텐데...? 프리터가 유행같이 번지며, 청년실업이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취직비자라는 것이 정말 뭣같은 것이, 취직을 하기 위해선 자신의 전공과 맞는 곳에 취직을 해야만 취로비자가 나온다.

나는 한국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후, 일본에 와서 경영을 전공했기에 경영과 관련된 직종이 아니면 취직자체를 못했다.

아니, 취직은 가능하다. 단, 취로비자가 안나오니 고국에 돌아가야하는 일이 발생된다.

나에겐 취직자리를 선택할 권리가 애시당초 없었다.

그런상황에서 2년간 알바를 하며 다져진 편의점이란 직업은 내 적성과 딱 맞는 그런 직업이었고, 한국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던 찰나, 지금의 아내님과 백년해로를 꿈꾸며 일본에 남게 되었다. 편의점 사원이란 경영에란 측면에서 취로비자가 나오는 데 하등 문제될것이 없었다.

아니...사실 내 예전 글들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군대 있을때는 군인조차 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며 직업군인이 되고자 하였던 적이 있었으니, 오히려 내 적성에 안 맞는 일이란 무엇일까 생각한다 (...)

 

이런 배경때문에 나는 초봉 16만엔 적은 임금에도 만족하고 취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에 와서는 이런 배경때문에 사장이 나의 임금후려치기를 한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그때는 16만엔, 18만엔이라는 적은 임금으로 구인광고를 내어도 사람들이 벌떼들처럼 몰려들던 그런 시기였다.

지금은 20만, 22만에 모집해도 안온다. 아무리 적어도 25만은 줘야 간신히 구직자가 간간히 면접보러 올까 말까 싶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루 10시간동안 서서 레지포스기를 찍는 건 힘들다] 며 금방 금방 관뒀다.

그당시 나는 이해가 안됬다. 난 알바로 익숙해져버린 것도 있었지만, 그보단 이렇게 취직빙하기라 불리우며 구인난이라고 하는 데, 그게 뭐 쫌 힘들다고 관두지? 하는 생각이었다. 어딜가도 다 똑같을 텐데, 여기서 못버티면 어딜가도 못 버틸거 같은데 말이다. 또한 내가 지금까지 했던 알바중에서 편의점이 가장 일이 편했기때문이라는 사적인 마음도 있었다.

편의점일을 계속 해왔지만, 정말 할일도 많고 외울것도 많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든 육체노동계열의 알바를 많이 했었기에 난 제일 편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일주일을 못 버티고 관두던 사람들이 수두룩했고, 그런 사람들 속에서 정말 편의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남아주었지만, 내가 취직할 당시부터 있던 나보다 오래된 회사고참은 올해로 이제와선 한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노동시장은 점점 유연해지고, 저출산은 점점 심각해져가며 일할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불가피하게 계속 되고 있다.

지금은 정사원은 무슨, 알바생도 없어서 고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일명 대기업이라 불리는 곳에서는 수만명의 구직자가 몰리지만, 단 한사람만 채용하는 일도 부지기수.

판이하게 다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구인에 비해 구직자가 정말 많은 그런 상황이다. 구인배율은 0.5에 육박한다.

일본의 취직빙하기 수준의 상황이 몇년이나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에 있지 않으니 체감적인 상황은 어떨지 모르지만, 지표만 봐서는 실업자문제가 대두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실제 전선에서 뛰고 있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왜인지 일할 사람이 없다.

구인광고를 내도 사람이 안오고, 간신히 왔다 싶어도 이 핑계 저 핑계 대어가며 관둔다고 한다.

한 친구의 글을 인용하자면, 주말에 못 쉰다, 근무시간이 길다, 사람상대가 어렵다. 등등

그 친구가 일하는 매장에서는 주말을 반납하고 평소에도 잔업을 하며 직장에 애정을 가지고 일을 하면 충분히 월300만원이상의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솔직히 조금만 열심히 일해서 월 300만원 받아가면 충분하잖아?

물론, 잔업도 안하고 주말에도 칼같이 쉬면 쫒겨나는 건 둘째치고 월급이 200이나 넘을까 (...) 하는 마음도 있다.

