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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귀화를 하고 귀화를 하는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올려 두었더니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네요.

한국과 일본은 식민지라는 과거가 있기에 한국의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좋은 내용의 댓글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안좋은 내용의 댓글 또한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매국노, 나대지마]라는 취지의 댓글들.

또한 [나도 탈조선 하고 싶다 부럽다] 라는 취지의 정말 상반된 댓글들이 주류를 이루었네요.

귀화에 대해 질문을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만...


제가 귀화를 한 것을 쓴 블로그를 보고 이번에 한국의 모 방송국에서 연락이 와서 취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질문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기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즉흥적으로 대답을 해야만 해서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쉽다는 생각만 드는 인터뷰가 되긴 했었지만요. 질문을 미리 들었다면 생각할 시간이 있어서 조금 좋은 답변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방송의 취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제대로 듣지도 못했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군요.

아내님은 방송출연하는 것을 싫다고 거부를 하였으나 콩꼬물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고 방송허가를 내어주어서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해야했기에 생각할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도 미리 짜고 치는 방송이 아니라 정말 진실된 솔직한 방송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정말 방송에 대한 신뢰감을 받았습니다.

대중매체라는 것이 시청률만 생각하면서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내용만 보여주는 것이라 어림풋이 생각을 하고 있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밝히는 것은 문제가 있을지 모르기에 살짝만 소개합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내용으로, 방송은 5월에 2부작으로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만, 대선이 있는 관계로 6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오래만에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니 정말 한국어가 생각이 안나더군요.

말하다가 중간에 일본어가 튀어나오는 일이 비일비재ㅠ

이제 끽해야 10년도 안살았는 데, 언어는 정말 안쓰면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 내용을 간략하게 쓸 생각이었는 데, 이와 더불어 어디에 소개 되었는 지, 방문객이 살짝 급증하는 것을 보고 유입을 살펴보니 [일베]를 통해 많이 방문해주셨더군요.

일간베스트? 그 소문이 좋지 않다던 그곳??


찾아보니 누군가 제 사진 중 하나를 퍼가 자신이 귀화를 했다고 질문있으면 하라는 그런 글을 썼더군요.

그러나 능력자 일베분이 그것이 제 블로그 것이라는 것을 찾아서 저격글을 올렸는 데요.

제 블로그 링크를 건 그 저격글이 일베에 가서 제 블로그에 유입이 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뒤에 보니 절 사칭했던 분이 제가 부러워서 그랬다는 글을 올렸더군요.

(...) 


귀화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이곳 블로그에 해주시면 정말 성심성의껏 대답해줄 자신이 있는 데 말이네요 -_-;;


아무튼, 제 블로그에 한 질문은 아니지만, 이것도 인연이라고 일베에 올라왔던 질문에 답변해 봅니다.


Q 방사능은 무슨 맛?

저도 궁급합니다. 그러나 둘이 먹다 둘이 죽을 정도의 맛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Q 일본인으로 귀화한 이유가 궁금

일본인으로 귀화한 이유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할시 귀화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판단했습니다.

일본은 결혼을 하면 성씨를 하나로 통일해 바뀌는 나라입니다. 가족중에 저만 문씨성을 가진 것으로 인해 아이들이 왕따를 당한다던지 하는 문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성인이 되어 일본에 와서 생활을 했기에 '다름'을 인정받고 차별을 받지 않고 생활을 했지만, 아이들 사회에서 그런 '다름'이라는 것은 하나의 왕따요소가 되지 않을까 겁이 났습니다.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니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부차적으로는 영주권취득 혹은 귀화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법적인 신용도 상승입니다. 집을 사기 위해서는 영주권을 취득하거나 귀화를 해야만 했죠.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에 왔을때 당시 영주권과 귀화중에서는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저의 귀차니즘입니다. 귀화신청을 할 당시, 일본에서 7년정도 살았었는 데, 법적인 서류절차상 외국인으로 지내기에 너무나 귀찮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비자와 재류카드의 갱신, 또한 영주권을 취득하더라도 영주권을 한번씩 갱신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런 귀찮은 것을 생략할수 있다는 점을 크게 보았습니다. 교통비들여서 입국관리국에 가야하며 갱신비용과 갱신을 위해 각종 서류를 떼야해서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금전적으로도 아깝다는 생각을 금치 못하겠더라고요

단순히 이것때문에 귀화한게 아니라 여러요소들이 귀화를 하는 게 맘편하겠다 싶었죠


Q 당신을 욕해도 상관없는 가?