애낳고 그러는 우리 나이에 돈을 위해 육아를 포기할지, 육아를 선택하고 돈을 포기할지 골라야하나? 물론 일할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안되니 회사측입장과 다른직원들과의 관계등등이 연관되겠지만, 전부 내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

개인적으론 이미 이부분만으로도 친구회사가 부럽다. 우리 회사는 보너스는 물론 잔업수당을 비롯해 아무런 수당이 없기때문이다

 

노동시간이 꽉 조여있으면 오히려 그게 그렇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알바생이 없으면 다 그 부담이 정사원에게 오게 마련이고, 관리자급 책임자가 되면 그 부담이 더 커진다.

또 다른 친구는 결국 그 부담으로 인해 회사를 관뒀다. 그렇게 돈에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최소한 생활비만 나오면 된다면서 이럴바에는 가게를 내겠다고. 자영업도 힘들다고는 하지만, 돈에 욕심이 없는 자영업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란다.

 

물론 경영자쯤 되면 부담은 복불복 (...) 이라곤 하나, 그조차 경영자의 능력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내 직업에서 말하자면, 본사교육에 가서 '제대로 된 정사원을 키우는 방법'이라는 항목으로 교육을 받기도 한다.

나는 칼복학에 칼취직이란 스피드한 테크를 타고, 직장 또한 알바의 연장선으로 취직했기에 알바기간도 경력으로 쳐줘서 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정말 빠른 승진을 경험했다. 20대중반이란 젊은 나이, 연초 취직하자마자 그해 연말에 점장까지 순식간에 단계를 밟고 자격증을 따고 승진했기에 대체 얼마나 빠른 승진이었는 지 알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생각하면 단순한 임금후려치기의 일환)

승진은 빨리했지만, 갓점장 달았을 때 월급이 20만엔이었다는 것을 (...)

친구들은 그때 평범하게 신입부터 시작해서 30대초반을 넘어서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이 나이대에 들어 대부분의 친구들이 슬슬 관리자급으로 성장해있다.

관리자급이 되자 친구들의 하는 말이 대동소이하다. 흔히 우리가 젊은 나이때 많이 들었던 말들을 하고 있다.

[요즘 얘들이란...]

어떤 친구는 88년생 혹은 90년생을 기점으로 그 이상 나이와 그 이하 나이가 엄청나게 생각관념이 차이가 난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91년생부터는 볼것도 없이 뺀질거리기만 하고 일할 마음도 없어보인다는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요즘들어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하는 거 아냐? - 너도 예전엔 저랬을껄...?

답변은 모두 어째 한결같다.

[아무리 그래도 저거보단 나았지.]

 

정말 과연 그럴까? 물론 그런 이유는 있다.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스마트폰의 보급'이다.

이전부터 정보화시대라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엄청난 양과 속도로,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파급력있는 인터넷의 보급이 이루어졌다.

정보의 양도 많아지고, 대중이 보다 접근하기 쉬워졌다.

생활은 편리하고 윤택해졌지만 경영자입장에서 그중에서 가장 안좋은 정보가 있다.

바로 [노동법]이다.

 

10년전에도 노동법이 있었고, 지금도 노동법이 있다.

흔히들 말한다.

지금이 바로 실업난이니 더더욱 본인들의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취직자리는 많다고.

나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나때와는 많이 다른것이 이 노동법이 스마트폰이 보급과 더불어 많이 대중화되어 버린점이다. 물론, 나도 어릴때 노동법에 대해 조금은 알았다만, 지금같이 그렇게 자세히 알지 못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게 아니다. 그냥 단순히 찾아보고 접하기 쉽게 된 것뿐이다.

 

10년사이에 노동법이 그렇게 많이 바뀌진 않았다.

그러나 10년전에 알바생이 주휴수당이니 유급휴가니 퇴직금이니 하는 각종 수당들을 취득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 또래 친구들은 대체 몇이나 되었을까?

지금의 알바를 하는 대부분의 청년들은 이런 정보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알바생조차 이러한데, 정직원은 당연하지 않을까?

 

일본의 경우, 요즘은 알바생의 노동권이 점점 신장하는 중이다.