고소도 가능하고 한국법대로 처리할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국적 이탈신청을 하지 않아서 일본내에서 한국국적을 발휘하지 못할 뿐 한국내에서는 한국국적을 발휘할 수 있지요. 이탈신청후에도 몇년전에 법이 바뀌어서 한국국적을 완전히 상실하진 않습니다.  한국은 현재 제한적으로 이중국적을 인정하는 나라입니다.


Q귀화 까다로운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귀찮습니다. 귀차니즘을 이길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경제적인 요건을 많이 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귀화과정도 1년 걸린다는 데 대충 얼마나 살아야 귀화가 되는 가?

귀화과정은 빨라야 1년입니다. 2년은 생각하셔야합니다.


귀화는 유학비자를 제외한 비자상태로 5년이상 일본에 거주할시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이 가능하다고 허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제가 쓴 귀화면접 후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7년동안 살고 귀화신청을 했는 데, 면접관이 20년이상 살고 귀화하시는 분이 많아서 제가 만약 떨어진다면 너무 짧은 기간 일본에 살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Q 스시녀 맛있냐

일본여성을 모두 일반화하여 답변드릴수 없는 부분이지요.

게다가 스시녀 맛있냐는 질문은 비교대상이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한국에서 루저남이었기에 한국여성분과 깊은 관계가 된 적이 없어서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Q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의 무슨대 무슨학과 나오는 게 좋음?

평범한 한국인이 일본대학을 동경대 정도밖에 모르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울대는 나와야 일본인들이 들어본적 있다고 알아줍니다.

그리고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데, 취업을 의미하는 것이면 IT계열이 그나마 좋습니다.


Q 일본어 배우는 데 얼마나 걸리는가?

자신이 어디까지를 목적으로 두고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또한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지요.

저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2년 + 대학 일본어 전공 2년으로 제대로 공부한 것은 4년이네요. 그리고 일본에 와서 조금 불편함을 느끼며 생활했습니다. 중간에 군대에 가서 일본어를 많이 잊어먹고 나왔다는 크리티컬이 있었으니 개인사정에 따라서도 많이 다를것입니다.


Q일본인이 되면 장점

개인 신용도가 상승합니다. 관공서와 은행에서 빠르고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외엔 별로 못느끼겠네요.


Q한국에 오면 체류기간 한정이 있어서 불편하지 않은가?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장기체류를 하려고 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장기체류할 일이 없어서 제대로 찾아보진 않았습니다만, 관공서와 씨름해야해서 귀찮다는 게 불편할것이라 생각합니다.


Q일본 부잣집 딸내미와 결혼하는 법은? 일본 사립고 주위 서성이다 번호따면 되는 가?

저도 궁금합니다.사립고에 다니는 분은 확실히 부모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분들이 많을것 같기는 하네요. 번호딴다고 다 결혼할수 있다면 일본도 평균결혼연령이 늦어지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Q기미가요 다 외움?

예전에 포스팅은 한번 해봤지만, 외우기는 커녕 머리속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Q 21살 전역 3년넘게 방구석에 있다가 25살. 소심한 성격 바뀔수 있을까? 독일가서 살고 싶은 데 유학이나 이민은 이미 늦었나? 지금부터 준비해서 워홀가서 유학이나 이민 가고 싶은 데, 가면 연애도 할수 있을까?

먼저 자존감을 높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 당장 시작해라]라는 박명수의 인터넷 명언을 적어드립니다. 모든 부분에 있어 제가 보장을 해드릴 수 없네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개척해야합니다.


Q일본 대학 공과대학에 대한 질문

일본웹에서 대학들 이름 넣고 편차치(偏差値)로 검색해보세요 높을수록 좋은 대학, 낮을 수록 좋지 않은 대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대신 찾아봐드리긴 다른 질문들도 많아서 건너뜁니다.


Q부모님 뭐라 하시더냐

아버지는 귀화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살아계십니다.

귀화자체 실은 어머니가 추천해주셨습니다. 예전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확실히 이명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한국경제사정이 많이 안좋아진 관계로 어머니가 한국을 떠날것을 종용해주시더군요.

귀화후엔 정말 축하한다고 잘됐다고 하시더군요.


Q군대 갔었냐?

05군번입니다. 24개월만기 복역했습니다. 병역을 해결하지 못하면 귀화를 할 수 없습니다.



Q 귀화가 1년만에 가능하도록 법개정이 이루어졌다?

아닙니다. 1년만에 취득이 가능하게 법개정이 이루어진것은 '영주권'입니다. 귀화는 1년만에 취득이 불가능합니다.

고도인재포인트제를 도입하는 데, 말그대로 정말 일본에 필요한 인재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해당사항 없습니다.


Q부캐로 주작하는 것인 아닌지? 구글광고 수익 얻을려고?

물론 예전엔 저도 주작해보려고 노력했었습니다만, 제가 주작할때는 아무도 안 오더군요.

누군지 몰라도 정말 감사합니다.


Q 이런 귀화한 쪽바리새끼들은 왜 귀화해서도 한국에 알짱거리냐?

원래 더 알짱대고 싶었는 데, 여건이 허락치 않아서 귀화후엔 아직 한번도 한국에 가질 못했네요.

귀화를 해도 제가 부모님 자식이 아니게 된 것은 아니고 형과 형제사이가 끊어진것도 아닙니다. 친구들과 갑자기 친구관계가 끊어진것도 아니죠. 가족친지,친구를 만나러 알짱댑니다.


Q외모에 차이가 없으니 귀화를 한지 주변 일본인이 알수 있는 지 없는 지?

처음만난 사람에 한해 귀화전엔 이름을 밝히기 전엔 제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귀화후 지금은 말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더군요.

한국인이 못하는 발음이 많아서 걸리지 않냐는 생각을 많이 가지실텐데, 실제로 일본인들도 발음 정말 이상합니다.

지역에 따라 악센트도 많이 달라서 말을 많이 섞어서 조금 이상함을 느낀다 해도 [다른지역사람] 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드라마를 정말 많이 본 일부 일본인들만 제 발음을 듣고 한국인이 아닐까 생각하더랍니다. 한국덕후가 아닌이상 일반인은 모릅니다.


Q 귀화했다는 게 걸리는 순간 차별을 받는가?

귀화한 사실은 동네방네 다 소문내고 다니고 있습니만, 차별은 전혀 없고 제 주변에선 부럽다는 반응이 100퍼센트입니다.


Q 마이넘버제도가 생기면서 귀화한 사실이 알려지기 쉽다?

귀화를 하고 처음에는 귀화한 사실을 알수 있는 문서는 호적등본, 마이넘버카드, 운전면허증이 있습니다.

마이넘버는 귀화 후 새로 발급받으면 귀화사실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운전면허증도 바로 갱신하면 귀화한 사실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운전면허증으로 통장등의 각종서류의 명의변경을 해야하기에 바로 갱신하지 않고 남겨두는 게 좋아서 전 갱신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귀화후에 바로 갱신해버리면 명의변경을 증명할수 있는 서류는 호적등본이 유일해집니다. 

달리 말해, 제가 귀화한 사실을 알수 있는 유일한 문서는 호적등본밖에 없습니다.