그에 비해 정직원은 그대로이다. 그 이유로 내가 생각하는 것은 알바생이 정직원에 비해 관두기 쉽기 때문이다.

때려치기 쉬우니까 마지막에 노동기준감독서에 가서 제대로 임금정리해서 지불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법으로 싸우자면 사용자는 거의 대부분 노동자를 이길수 없게 되어있다. 법은 노동자가 유리하게 되어있다.

정직원은 그렇게 때려치는 사람이 알바생에 비해 별로 없다. 부양가족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오히려 생활의 안정을 위해서 때려치지 못하고 계속 일해준다.

나같은 중간관리자가 되면 밑으로 치이면서 위로도 치이는 안타까운 구조가 된다.

위에선 알바생들과 밑에 사원들이 그런 '각종수당'을 청구하지 않게 하면서 수당없는 잔업을 시키라는 식이다.

밑에선 나와 싸우기 싫으니까 청구안하고 있는 거지, 청구하고 싶어하는 눈치를 느끼며 내가 발이 저린다.

나조차 청구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 개인적으론 아무런 청구를 안하는 사람에게조차 내가 달려가서 유급휴가 하나라도 쓰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말이다.

결론적으로 노동법을 친밀하게 만들어준 것을 계기로 세대차이라는 것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크다.

 

정직원의 권리는 신장되지 못한채, 알바생의 권리는 신장되고 있는 사회.

일본의 경우 정직원으로 취직하지 않고 알바로만 연명하는 프리터가 있다.
현재 내가 사는 오사카의 최저임금은 거의 900엔. 22시 이후의 야간시급은 1100엔을 바라본다
이렇게 보면 한국보다 너무나 높은 수준인 관계로 모두들 입을 모아 최저임금이 높으니까 프리터라는 말이 나오고 생활이 가능한것이라 말을 한다. 최저임금이 높다보니 일본에서는 프리터도 하나의 직업으로 쳐줄정도의 수준이라고.
그러나 다들 알지 모르겠다
처음 프리터라는 말이 나왔을때의 일본최저임금은 지금의 한국최저임금 수준이었다.

알바 3개, 4개를 뛰어가며 그렇게 벌어야 간신히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일본의 청년실업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래지속되었었고, 힘든 시기를 보냈었지 않았을까?
최저임금 1만원시대를 외치며 학교생활을 하면서 알바해서 생활비를 벌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오히려 배가 부른것으로 보인다. 아니, 난 알바는 용돈벌이 수준이 되어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다니며 하는 알바는 정말 개고생을 하지 않는 이상, 용돈벌이 수준을 벗어날수 없어야 한다.

프리터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지 않고 알바를 여러개하며 생활비를 버는 것을 의미한다
최저임금이 낮으니 그럴바에는 취직하는 게 더 좋았다. 그러나 그때는 취직자리가 없었다. 프리터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것이 일본의 청년실업이다.

그런 시기를 거쳐서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제창하며 최저임급 1천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가?

프리터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중에 하나의 선택이 되었다.

최저임금이 높으니 어떤 일이 생기는가? 정직원의 시급보다 알바생의 시급이 더 높아지는 일이 생겼다.

같은 시간을 일하고 알바생은 정직원보다 더 많이 월급을 받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하면 정직원보다 더 많이 받아가는 일이 생겼다.

정직원의 권리는 그대로인데, 알바의 권리는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이것이 좋은 영향을 미치면, 이다음 정직원의 권리가 높아지리라. 내 개인적으론, 정직원의 권리를 먼저 찾고, 그 다음 알바의 권리를 찾는 것이 순리가 되었으면 한다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 이유는 위에 적은 대로 알바는 정직원에 비해 관두기 쉽기에 벌어지는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한국이 최저임금 1만원대를 원한다며 시위도 벌이고 하지만, 중요한건 그것만이 아니다. 단순히 최저임금 1만원만 올리는 식으로 아베노믹스를 그대로 따라가기만 한다면 앞으로 한국도 정사원만 더 개같은 상황이 발생될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뭣같을 텐데 (...)

 

4년제 대학까지 나온 정말 평범한 한국남자의 경우, 칼복학과 칼취직의 스피드 테크를 타더라고 제일 빨리 취직하는 연령은 25세.
군입대때 복학타이밍을 제대로 못마추면 최대 4년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러나 그 타이밍은 내맘대로 맞출수가 없는 법..
보통은 빨라야 첫 취직나이가 27세라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청년실업이라는 말중, 청년의 정의는 보편적인 청년의 뜻과는 다르게, 30대중후반까지의 연령을 어우리는 말이 되어버린다
일반적인 청년의 의미는 10대후반끝머리에서 20대까지로 보고있지만, 노동시장에서 이 청년실업이란 말이 붙으면 이런 특수한 상황덕에 중장년층까지 청년으로 본다 (...)

또한 내가 어릴때는 거의 보기힘들었지만 지금은 바뀐것이 있다
바로 여성의 사회진출.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는 모르겠는 데, 1980년대나 90년초만해도 여성이 일한다 하면 20대초 결혼전에 잠깐 커피심부름이나 하는 이미지가 강했는 데, 지금은 성평등이 이루어지다못해 남성이 역차별까지 받는 시대가 되었다
단순계산, 남성만 일하던 시대에서 여성도 일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남성의 입장에서 IMF이래로 경쟁자가 두배로 증가하였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유효구인배율의 저하를 가리키고, 청년실업의 중요한 대목이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집에서 생활한다면 굳이 취직을 안해도 아직 먹고 살만 하니까 취직을 하지 않는 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다.

...취직자리를 고르지 않는 다면 분명 어딘가에는 취직할수 있을터이다.

 

자, 그럼 유명한 짤을 한번 봐보자

 

 

 

내용이 많이 과장되어 있다만, 이것보다는 조금만 눈을 높여 생각해보자.

자식을 대학4년보내 취직시켜놨더만, 주말도 없고 잔업을 주구장창 시키는 그런 블랙회사가 취직했더라.

지금 청년들의 대학이니 토익이니 스펙을 쌓은 것은 청년만의 힘일까? 부모가 경제력으로 뒷받침한 것은 생각하지 않는 건가? 그 부모가 자식의 취직자리 놓고 감놔라 배놔라 하고 있는 모습은 없을까?

취직자리를 고르고 있는 것은 비단 청년만의 문제일까?

나또한 지금 알바로 돌아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이다.

일할 사람이 없는 관계로 알바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내 근무시간은 보장받는다. - 최저임금이 높은 관계로 월급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받을 수 있는 보장은 늘어난다. 아니, 보장은 나도 다를바없지만, 꼴에 관리직이라고 남들이 쉰다는 걸 내가 커버를 쳐야하는데, 내가 쉬는 건 남들이 커버를 쳐줄수가 없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지금은 꼬맹이들을 키우고 있기에 여행생각은 안나지만, 알바가 되면 여행도 분기별로 한번씩 다닐수 있을터라.

그렇기에 막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슬슬 여행을 다닐 수 있을 때가 오면 아마도 지금 직장은 관둘것같다.

원래는 당장 알바로 돌아가고 싶다만, 주변 친인척들의 시선때문에 관둘수가 없다 (...)

내가 관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주변인들의 참견이다. 어르신분들은 이런 속사정을 알지 못하고 부양가족까지 가진 넘이 어딜 알바로 연명한다고 (...) 하는 일침을 놓아주신다.

내가 원하는 건 사실 그리 큰 건 아니다.

 

돈을 위해 잔업과 휴일반납을 선택할수 있게 해주는 것.

잔업과 휴일을 보장받고 월급을 기본급을 주거나, 혹은 자신이 일한 만큼 추가수당을 받는 것. 지금은 그것이 회사사정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싫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청년들은 자신의 스펙대비 너무 좋은 회사만 바라고 있으니까 이런일들이 벌어진다고들 이야기한다.