마이넘버는 신분증으로서 효력이 없고, 운전면허증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년마다 강제 갱신을 해야하기에 그때까지 모든 명의변경을 하지 않으면 호적등본을 가지고 명의변경을 해야하는 데, 호적등본을 발급받는 것은 돈이 듭니다.


Q 통성명 제도는 주민표에 외국인인게 확인이 되는 가?

주민표, 운전면허증등 공적인 서류는 모두 확인이 가능합니다. 실명과 통성명이 같이 기재되기 때문입니다.


Q 특별영주권을 따는 게 귀화보다 살아가는 데 유리한가?

급여소득자로서는 세금, 지원 모두 일본인과 똑같습니다. 무엇이 유리하고 나쁘고 할 것 없이 귀화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좋아보이는 점은, 비행기 탈때 특별영주자는 인원이 적다보니 줄이 길지 않아서 탑승시간등을 절약할수있습니다.

그외에는 좋아보이는 점이 없어서 전 귀화를 선택했네요

특별영주자는 외국인 신분이다 보니 공권을 함부로 못 쓴다? 맞습니다. 대신 그런 상황이 오면 추방당할수 있습니다. 

귀화자는 일본인이니 추방을 당하지 않고 공권력을 그대로 받습니다.



Q 영주권이 귀화보다 어렵다고 하던데?

영주권이 아니라 귀화를 선택한 분이 영주권보다 귀화가 더 쉬워서 귀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하신 분의 상황을 들으면 영주권보다 귀화가 따기 쉽다는 의미로 말한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만, 그런 말이 나오는 이유를 적어봅니다.

영주권은 일본에 영주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받는 일종의 '비자'입니다. 영주권을 받으면 사회적 신용도가 일본인과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올라서 대부분의 해택을 볼 수 있지만,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일본에서 살지 않으면 영주권을 취소가 된다는 점입니다. 영주권을 딴 후에 유의사항을 들을 수 있는 데, 장기간 외국에 나갈때는 외국인과 동일하게 '재입국허가'를 받아야합니다. 일본외 다른 나라에서 3년이상 살수없습니다.

또한, 영주권의 갱신기간에는 반드시 일본내에 있어야합니다.

이 유의사항을 어기면 영주권은 취소가 됩니다. 즉, 귀화를 필연적으로 선택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영주권보다 귀화가 쉽다는 말을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일본인과의 결혼으로 귀화를 한다? 자녀를 낳으면 귀화할수 있다??

이건 몇번이나 귀화관련 글에서 다루었는 데도 말이 많이 나오더군요. 일본인과 결혼했다고 귀화를 할 수 없다는 댓글부터 저보고 결혼으로 귀화를 했지 않냐는 말까지 다양하게 말이 나오네요

귀화의 완화조건에 일본인과 결혼이 있어서 귀화신청까지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혼했다고 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자녀를 아무리 많이 낳아도 귀화와 결정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국적의 자녀가 있을 경우, 귀화를 함에 있어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조건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제 귀화면접 후기글에도 적어두었는 데, 절 면접했던 분의 의견을 빌리자면 제가 이중국적 아이를 둘을 낳았다는 게 심사에서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Q 아들은 군대에 보낼것인가?

전적으로 아들에게 맡길것입니다. 물론 자라나면서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 같지만, 최대한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군대를 가기 싫다면 당연히 일본국적을 선택할 것입니다만, 한국국적을 선택하고 군대를 다녀오는 것에는 그만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라나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생각합니다만, 끽해야 저랑만 대화하여 네이티브같이 한국어가 능숙해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한국어를 많이 잊어가고 있고, 요즘 유행하는 한국어는 전혀 몰라서 구글검색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혼밥'이 뭔지 몰라서 검색하고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한국 군대에 가서 또래 아이들과 2년가량 지내면 정말 한국어가 능숙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약 30년 전에 부모따라 일본와서 10년전쯤 군대에 갔다 왔는 데, 그 전에도 거의 일상회화는 가능했습니다만, 군대에 다녀오기 전까지 [핸드폰]같은 단어를 모르더군요. 군대다녀와서 한국어를 네이티브로 사용하게 된 이후 지금은 한국과 일본을 넘나가는 행정서사, 세무사를 목표로 공부를 하더군요.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고.