편의점에 한정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결국 스펙 좋은 사람이나 스펙 나쁜 사람이나 같이 일해보면 한사람치 일을 하는 양이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 한사람이 두사람치 일을 하는 게 어려운 직종이라서 그런가? 머리가 좋던 말던 일을 하는 이상, 딱 자기가 한 만큼만 돈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일단 개인스펙은 저리 치워두고 일을 시키는 만큼, 회사측이 노동법쯤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방법이라는 게 스펙을 쌓고 있었던 어릴적, 정말 어렸을때부터 하루종일 공부해서 그토록 노력해서 얻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사회의 통념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때부터 공부한것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기위한 것으로, 그때의 노력과 지금 내가 직장에서 일하는 노력은 별개로 봐줬으면 하는 게 내 견해다.

청년이면 청년답게 돈없이 앞으로의 미래만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게 당연한 것일까..

 

나는 작년말에 30년짜리 할부지만 집을 사고 앞으로 10년~15년 사이에 완납을 준비하고 있다. 자식들 교육비로 큰 금액의 학자금을 일시불로 넣어놓아 대책을 끝내놓았다. 내 노후대책또한 견적 잡아놓았기에 이제 아이들만 커주면 놀러다니기만 하는 일상을 보낼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가 없어지자 내마음속 돈으로 덮어두었던 외로움이라는 다른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건 이번 이야기에는 제처둔다. 그런 사정을 아는 친구들은 말한다. 니가 정말 일본에서 잘나간다고. 일본이 좋은나라인지 그렇게 돈도 모으고 (...)

내가 누누히 친구들에게 말한다. 나보다 월급도 많이 받는 얘들조차 뭐 별 저축한게 없다. 니들이 돈을 못 모은것은 당연한거야. 일주일중에 5일은 술마시러 놀러다니고, 치킨사먹고 피자사먹고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해가면서 살아서 어떻게 돈을 모으냐?

내가 어떻게 모은지 아냐? 정말 하나도 안 썼어....

 

청년실업이라는 말로 조금만 눈을 낮추라는 말이 어떤뜻을 가지는 것인지...

나는 이미 일하고 있으니 우리회사가 그리 불랙회사란 생각도 안들고, 아니, 생각을 한다쳐도 어딜가도 다 이정도 블랙적인 면은 있잖아? 하는 자기 위로를 하게 된다.

그러나 , 실제로는 청년들이 취직을 생각할 만한 최소한의 회사가 그만큼 적은 현실도 반영해야 되지 않을까.

 

이명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한국의 경제가 무너졌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물가가 치솟았다고들 한다. 돈모으기 힘들다고.

개인적으론 웃음만 나온다. 돈을 쓰면서 어떻게 모을려는 생각을 하지? 안써야 모을수 있는 게 돈인데...

왠지 실업이야기와 비슷하게 들리지 않는가? 내가 너무 억지인가...

 

 

자, 여기까지 내 생각을 정리해보았으니, 우리 또래 친구들이 하는 말들을 뒤집어볼 차례다.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구인신청건수

594,871

789,559

749,314

729,473

755,116

791,151

835,007

891,424

 

이 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는가? 구직자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실업률 통계로 보면 5%늘어났다고 왈가왈부하는 데, 실제 퍼센트와는 다르게 총 구직자가 늘어났다. 총구직자가 늘어났으니 고용율이 많이 늘었다고 해도 실업율은 오를수밖에 없는게 현 상황이다.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다지만, 제 1차 베이비붐세대들이 아직 건재한것도 있고, 제2차 베이버붐 세대들도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기때문이라는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1차베이비붐 세대 - 6.25이후 전후세대

2차베이비붐 세대 - 1차베이비붐 세대가 낳은 딸들이 가임여성인구로 들어서는 1980년대부터 약 20년간에 걸쳐 태어난 세대

-정부는 당시 인구억제정책을 써써 1985년쯤에는 한가구당 평균 2명의 자식을 낳았고, 1990년에 들어서서는 1명만 낳는 시대가 되었다.

덕분에 82년생인 형과 85년생인 나는 평타를 치는 비슷한 성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은 4년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나는 똑같은 성적표를 받아와도 출산율이 줄은 관계로 4년제 대학에 문제없이 들어가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

 

고용율은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하였고 실업률은 0.1%  상승



종사상 지위 별로는 상용 근로자는 30만명 늘었고 (2.4%) 일용직 글로자는 1.5만명 (1.1%) 증가하였고 임시근로자는 15만명 (-3.2%) 감소

무급 가족 종사자는 4천명 감소 (-0.5%)

실업자는 40대와 50대는 감소하였지만 60세 이상과 30대 중심으로 증가해서 3.3만명 증가.



실업률은 25세~29세 50대에서는 하락.

60세 이상과 20~24세 중심으로 상승해서 0.1%상승



20~24세의 실업률이 늘어난 거는 흔히 말하는 대졸자 취업이 안된다는 것과는 상충된 통계자료.

결과적으로 청년층 (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1만2천명 감소

 

통계로 보아하면 즉, 우리또래 친구들이 취직하지 않고 놀고 있는 친구들이 많고, 오히려 신입 대졸자들은 취직해서 잘 일하고 있다는 말이 아닐까.

슬그머니 관리직에 하나둘씩 올라와서 이야기하는 우리 친구들의 시선과는 다르게, 젊은 친구들은 의외로 열심히 일할려는 친구들이 우리또래 친구들보다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블랙회사따위 내가 관둔다고 관두고 실업자를 자처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나이 또래 아이들이라는 것이지...

 

흔히들 IMF때와 비교하는 데, 1990년인구는 4200만정도.

IMF때 인구는 4600만

그리고 지금은 5천만.

 

IMF때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낳은 우리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때라 우리는 경제활동인구에 잡히지 않았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된다.

결국 우리 나이 또래 친구들이 지금은 경제활동인구가 되어 경제활동인구는 늘어났고, 1990년대이후 출산율은 계속 바닥을 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계속 줄어들었다. - > 이 말은 실업율이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덕에 청년실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맞고,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일할사람이 없다고 투덜대는 것도 맞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그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다. 나라는 다르지만 일본에서 나도 다 겪은 일이니..

그와중에 간신히 하나 채용해서 가르쳐놨더니 이핑계 저핑계 대가면서 관둬버리니 얼마나 속상한 일인가.

 

한때는 나도 정말 야속해했지만, 지금의 나는 오히려 관둘수 있는 용기를 가진 젊은 친구들이 부럽다.

관두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지만 관두질 못하고 있는 내 상황을 바라보며 젊은 친구들은 나같이 블랙회사에 취직해서 일하는 게아니라 좀더 노동법을 잘 지키는 회사에 취직해서 일했으면 좋겠다.

아니...나아가서 우리 회사가 노동법을 지키는 회사로 변했으면 좋겠다.

 

내가 누누히 적어두지만, 회사가 인원이 없다고 투덜댄다면 노동법을 잘 지키며, 월급수준을 향상한다던지 복지를 제대로 준다던지 하여 개선을 꽤하면 일할 사람은 많다. 그것을 안하는 것은 아직 회사가 노동자 부족인해 도산할 지경까진 안왔다는 거지.

그걸 젊은이들만의 탓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내 착각일까?

 

 

서두에서 이야기한대로 얼마전 일본은 샤프와 쿠로네코 사태로 떠들썩 했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샤프는 노동법을 지키지않고 더더욱 블랙회사가 되어간다.

회사가 도산 할지도 모른다는 점때문에 사원들의 보너스를 없애고 유급휴가를 억제하며, 급료를 깍는다고 한다.

잔업수당 또한 지급하지 않으면서 잔업을 원하다고 한다.

유능한 인재가 떠나는 것은 염두해두고 있지 않는다는 샤프 사장의 기자 인터뷰.

 

 

그에 반해 쿠로네코는 더더욱 노동법을 잘 지키는 회사로 변신.

점심시간에 배달은 없애서 근무요건을 개선하고 잔업수당을 칼같이 계산해서 지급하고 유급휴가 또한 모두 소진하도록 주도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은 잔업수당 또한 모두 계산해서 올해안에 모두 지급한다고 한다.

그 대신 택배요금을 올린다고 (...)

 

일본의 인터넷 여론을 보면 쿠로네코쪽은 화이트회사라며 정말 좋은회사라 일컬어지고 있다. 아마도 쿠로네코의 사장은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까지 염두하여 행한것이라 생각되지만, 앞으로 두 회사가 어떤 길을 갈지 기대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