두번째로 한국은 군대에 다녀오면 한국내에 한에 제한적으로 한국국적을 행사할수 있게 해줍니다.즉, 일본국적을 취득하면서 동시에 한국국적을 가질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지요.

앞으로의 장래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장점들과 가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등을 생각할 단점을 비교하게 되겠지요.

또한 그때까지 아들이 하고 싶은 장래희망을 찾게 되어 한국군대에 있는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진다면 안갈테고요.



Q 일본의 어떤점을 동경하는 가?

동경해서 일본와서 귀화한게 아닙니다. 중고등학생 시절 불법공유로 일본 애니메이션 보다가 귀가 뚫리는 바람에 일본어 성적이 탑클래스로 좋았고, 그 덕에 대학 진학시 일본어로 먹고 살아야 겠다 생각한 것이 유학으로 이어지고 취직으로 이어져서 일본인 여자친구과 사귄것을 계기로 결혼후 지금이 있는 것 뿐입니다.


Q 왜 굳이 일본인가?

윗 질문과 비슷한데, 중고등학생 시절 미국드라마에 빠졌으면 미국에 있었을 지 모릅니다 -_-

질풍노도의 시기에 일본 문물에 빠진게 한몫했지요.



Q 귀화할때 일본천황폐하 만세 삼창를 하며 태극기를 밟아야 한다는 소문?

시대에 따라 귀화정책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전후세대인 올드커머분의 자손분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때는 귀화할때 소문과 같은 행위를 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들은 이야기인 관계로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현재 귀화할때 해당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긍지를 버려야하는 그런 모든 행위는 없습니다.



Q 귀화보다 영주권이 취득하기 더 어려운가?

둘다 신청했던 저이기에 말씀드립니다.

귀화가 훨씬 어렵고 짜증나고 귀찮습니다. 귀화에 비교하여 영주권 신청은 '어? 이게 다야?' 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Q 쪽바리들이 미개하고 열등하고 무능한 왜구개씹촌놈년 애미애비한테 쪽본열도같은 하수구 냄새나는 개씹촌구석에서 태어나서 물려받은 거라고는 저주받은 CIS-AB 열등DNA밖에 없어가지구 자기들이 시궁창 인생을 사는게 우월하고 위대하고 고귀하고 높으신 대한민국 분들이 일본인을 차별하려는 음모때문이라구 망상하면서 열폭하는거보면 무슨생각들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분의 글을 보니 한국어가 요즘 부쩍 어렵게 느껴집니다. 



귀화를 하고 일본에서 사는 사람으로써 말씀드리자면, 한국인은 한국에서 사는 게 최고입니다.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선택입니다. 좋은 것은 처음뿐.

한국인과 결혼하고 사는 게 최고입니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외국인과 결혼해서 산다는 것은 사랑만으로는 넘기 힘든 벽이 많습니다.

다음생애에는 두번 다시 국제결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애기낳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마찰이 가끔 있었네요

얼마전 아내님께 주의받은 것은 [숟가락으로 국떠먹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숟가락으로 국 떠먹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그러나 애기가 없을때는 아내님도 신경쓰지 않던 부분이었는 데, 애들이 저의 그런 부분을 보고 자라서 밖에서 예의없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더군요.

전 한국인이라고 주변에서 알아서 배려해주는 부분이 있는 데, 애들은 그게 아니라고요.

한국인의 피가 절반 흐른다고 해도 그런 '예의없는 행동'은 부모의 훈육문제로 보시니 고쳤으면 좋겠답니다.

덕분에 숟가락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_-;;

30년간 숟가락으로 떠먹다가 갑자기 숟가락 없이 된장찌개를 먹을려니 힘이 들더군요.

그런 사소한 문화적 차이가 힘이 들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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